우리 동네 와인 맛 집
다사다난했던 연말 모임은 붉은 와인 잔으로 건배!
2015년 올 한 해도 몇 주 남지 않았다. 가는 시간은 잡을 수가 없으니 내 옆의 가족과 지인들과 한 해를 잘 마무리 해보자. 흥청망청 술에 취한 송년회는 이제는 모두 원하지 않는다. 가족, 지인들과 편안하게 정담을 나누면서 우아한 와인 한 잔 기울일 수 있는 우리 동네 와인 맛집을 찾아보았다.
박선 리포터 ninano33@naver.com
신정동 ‘와인 인 더 뮤직(Wine in the Music)’
“이탈리아 음식과 와인 그리고 뮤직”
‘와인 인 더 뮤직’은 검은색의 외관에 영어로 써 있는 간판과 창가 모습이 궁금증을 자아내게 하는 곳이다. 가게에 들어서면 한쪽에 놓은 피아노와 무대, 아기자기하게 창가에 놓인 테이블에 앉기도 전에 기분이 좋아지는 곳이다.
‘와인 인 더 뮤직’에서는 20여 가지 종류의 와인을 저렴하게 맛볼 수 있다. 기본 식사 메뉴도 기본 이탈리아 음식으로 폭립 스테이크와 목살 스테이크, 파스타 종류들도 다양하다. 폭립 스테이크의 경우 주인장이 특별히 고안해낸 스테이크 소스를 뿌려 색다른 맛으로 가장 인기가 높다. 양은 많고 가격은 저렴해서 와인과 먹기도 좋고 한 끼 식사로도 손색이 없다.
‘와인 인 더 뮤직’에서는 재료를 진공포장 해 저온에서 익히는 ‘수비드 조리법’을 쓰고 있어서 육즙이 빠지지 않아 부드러운 식감을 자랑한다. 매일 저녁은 아니지만 주인장이 직접 피아노를 연주하면서 노래를 부르기도 한다. 맛있고 저렴한 와인을 라이브 곡을 들으면서 먹을 수 있어 가족단위, 커플들, 친구들끼리 손님이 끊이지 않는다.
위치 양천구 은행정로 20길 2층
시간 오전 11시~새벽 12시(브레이크타임 오후 3시~오후 5시 30분)
문의 02-2061-7382
목동 ‘내일(퓨전한식 & WINE)’
“맛은 고급스럽게 가격은 저렴하게”
‘내일’은 시원스러운 넓은 가게 넓이에 놀라고 구석구석 아기자기한 주인장의 손길에 또 한 번 놀란다. 좌석도 다다미방부터 여러 명이 한자리에서 먹을 수 있는 단체 석까지 구비돼 있어 연말, 신년 모임에는 제격이다.
주인장은 파스타를 공부하면서 입맛을 연구해 우리 한식과 궁합을 맞춰 퓨전 한식을 만들어 냈다. 와인은 가게 여기 저기 진열해 두었다. 누구나 한번쯤은 들어 보았음직한 와인들을 편안하게 맛보고 선호할 수 있는 상태로 준비해 둬 부담 없이 지인들과 와인 잔 기울이며 즐길 수 있다. 한식에 들어가는 떡갈비도 직접 고기를 다지고 모양을 만들어 굽고, 디저트로 나오는 옛날 술 빵도 전날 반죽을 해놓는 등 모든 음식을 ‘내일’에서 직접 만들어 낸다.
심지어 디저트로 팔리는 케이크도 직접 만들어 내고 있어 그 정성이 놀랍다. 아파트 단지가 가깝다보니 가족단위의 손님들이 많은데 조미료가 들어가지 않고 집밥처럼 자극적이지 않은 데다 와인을 곁들일 수 있어 금세 단골이 된다. 연말 이벤트로 내일신문에 실린 지금 읽고 있는 ‘내일’가게의 기사를 오리거나 찍어오는 분께 코스 이상을 시키면 10% 할인을 해주니 참고하시길.
위치 양천구 목5동 908-34 부영그린타운 3차 203호
시간 오전 11시 30분~오후 10시 30분(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 30분~오후 5시)(일요일 휴무)
문의 02-2655-1117
공항동 ‘올드바인(OLD VINE)''
“스페인 와인의 모든 것을 보여 드립니다”
‘올드바인’은 독특하게도 50여종의 스페인 와인을 취급하는 와인 전문 바다. 주인장은 16년
동안 와인 관련 일을 해온 와인 베테랑. 와인을 좋아해 와인 공부를 하던 중에 질 좋은 포도로 만들어지는 스페인 와인이 저평가되어 있는 것이 안타까웠단다. 그래서 스페인 와인 공부만 3~4년을 하고 ‘올드바인’을 차리게 되었단다. 찾아오는 손님들에게 스페인 와인을 알리고 스페인 와인에 대한 인식을 바꾸는 것을 즐거워한다.
지금도 가게에는 스페인 와인이 50여종 넘게 구비돼 있고 앞으로도 계속 공부하고 수입해 100여종에 넘게 구비할 예정이다. ‘올드바인’은 오픈한지 얼마 안 돼 인테리어가 깔끔하고 2층 창밖으로 보이는 밤풍경이 저절로 사색에 잠기게 만든다. 안주는 스페인의 애피타이저인 타파로 접시에 육류, 해산물, 샐러드, 치즈 등 다양한 재료로 만든 간단한 요리들과 스테이크나 오믈렛 등의 식사 종류도 준비돼 있다.
와인의 가격도 저렴하고 종류 선택의 폭도 넓어서 좋다. ‘올드바인’의 뜻은 스페인 말로 ‘오래된 포도나무’란 뜻이란다. 그만큼 질 좋고 오래된 포도나무의 포도로 만들어지는 색다르지만 맛있는 스페인 와인을 맛보고 싶다면 친절한 주인장이 있는 ‘올드바인’으로 발걸음을 옮겨보자.
위치 강서구 공항대로 42번지 2층(송정역 근처)
시간 오후 5시 30분~새벽 1시
문의 010-3880-1714
신정동 ‘마고(Margaux)’
“구름위에서 와인 한잔 하실래요?”
‘마고’에 들어서면 탄성을 지르게 되는 것은 전망이다. 한쪽 면이 보두 유리로 건물 14층에서 바라보는 전망은 백만 불짜리다. 낮에도 좋지만 서쪽 방향이라서 노을이 질 때 정말 아름다워 지인들끼리 왔다가 아무 말 없이 노을만 바라보고 있는 경우도 많다고. 주인장은 오랜 시간 와인 공부를 해 와인에 대한 해박한 지식으로 설명도 해주고 알맞은 와인을 권해 주기도 한다. 와인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있다.
품질이 떨어지지 않는 고급스러운 와인들이지만 비싸지 않으면서 맛도 아주 좋다. 식사 메뉴도 낮에 있는 런치 세트는 싸고 맛있어 주부 모임이나 지인과의 우아한 식사자리로 인기다. 메뉴에 해산물이 많고 저녁에는 스테이크 종류와 파스타를 많이 찾는다. 보관해 놓은 와인과 코르크 마개 모아둔 것을 한쪽에 전시해 두었는데 인테리어 효과도 있고 멋스러워 와인 맛이 입안에 감도는 것 같다. 연말 크리스마스에는 주인장만의 특별 메뉴가 만들어 진다고 한다. 넓은 창가로 구름을 바라보며 와인 잔을 기울일 수 있는 특별한 모임을 원한다면 ‘마고’로 가보자.
위치 양천구 목동 서로 349 센트럴 프라자 1406호
시간 오전 11시~새벽 12시(월~토)(브레이크 타임 오후 3시~오후 4시)(일요일 휴무)
문의 02-2653-71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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