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의 독자추천 신월동 ‘홍굴이 짬뽕’
얼큰하고 개운한 국물 맛으로 감기 뚝~~~
찬바람 불어오고 몸이 으슬으슬 추워지면 뜨끈한 국물이 떠오른다. 달짝지근한 국물보다는 한국인이라면 매콤하고 빨간 국물이 떠오르게 마련. 이재의 독자는 매운 맛을 평상시 즐겨하지 않지만 찬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하는 초겨울부터 봄이 오기 전까지 꾸준히 즐긴다. 신월동 ‘홍굴이 짬뽕’이 매운 맛을 사랑하는 이재의 독자의 단골집인데 계절을 가리지 않고 번호표 받고 기다리는 손님들로 북적거린다.
‘홍굴이 짬뽕’의 매운 맛은 자극적이지 않으면서도 시원해 입에 ‘쩍’ 달라붙는다. 숟가락으로 빨간 국물을 자꾸 떠먹다보면 금세 바닥이 보이기 십상이다. 밥을 말아먹어도 맛있고 쫄깃한 짬뽕 면과 먹으면 든든해진다. ‘홍굴이 짬뽕’에서는 면을 무조건 국물 안에 넣어서 주는 것이 아니라 다른 그릇에 담아 준다.
왜냐하면 먼저 그릇 가득 산만큼 솟도록 얹은 해물을 먹고 나야 겨우 국물이 보이기 때문이다. 해산물의 양도 양이지만 종류도 다양해 골라 먹는 재미가 쏠쏠하다. 낙지, 홍합, 굴, 미더덕, 새우들이 꽉 차게 들어있어 까놓은 껍질도 산을 이뤄 먹는 중간 중간 비워내야 하기 때문이다.
매일 거제도에서 직송한다니 신선함도 믿을만하다. 해물요리를 먹다보면 가끔 조개껍데기가 입안에서 씹힐 때가 있는데 ‘홍굴이 짬뽕’은 그런 염려 없이 깔끔하고 비린내도 나지 않는다. 가장 위에 올라앉은 낙지부터 잘라가며 해물을 골라먹다가 국물이 보일 때쯤 면을 달라고 하면 거의 익힌 짬뽕 면을 가져다주기 때문에 국물에 넣고 살짝 끓여서 먹는다. 면발도 쫄깃하고 얼큰한 국물과 조화를 이루는 맛이다.
매운 짬뽕은 국물을 계속 끓이면서 불 위에 올려놓고 먹기 때문에 오랜 시간동안 국물을 따뜻하게 먹을 수 있다. 매운 짬뽕만 있어 아이들 먹을거리가 걱정되지만 염려하지 않아도 된다. 짬뽕으로 이름이 나 있지만 자장면과 자장밥도 있다. ‘홍굴이 짬뽕’의 탕수육은 튀김옷이 바삭하면서 고소하고 고기는 부드러운 맛이 나 적당한 간의 소스와 잘 어울린다.
진한 소스를 듬뿍 찍어 먹으면 바삭한 튀김옷에 사르르 간이 배어들면서 아이들의 입맛을 충족시킨다. 이재의 독자도 가족끼리 가면 꼭 매운 짬뽕과 탕수육을 함께 시켜서 맛의 조화를 맞춘다.
“아이들이 매운 걸 잘 못 먹는데 여기 짬뽕은 잘 먹고 탕수육도 너무 좋아해요. 가끔은 탕수육만 먹으러 오기도 해요. 깔끔한 매운 맛이 남편의 해장으로도 좋아서 자주 옵니다”라고 말한다. 좌식 테이블도 마련돼 있어 모임이나 어린아이들과 함께 온 손님들에게 제격이다.
추운 겨울 뜨끈하고 얼큰한 국물 맛을 두고두고 잊지 않고 먹고 싶다면 ‘홍굴이 짬뽕’을 방문해 보자.
메뉴 : 홍굴이 해물짬뽕(2인분) 17,000원 탕수육 23,000원(대)
위치 : 양천구 신월 4동 514-3
문의 : 02-2693-9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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