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예비 중1 생활 가이드_ 엄마가 묻고 선생님이 답한다

지역내일 2015-12-09

기획_ 예비 중1 생활 가이드_ 엄마가 묻고 선생님이 답한다


 

 



중학 생활에 대한 두려움보다 기대와 자신감 필요해요


 

 



중학교 입학, 아직은 어리다고 여유를 가졌던 초등학생과 달리 확연히 달라지는 중학 생활을 앞두고 엄마들은 걱정이 앞선다. 중학교 입학하기까지 앞으로 3개월, 어디서부터 무엇을 어떻게 준비해야 할지 엄마들이 궁금해하는 질문에 대해 목동 지역 중학교 교사들이 직접 답했다.


 

 



도움말: 신목중학교 김규리 교사, 월촌중학교 이지영 교사, 목운중학교 이경진 교사


 

 



 

 



Q. 초등학교와 중학교의 가장 큰 차이점은?


 

 



이지영 교사> 초등학교에서는 담임선생님이 온종일 같은 교실에 머무르며 모든 수업을 같이하고 하나하나 챙겨주시죠. 중학교에 입학하면 교과별로 다른 선생님이 수업하고 담임선생님은 아침 조회, 점심시간, 오후 종례시간에 만날 수 있어 함께 보내는 시간은 현저히 줄어들게 됩니다. 초등학생처럼 매일 알림장을 쓰고 숙제를 적게 하는 교사가 없기 때문에 수행평가, 준비물 등을 학생이 주체가 돼 챙기는 자기주도 학습능력이 필요합니다.


 

 



이경진 교사> 중학생은 교사의 지도 못지않게 또래 집단의 영향력이 커지는 청소년 시기입니다. 학생들 스스로 학급 공동체를 구성하고 독립적으로 움직여야 할 시기로 이러한 환경에 빨리 적응하고 자기 주도적으로 움직일 수 있는 학생이 보다 편안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 교과목 선생님들의 스타일을 파악하고 함께 호흡할 수 있는 긍정적인 마음과 적극적인 자세가 필요합니다.


 

 



김규리 교사> 초등학교는 결석과 지각 즉, 출결이 내신 성적에 직접 반영되지 않아 체험학습신청서를 내고 여행을 가기도 하고 아프면 담임선생님께 연락하면 해결됩니다. 하지만 중학교는 학생의 모든 것이 생활기록부에 기록되고 내신과 고입성적에 반영됩니다. , 회장 부회장 등 임원 선거에 추천을 받을 때도 출결이 영향을 미칩니다. 때문에 중학교 입학 후부터는 출결 관리가 필수입니다.


 

 



 

 



Q. 6학년 마지막 겨울방학, 중학교 입학을 앞두고 무엇을 준비하는 것이 좋을까요?


 

 



김규리 교사> 중학교에 입학하면 학습량이 많아집니다. 수업도 40분에서 45분으로 늘어나 체력적으로 힘들어하는 학생이 많습니다. 학기 초에 적응을 못 해 감기나 몸살, 심리적 스트레스를 겪는 친구들도 있기 때문에 운동으로 미리 체력 관리를 해 두는 것이 좋습니다. 중학교에 입학하면 절대적으로 시간이 부족하므로 책을 많이 읽고 영어, 수학의 기초학습이 부족하다면 미리 공부해두는 것도 필요합니다.


 

 



이지영 교사> 중학교 시기부터 자기 주도 학습 능력이 필요한 때입니다. 초등학교 때처럼 부모님이 전부 챙겨주시던 습관을 버리지 못하면 중학교에서 적응하기 힘들어집니다. 겨울방학동안 학생 스스로 공부 계획을 세우고 이를 실천하는 연습을 해보는 것이 좋습니다. 시행착오는 꼭 필요합니다. 혼자 공부할 수 있는 습관이 잘 돼 있는 학생이 중학교에서도 잘 적응하고 공부도 잘하게 됩니다.


 

 



이경진 교사> 학습과 관련한 다양한 체험학습을 추천합니다. 교과서 내 지식을 체험으로 배울 기회를 제공해 주기 위해 온 가족이 함께 다양한 체험학습을 하는 것이 좋습니다. 교과서 사진 속에 나오는 다양한 장소를 직접 보고 느끼고 온 학생들은 수업 시간에 더욱 신이 나서 참여하는 모습을 보이기 때문입니다. 겨울 방학 동안 중학교 생활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기대와 자신감을 불어넣어 주는 것이 중요합니다.


 

 



 

 



Q. 중학교 시기는 본격적인 공부가 시작되는 것과 동시에 사춘기에 접어드는데요. 엄마와 아이가 좋은 관계를 유지하기 위해 어떤 노력이 필요할까요? 엄마는 무엇을 도와줘야 할까요?


 

 



이지영 교사> 학생들과 이야기하다 보면 부모님의 지나친 관심 때문에 힘들어하며 오히려 부모님과 벽을 쌓는 학생들을 종종 볼 수 있습니다. 학생 혼자 고민하고 생각할 시간도 필요한데 과도한 관심은 학생을 숨 막히게 할 수 있습니다. 자녀를 이해하고 지지해 준다는 사인은 항상 보내주시되 때로는 적당한 거리를 두시고 혼자 결정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을 수도 있을 것 같습니다. 아이들은 부모님들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훨씬 성숙하답니다.


 

 



김규리 교사> 성적으로 아이를 판단하려고 하지 마세요. 중학생은 또래 친구들, 진로 등 다양한 분야에 관심이 가지는 시기입니다. 아이를 성적으로 판단하게 되면 부모님과 말이 통하지 않는다고 생각하고 아예 말을 하지 않게 됩니다. 대신 자신의 정체성을 찾고 고민하는 시기에 맞춰 부모님과 함께 영화나 책을 같이 볼 것을 권합니다. 부모님이 통제하면 아이들은 숨어서 몰래 일을 저지르기 때문에 결정권을 아이들에게 맡기는 것이 좋습니다.


 

 



이경진 교사> 대개 바쁘신 아버지의 몫까지 대신해 어머니가 자녀 교육을 전적으로 담당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러나 아버지 역시 자녀의 교육에 함께하시길 강조합니다. 양친과 함께 소통할 수 있는 학생이 그렇지 않은 학생보다 훨씬 더 높은 자존감과 원활한 사교성을 보입니다. 중학교에 적응해 나가는 자녀의 모습을 아버님께서도 함께 바라봐주시고 응원해 주신다면 청소년기의 건강한 자아정체성을 형성하는 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 믿습니다.


 

 



Q. 내년부터 자유학기제가 시행되면 중간·기말고사 없이 형성평가, 수행평가, 자기성찰평가로 평가를 받게 됩니다. 이는 학생들을 어떻게 평가하는 것이고 평가를 잘 받기 위해 어떻게 해야 하나요?


 

 



이경진 교사> 자유학기제가 학업으로부터의 자유를 의미하는 것은 아닙니다. 학생들이 ‘1학년 때는 평가가 없으므로 공부를 하지 않아도 돼라는 잘못된 사고를 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합니다. 학업 자체에 호기심과 탐구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자기주도적인 학습 태세를 갖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일회적인 지필고사를 대신해 평소 수업 태도를 비롯한 꾸준한 형성평가 및 수행평가가 지속해서 이뤄지기 때문입니다.


 

 



김규리 교사> 자유학기제가 되면서 성적표에 등급, 점수, 등수가 없어집니다. 대신 성취 수준이나 수업태도에 따라 등수가 아닌 글로 성적표에 기록이 됩니다. , 학생이 수업에 참여하는 과정을 평가해 기록합니다. ‘내가 만든 나만의 모습’ ‘토론’ ‘광고 만들기’ ‘인터뷰등을 다양한 내용으로 수업하고 수업에 참여하는 태도, 과제수업을 성실히 수행하는지를 판단하고 성실히 수행한 학생들이 좋은 평가를 받습니다.


 

 



이지영 교사> 단 한 번의 시험이 아니라 학기 중 수시로 형성평가, 수행평가, 자기성찰평가를 통해 학생을 종합적으로 평가합니다. 현재 자유학기제를 보내고 있는 학생들을 보면 수행평가이기 때문에 중간·기말고사보다 덜 중요하다고 생각하고 소홀히 하는 학생도 있고 본격적인 공부는 2학년 때 가서 하는 것으로 생각하는 학생들도 종종 있습니다. 수행평가나 형성평가에 임하는 마음가짐을 좀 더 진지하게 가질 필요가 있습니다.


 

 



 

 



Q. 요즘은 진로나 적성 지도 시기가 빨라졌습니다. 중학교의 진로, 적성, 진학 지도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지영 교사> 진로를 정하는 데 가장 중요한 것은 자기 자신을 파악하는 것입니다. 매일 학원을 돌며 공부하는 것보다 다양한 체험 활동을 하며 본인이 흥미를 느끼고 앞으로도 계속하고 싶은 것이 무엇인지 파악하는 것이 더 필요합니다. 교사로서 안타까운 것은 학생들이 공부에만 집중하느라 정작 자기 자신에 대해서 생각해 볼 시간은 가지지 못한다는 점입니다. 때로는 감명 깊은 영화 한 편, 부모님과 같이 떠나는 여행이 학생의 진로를 정하는 데 중요한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김규리 교사> 아이들은 자신이 알고 있는 직업 안에서 장래희망을 정합니다. 아이들이 알고 있는 직업 외 다양한 직업이 있다는 것을 알려줄 필요가 있습니다. 진로박람회 등에 참여해보면 탄소중계거래인등 생소한 직업을 자주 경험할 수 있습니다. 아이들이 진로에 대해 질문할 때 공부나 해하지 말고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함께하고 교육청과 지역사회에서 운영하는 직업체험의 기회를 많이 활용하시기 바랍니다. 목표가 생기면 아이들은 공부합니다.


 

 



이경진 교사> 중학교 입학 전부터 자신의 적성과 흥미에 대해 진지하게 생각해보고, 입학하면 담임선생님 및 전문 상담 교사와 상담을 통해 자녀의 생활 및 학업 모습의 강점과 약점을 함께 나누며 꾸준히 지켜보는 것이 좋습니다. 자녀의 흥미, 적성, 수준을 무시한 채 부모님의 바람대로만 자녀를 움직이려 해서는 안 됩니다. 자녀가 정말 행복한 인생을 살 수 있는 진학 및 진로의 방향이 무엇인지를 생각하셔야 합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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