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7, 2018 입시 – 쉬운 수능, 확대된 수시에 맞춘 유형별 맞춤 지원 전략
올해 수능이 변별력 있게 출제 되었다지만 작년보다 상대적으로 그렇다는 것이지 어려운 수능은 아니었다. 쉬운 수능은 경향으로 볼 때 계속 이어질 것이고 각 대학들은 수시모집 정원을 더 늘리고 있다. 대표적으로 고려대는 현재 고1 입시인 2018 대입부터 정시모집 수능 중심 선발인원을 전체 정원의 15%로 축소하고 수시모집을 더 확대하기로 했다. 서강대에서도 2018년 정시 폐지 계획을 발표하려다가 아직 시기상조라는 논의가 있자 다시 보류 중인 상태이다. 정시 폐지까지 가지는 못했지만 최상위권 대학들 중심으로 정시 수능전형을 크게 축소하는 방안이 추진되는 경향이 있음을 드러내는 사건이었다.
입시 변화에 가장 민감한 대상인 현 고2들의 경우, 각 대학별 내년 입시안은 이미 지난 5월에 각 대학 홈페이지를 통해 발표된 상태이므로 미리 검토해야 한다. 정리하면 다음처럼 작년과 크게 다르지 않다.
1. 학생부교과 전형은 지방대 수시모집의 대다수 인원을 차지하지만, 서울의 최상위권 및 상위권 대학 중에서는 실시하지 않는 대학도 많다. 또한 상위권 대학은 학생의 5학기 내신 평균이 1.0~1.3등급으로 높은 성적을 유지해야 합격권이 들기 때문에 극소수의 학생들을 위한 전형이다. 건국대 공개자료에는 미디어학부 합격 평균 내신이 1.2등급, 국문과가 1.6등급으로 매우 높았다.
2. 학생부종합 전형은 상위권 대학에서 중시하는 전형인데, 외고 및 자율고 등 교내 특별활동의 수준이 높아 비교과가 출중한 학생들이 많이 합격하고 있다. 일반고 내신 1등급대이나 활동이 활발하지 않고 특정한 과와 연계되어 있지 않은 경우는 상위권대에는 합격이 어려운 편이다. 따라서 이 역시도 내신을 일반고 2~3등급, 자율고 3~4등급 정도는 유지한 선에서 비교과 활동의 질이 높은 일부 학생들이 도전할 전형이다. 단 대학수준을 낮추면 일반고 1등급대 높은 내신과 비교적 약한 활동으로도 합격하게 된다. 내신과 수능의 격차가 커서 정시가 어려운 학생들이라면 중하위권대 위주로 도전해 봐도 좋다.
3. 사회배려자 전형은 경제 형편 등 배려대상에게 자격을 준 뒤, 학생들의 내신과 비교과, 면접 등으로 합격 여부를 가리는 점은 학생부 전형들과 유사하다. 다만 일반 학생부 전형보다 자격 대상자가 소수이기에 더 낮은 성적으로도 합격하고 있다. 이 역시 사회배려자임을 증명할 공식서류가 필요하므로 소수가 도전하는 전형이다.
4. 마지막으로 논술전형은 전체 수시모집 인원 중에서는 선발비율이 적은 편이나 서울소재 최상위권~중상위권 대학에서는 높은 비중을 차지하는 전형이다. 특히 고려대와 성균관대는 약 1000명 전후의 학생을 논술로 뽑는 등 그 비중이 특히 크다.
2017년 논술전형 실시 대학 (2016 올해 입시와 같음, 논술 인원수만 소폭 축소함) 가톨릭, 건국, 경기, 경북, 경희, 고려, 광운, 단국, 동국, 부산, 서강, 서울과기, 서울시립, 서울여, 성균관, 세종, 숙명여, 숭실, 아주, 연세, 울산, 이화여, 중앙, 한국외, 한국항공, 한양, 홍익대 등 (총 상위권 27개 대) |
더구나 고려대가 2018년 수시부터 논술을 폐지하고 고교추천전형을 늘리겠다고 했기에, 전교4~6명 내에 드는 고교추천자가 아닌 일반 학생들이 고려대에 갈 수 있는 마지막 기회가 현 고2들의 입시이므로 전문준비를 할 수 있는 학생이라면 반드시 도전하기 바란다.
논술전형은 수능최저학력 기준만 충족하면 논술과 내신으로 선발하기 때문에 정시 수능 합격대학 수준보다 크게 높은 대학에 합격할 수 있는 기회이다. (아래 자료 참고)
수능 등급별 정시수능전형과 수시 논술전형 지원가능 권 차이
인문계 수능 국수영탐 2223등급 정시 지원 = 동국~ 국민대 선 수시 논술 지원 = 고려, 서강, 성균관, 한양, 중앙, 이화여, 경희, 한국외대 등 (위 대학 중 이화 경희만 내신 3필요, 나머지는 5~6도 큰 감점 없음)
인문계 수능 국수영탐 2424등급 정시 지원 = 광운 ~ 서울여대 선 수시 지원 = 한양, 경희, 한국외, 건국, 동국, 홍익, 숙명여대 등 (위 대학 대부분 내신 3등급 대는 필요함) |
현 고2학생들은 이미 고1, 고2 때의 내신 및 활동이 거의 끝나 있는 상태이기에 학생부 전형에 지원이 가능할지를 판단할 수 있다. 이런 판단 후 논술과 수능최저학력기준으로 좀 더 높은 대학을 지원하고자 한다면, 논술은 대학별 출제유형과 채점원리가 각기 다르고 정해져있으므로 겨울방학부터 최소 10개월은 전문적으로 준비해야 한다.
겨울방학 전 입시설명회 등을 통해 정확한 수시와 정시 요강을 숙지해서 자신에게 유리한 공부 전략을 짜자. 내년 9월초 수시 원서를 넣기까지 이제 겨우 10개월 남았다.
홍경희 논술 강사 (PGA전문가집단학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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