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교 교육 - 예비 고 1의 국어 공부법
예비 고1만을 위한
고등 국어 1등급 전략
해마다 팔색조의 모습을 보이는 수능 시험에서 가장 주목할 과목은 이제 국어다. 예전 국어 과목은 공부 시간을 많이 확보하지 않아도 대충 점수가 나오는 과목으로 분류됐었지만 이제는 전략적인 공부방법이 필요하다. 특히 중학교에서 고등학교로의 진학을 앞두고 있는 예비 고1들은 국어과목을 얕보았다가는 핵폭탄 급의 성적표를 받아들 수 있다. 다가오는 겨울 체계적인 국어 공부 계획을 세워 웃으며 고등생활을 맞을 수 있게 하자.
도움말 민현수 교사(진명여자고등학고 국어과) 엄유진 교사(양천고등학교 국어과)
1. 중등국어 VS 고등국어
고등 국어 공부는 일정 시간과 노력을 투자 하지 않으면 절대로 원하는 등급을 받을 수 없다. 진명여고 민현수 교사(이하 민 교사)는 고등 국어가 중등 국어와 가장 크게 다른 점은 문학작품이나 비문학 제재에 대해 스스로 독해하고 분석할 수 있는 힘을 길러야 하는 것이라고 강조한다. 예를 들어 교과서에는 김소월의 ‘먼 후일’이 실리고, 수업 시간에 ‘먼 후일’의 주제와 정서, 시적 현실 등을 배워 이해하는 것이 중등 수준의 국어였다면, 고등국어는 이것을 다른 시(그것이 처음 보는 시라고 해도)에 적용하여 낯선 시의 주제와 정서, 시적 현실을 스스로 찾아낼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따라서, 당연히 작품 내용에 대한 암기보다는 능동적인 이해와 응용력이 필요하다.
2. 수능국어 VS 내신국어
고등학교에 입학함에 동시에 학생들은 잠재적인 수험생으로 내신유형과 수능 유형의 시험을 함께 준비해 나가야 한다. 양천고 엄유진 교사(이하 엄 교사)는 단순히 공부한 내용을 확인하는 기초적인 수준의 문제와 학생의 이해를 측정하는 문제가 대다수를 이루기 때문에 교과서와 수업 내용을 중심으로 꼼꼼하게 공부해야 한다고 정리한다. 예를 들어 문학 작품을 공부할 경우, 기본적으로 작품의 제목, 작가 정보, 본문, 학습활동을 공부해한 후, 기출문제를 풀면서 빈출 문제를 익히는 것이 도움 된다. 하지만 수능 국어는 특정 지식이나 작품 하나에 대한 문제보다는 국어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 작품 감상 능력, 독해력 등 고등사고력을 측정하는 문제가 많다. 따라서 수능을 준비하기 위해서는 학교 교과서로 배운 지식을 새로운 지문을 읽는 데에 활용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야 한다.
3. 그렇다면 고등학교 입학 전 예비 고1 학생들의 국어 공부는 전략적일 필요가 있다. 이번 방학은 고등입학을 앞두고 수학과 영어에 총력을 기울이겠지만 국어 공부에 매일 일정 시간 할애해 공부할 수 있는 정성이 필요하다. 예비 고1 학생들이 이번 겨울 꼭 짚고 넘어가야 할 국어 공부법 몇 가지를 정리해 보았다.
1)비문학 공부법
문학 지문과 달리 비문학 지문은 독해 방법만 익혀도 공부의 반은 해결이 난다. 그만큼 비문학 지문은 이해하기 어려운 내용들이 많아 까다롭다. 엄 교사와 민 교사 모두 비문학 지문을 잘 읽기 위해서는 좋은 독해 습관을 들여야 한다고 강조하면서 쉬운 지문부터 시작해서 어려운 지문까지 많은 제재를 읽고 구조 독해하는 훈련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고등학교에서 접하게 되는 글들은 중학교 때 읽어온 글과 비교했을 때 보다 전문적이고 학술적인 글들이 등장하기 때문이다. 따라서 이런 글을 잘 읽기 위해서는 글에 맞는 연습이 필요하다면서 첫째, 글의 화제 찾기. 둘째, 단락의 중심 내용 파악하기. 셋째, 단락 간의 관계 파악하기 등의 글의 내용과 구조를 파악하기 위한 핵심적인 활동을 제시한다. 또, 더 나아가 문장에 드러나지 않은 숨은 의도나 생각을 추론하는 것 등이 필요하다는 것이다.
서익제(신목고등학교 1학년)학생의 비문학 공부 노하우는 지문 해설을 이용하는 것에 있다. 지문을 독해하고 문제 푸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지문해설집을 보면서 단락을 나눠보고 그 안에서 분석하고 어휘나 문법도 정리하면서 다시 정리한다. 자세하고 훌륭한 해설집을 채점을 위한 답지가 아니라 독해의 참고서로 활용하는 공부법을 추천한다.
→ 비문학 지문의 독해는 지문자체를 많이 읽고 글의 주제를 찾고 단락을 나눠보면서 단락간의 관계를 파악하는 연습을 매일 30분씩이라도 꾸준히 하는 것이 중요하다.
2)국어 어휘 공부법
영어 단어는 길을 걸어가면서도 중얼중얼 외우며 공부를 하는데 국어 어휘를 그렇게까지 열심히 하는 학생들은 없다. 하지만 고등학교 교과서에 나오는 어휘와 표현은 중학교 때의 것보다 월등히 어렵다. 민 교사는 영어에서 단어 공부가 기본이 되듯이, 국어도 보다 높은 수준의 어휘를 학습하는 것이 도움이 된다고 한다. 풍부한 어휘가 쓰인 문학작품과 검증된 비문학제재(논설, 평론, 다양한 제재의 칼럼 등)를 읽으며 어휘 공부를 하는 것이 많은 도움이 된다고 조언한다.
엄 교사는 특히 문학의 경우, ‘표현법’이나 ‘서술상의 특징’을 묻는 문제들이 단골로 출제되는데, 개념어의 의미를 정확히 알지 못하면 절대 문제를 풀 수 없다면서 어휘의 의미를 파악하여 개념을 이해하는 활동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하지만 모르는 어휘들을 영어 단어 외우듯이 하나씩 외우는 것은 효과적이지 못하다. 국어 공부를 할 때마다 모르는 어휘는 표시해둔 뒤, 공부가 끝난 후 찾아서 이해하는 습관을 들이는 것이 필요하다.
정수한(영일고등학교 1학년)학생은 4명의 친구들과 독서스터디를 만들어 1주일에 한 번씩 만나 비문학 책 선정해 읽고 토론하는 과정에서 비문학 독해 연습과 어휘를 정리하면서 주제에 맞춘 토론까지 함께 하고 있어 1석 3조의 효과를 보고 있다. 특히 까다로운 비문학 어휘와 사자성어 등은 모르는 부분이 생길 때마다 노트에 정리해 익히고 있어 모의고사 보기전 꺼내보면 도움이 많이 된다.
→ 국어 어휘공부는 문학, 비문학 골고루 지문독해를 하면서 풍부한 어휘를 습득하고 모르거나 새로운 어휘는 따로 정리 해 나만의 단어 노트들을 만들어 복습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3) 문법 공부법
중학교 때 문법을 까다로워 했었던 학생들이라면 심화 내용이 나오는 고등학교에서의 문법은 더 어려워하게 된다. 그러나 중학교 때까지의 문법 지식을 충분히 습득하고 있는 학생이라면 학교 수업을 통해서 심화된 내용이라도 잘 따라갈 수 있다고 엄 교사는 말하면서 예비 고1들은 중학교 때까지 공부한 문법 내용을 꾸준히 복습하여, 기존에 알고 있는 지식에 새로 얻는 지식을 연결하여야 한다고 조언한다. 보다 구체적인 팁을 주자면, 특정 문법 현상에 대해 공부할 때는 관련 예시를 하나 이상 알아두는 것이 도움이 된다. 예컨대 ''ㄴ첨가''라는 음운 현상에 대해 공부한다면, 담요[담뇨], 솜이불[솜니불] 등의 예시를 함께 기억하는 것이 정보를 인출하는 데 도움이 된다.
→당연히 겨울방학에는 고등학교 국어문법을 정리하여야 하고 내 눈에 보기 편한 문법 참고서를 한 가지 정해 관련 부분이 나올 때마다 참고해 보고 표시 해 눈에 익혀두면 언제 어디서나 유용하다.
<예비 고1을 위한 국어 공부 세 가지 꿀 팁!>
1. 모르는 어휘는 뜻을 찾는 습관을 기르자.
어휘는 국어 공부의 기초이며, 사전 보는 법을 익히는 것은 국어 문법 시험 대비에도 유용하다.
2. 글을 읽을 때는 글의 짜임을 파악하며 읽자.
어릴 때부터 많은 글을 읽은 학생이 글을 잘 읽어내는 이유 중 하나는 유형별로 글이 어떻게 구성되어 있는지에 대한 도식이 머릿속에 있기 때문이다.
3. 문제를 풀기 전에 어휘 쌓기, 지식 암기, 글 감상하기, 글 분석하기의 기초 공부를 먼저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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