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0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 동상 화곡중학교 3학년 전상윤 학생

지역내일 2015-12-21

20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 동상 화곡중학교 3학년 전상윤 학생


 

 



천문학교수가 돼 밝혀지지 않은 천문현상 증명하고 싶어요


 

 



러시아 카잔에서 지난 1015일부터 23일까지 9일간 열린 ‘2015년 제20회 국제천문올림피아드(International Astronomy Olympiad)’에서 주니어 그룹에 참가한 화곡중학교(교장 길광석) 3학년 전상윤 학생이 동상을 수상했다. 국제천문올림피아드는 천문 분야에 재능이 있는 청소년을 발굴해 격려하고, 각국의 과학교육 정보 교류를 촉진하는데 목적을 두고 3일 동안 이론시험, 관측시험, 실무시험으로 진행된다. 올해 대회에서 주니어 그룹 동상을 수상한 전상윤 학생을 만났다.


 

 



 천문학에 대한 관심, 올림피아드로 이어져


세계천문올림피아드에서 동상을 수상한 화곡중학교 3학년 전상윤 학생은 천문학과 교수가 되는 것이 꿈이다.


천문학교수가 돼서 알려지지 않은 천문현상과 암흑물질, 은하가 나선 팔을 가지고 있는 이유에 대해 증명해보고 싶습니다.”


상윤군이 천문학에 관심을 가지게 된 건 초등학교 6학년 때로 거슬러 올라간다. 6학년 지구과학 수업시간에 처음 우주와 우주 안에 있는 천체에 관한 것을 접하게 됐다. 우주의 구조, 천체의 현상, 다른 천체와의 관계 등을 배우면서 흥미를 느끼게 됐고 이 분야만큼은 잘할 수 있을 것 같은 자신감이 생겼다. 친구들은 우주에 대해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질문도 해보고 천문학을 왜 공부해야 하는지, 천문학과 관련된 직업은 어떤 것이 있는지 인터넷도 검색하면서 천문학도의 꿈을 키웠다.


이후 부모님이 운영하는 학원에서 천문학을 스스로 공부하기 위해 수학과 물리를 따로 수업받았고 천문학의 기본교재인 천문학 및 천체물리학 서론을 읽으면서 천문학 사랑은 깊어만 갔다.


 

 



 처음 출전한 대회, 국가대표 자격을 얻다


상윤군이 천문학에 관심을 보이자 부모님은 천문올림피아드대회에 나가볼 것을 추천했고 처음 출전한 대회에서 당당히 국가대표로 세계대회에 나갈 수 있는 선발권을 획득하게 됐다.


중학생이 참여할 수 있는 주니어 그룹에서 학교 추천을 받아 온라인 교육, 캠프, 선발시험 등을 거쳐 3명의 학생이 한국 대표로 러시아 카잔에서 열리는 국제천문올림피아드에 출전할 수 있었는데 그중에 한 명으로 뽑히게 돼 정말 기뻤습니다.”


국가대표 선발 과정과 훈련 과정에서 캠프를 다니며 평소에는 볼 수 없었던 별들이 가득한 밤하늘을 관찰하고, 망원경을 직접 조립했던 경험이 상윤군의 하늘 사랑을 더욱 깊게 만들었다.


 

 



 세계무대, 쟁쟁한 천문학도들과 경쟁


드디어 세계무대에서 쟁쟁한 천문학도들과 경쟁을 하는 결전의 날, 생전 처음 러시아 땅을 밟으며 기대에 부풀었다. 시험만 보는 게 아니라 러시아의 대학 및 고등학교, 천문대, 과학관 등을 견학할 기회도 주어져 다른 나라의 문화도 살펴볼 수 있었다.


세계천문올림피아드는 3일 동안 이론시험, 관측시험, 실무시험으로 진행된다. 시험 당일 쓸 망원경을 미리 조작해 볼 수 있는 시간도 주어져 시험 준비에 박차를 가했다.


하지만 관측시험 날에 비가 와서 제대로 된 관측을 진행할 수 없었다는 점이 러시아의 색다른 밤하늘을 기대했던 그에게 아쉬움으로 남았다. 대신 야외 모형 관측으로 시험을 대신해 플라네타리움(천체 투명관)으로 별을 관측하는 경험을 했다.


세계무대에서 자신의 실력도 뽐내고 외국인 친구와 천문학에 대한 교류를 할 수 있는 시간도 기대했지만, 외국인 친구들과 함께 대화를 나눌 수 있는 공식 행사가 적어 오가며 만날 때마다 그저 어색해하다 대회가 끝날 때까지 친구를 거의 사귀지 못했다.


국제대회에서 당당하게 금상을 바랐던 상윤군, 하지만 관심 있는 분야만 깊이 있게 공부하고 나머지는 신경 쓰지 않는 공부 방법 때문에 하필 그의 약한 부분이 시험에 출제돼 동상에 그친 것이 아쉬움을 더했다.


천문올림피아드를 준비하고 있다면 꼭 국가대표로 국제대회에 나가지 못하더라도 선발 과정에서 많은 경험을 할 수 있고, 생각만큼 그렇게 힘든 것도 아니니 부담 갖지 말고 지원해 보세요. 좋은 경험이 될 것입니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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