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에서 배울 수 없는 배움의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방과후학교 활동이 활발합니다. 학교별로 미술이나 음악, 체육이나 창의력 수업 등 다양한 프로그램을 개설해 운영하고 있지요. 학교라는 울타리 안에서 공부만 하는 것이 아니라 다방면의 재능을 기르고,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습니다. ‘내일신문’에서는 한 달에 한 번 학교별 방과후 프로그램을 찾아갑니다.
스쿨버스 정목초 음악줄넘기 반
음악에 맞춰 쌩쌩 돌리는 줄넘기로 건강한 몸과 마음 키워요
초등학교 시절에 익히는 여러 운동 중 언제 어디서나 손쉽게 할 수 있는 운동이 줄넘기다. 줄넘기만 있으면 장소나 복장에 구애받지 않고 혼자서도 즐길 수 있고 시간대비 운동효과도 크다. 양천구 목동에 있는 서울 정목초등학교 방과후학교에 음악과 함께 줄넘기를 배우는 음악줄넘기 반이 활성화돼 있어 찾았다.
하산수 리포터 ssha71@gmail.com
줄넘기 통해 근력 및 심폐 지구력 향상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 오후 3시 30분 정목초 체육관 2층 늘품관에는 줄넘기를 든 아이들이 하나둘 모여든다. 이들은 정목초 음악줄넘기 반 수강생들. 정목초 음악줄넘기 반은 1학년부터 6학년에 이르기까지 전 학년 학생들이 모여 함께 운동을 한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준비운동을 한 후 지도교사의 시범에 따라 줄넘기 동작을 시작한다. 앞으로 뒤로하는 줄넘기부터 시작해 한발로 뛰기, 크로스, 쌩쌩이 등 다양한 동작의 줄넘기를 선보인다.
정목초에서 20명 정원인 3학급을 맡아 지도하고 있는 김석련 강사는 15년이 넘는 음악줄넘기 경력을 가지고 있다. “음악줄넘기는 음악에 맞춰 기본동작을 하기 때문에 그냥 하는 줄넘기보다 활동량도 많고 재미가 더하죠. 또한 심폐기능 향상, 지구력 및 평형감각을 길러주고 다이어트 효과도 커 남녀노소 누구나 즐길 수 있는 운동입니다.”
정목초 음악줄넘기 반 학생들은 음악줄넘기의 매력에 빠져 1년 이상 장기 수강하는 학생들이 많다. 5학년 이동은 학생은 “3년간 방과후 학교에서 음악줄넘기 수업을 듣고 있다”라며 “꾸준히 줄넘기를 하다 보니 1년 사이에 키가 10cm나 자라기도 했다”라고 자랑한다. 학생들이 좋아하는 경쾌한 음악과 함께 줄넘기를 하다 보니 손과 발의 협응력이 길러지고 순발력, 유연성, 민첩성 등이 향상되는 효과가 있다. ‘미션 임파서블’, ‘뱅뱅뱅’, ‘베토벤 바이러스’ 등의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과 스텝으로 줄넘기를 하는 학생들의 모습은 흡사 현란한 재주라도 부리는 것처럼 느껴진다.
경쾌한 음악에 맞춰 다양한 동작 가능해
음악에 맞춘 단체 줄넘기 활동이 끝나면 개인별 미션 과제 수행평가가 진행된다. 레벨에 따른 과제를 개인별로 연습해 지도교사가 지켜보는 가운데 얼마나 잘 수행하는지 관찰하는 것이다. 신기록을 달성하는 친구에겐 교사가 칭찬 스티커를 붙여준다. 이후에는 줄넘기 줄을 양 옆에서 각각 잡고 돌리면서 단체로 긴 줄넘기 활동을 한다.
줄을 넘으면서 스텝을 맞추고, 두 사람이 들어와 한 바퀴 돌고 가위 바위 보를 하기도 한다. 더블 줄넘기로 넘어가면 두 개의 긴 줄이 돌아가고 한 사람씩 들어와 스텝을 밝고 한사람씩 줄넘기를 하기도 하고, 두 사람씩 들어와 호흡을 맞춰 업다운 줄넘기를 하기도 한다. 다양한 형태의 줄넘기 활동으로 운동량이 상당할 터인데도 아이들은 지칠 줄을 모르고 계속 게임에 열중한다. 김 지도교사는 “음악줄넘기는 리듬에 맞춰 줄넘기를 하기 때문에 더 재미가 있다”라며 “최근에는 양천구 한마당 가을축제에서 음악줄넘기 공연을 하기도 했다”라고 자랑한다.
< 미니 인터뷰 >
김석련 지도교사
“꾸준히 연습하면 누구나 잘할 수 있어요”
“리듬줄넘기라고도 하는 음악줄넘기는 줄을 넘는 동작과 음악의 흐름에 따른 다양한 신체표현을 통해 운동요소를 구성할 수 있어요. 음악과 템포에 맞춰 다양한 율동을 적절히 섞어 무한한 동작이 만들어지고 즐겁고 신나는 줄넘기가 가능하죠. 운동신경이 없는 사람도 꾸준한 연습과 노력을 하면 누구나 줄넘기를 잘 할 수 있답니다.”
안선영 학생 (4학년)
“동작이 어렵지만 친구들과 함께하니 재밌어요”
“음악줄넘기 반에 들어온 지 이제 한 달 됐어요. 아직은 여러 가지 동작이 어렵지만 친구들과 함께 음악에 맞춰 줄넘기를 하니까 재밌어서 앞으로도 열심히 참여할 거예요.”
김범서 학생 (2학년)
“아직은 초보지만 몸이 건강해 지는 것 같아요”
“1학년 때부터 음악줄넘기를 시작해 이제 1년 정도 됐어요. 줄넘기를 꾸준히 하니 체력이 좋아지고 몸이 건강해 지는 것을 느껴요. 특히 누나들과 긴 줄넘기를 하면 남매 같은 정이 샘솟는 것 같아요.”
박은영 & 이동은 학생 (5학년)
“꾸준한 연습과 노력으로 줄넘기 잘하게 됐어요”
“음악줄넘기를 시작한지 벌써 4년이 넘었네요. 리듬에 맞춰 줄넘기를 하다보면 시간가는 줄 몰라요. 줄넘기는 점프력과 손목의 유연성이 얼마나 되냐에 따라 실력의 차이가 나는 것 같아요.”(박은영 학생)
“3년간 음악줄넘기를 해왔어요. 이제는 습관처럼 매일 30분~1시간씩 집 앞이나 집안에서 줄넘기 연습을 해요. 줄넘기를 꾸준히 하면 체력이 좋아지고 키도 커지는 것 같아요.”(이동은 학생)
김채은 학생 (5학년)
“언니 따라 시작한 줄넘기, 지금은 선수처럼 잘해요”
“1학년 때부터 지금까지 줄곧 음악줄넘기를 하고 있어요. 처음에는 아무것도 모르고 언니 따라 왔다가 점점 재미가 있어 계속하고 있어요. 쌩쌩이가 제일 자신 있는 종목이고요. 중학생이 되어도 계속 할 거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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