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권노갑씨 아들 GE사에 취직시켜”

최규선씨 밝혀 … GE사는 F-15K 엔진업체

지역내일 2002-05-10 (수정 2002-05-10 오후 4:53:21)
최규선씨가 솔라즈 전 하원의원에게 차기 전투기 선정과 관련한 로비를 요청한 사실이 드러남에 따라 최씨와 보잉사 등 F-15K 제작업체 및 한국 국방부와의 관계가 주목되고 있다.
먼저 최씨는 2000년 5월까지 국회 국방위 소속으로 활동했던 권노갑씨의 측근으로 활동했던 점이 눈에 띈다. 최씨는 지난달 본지 기자와 만난 자리에서 “권씨의 아들을 미국에서 취직시켜줬다”
고 말했는데, 권씨 아들은 90년대말 미 GE사에 근무한 것으로 알려졌다.
최씨가 나서서 로비를 해준 미 F-15 업체로 보잉사뿐 아니라 GE사일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는 것이다. GE사는 한국 공군 차기 전투기의 엔진을 수주, 대통령의 최종 결재를 남겨놓고 있으나, 성능이 검증되지 않은 신규개발이라서 논란이 일고 있다.
이와 관련, 보잉사는 공식적으로 “최씨와 로비계약을 맺은 바 없다”는 입장을 표명했다. 그러나 사정기관의 정보에 따르면 1200만달러의 에이젼트 계약을 최씨와 보잉사가 맺은 바 있다고 한다.
한편 최씨는 권씨 아들과 긴밀한 관계를 맺고 있는 것으로 정가에 널리 알려져 있다. 여권의 한 관계자는 “최씨는 권씨 아들의 약혼식과 결혼식을 모두 기획, 모 대학 총장이 주재하게 하는 등의 역할을 해 권씨의 환심을 샀다”고 밝혔다.
또 최씨는 김동신 국방장관과 장관이 되기전 2∼3차례, 장관이 된 뒤 1차례 만난 사실이 드러난 바 있다.
김 장관은 이에 대해 “무기사업과 관련한 얘기는 없었다”고 주장했지만, 솔라즈 전 의원의 발언으로 다시 의혹을 사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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