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예비고1 영어’ 학습 전략

고등 내신의 중요성 부각

수능 절대 평가시대에 내신의 중요성이 매우 높아졌다. 그럼에도 확실히 유념해야 할 사항은 중등 내신과 고등 내신은 크게 다르다는 것이다. 우선 범위와 지문 난이도, 문제 유형에서 확연히 차이가 난다. 중등 내신과는 달리 부교재, 추가 프린트들도 시험 범위에 포함되는 학교가 많다. 특히 문법 문제 비중이 커지고 주관식 서술형에서 아이들은 연거푸 실수를 연발한다. 또한 고1부터 고3 수준의 교과서 외의 독해 지문들이 추가적으로 시험범위에 포함되니 학생들은 그 문장들을 달달 암기하려 애쓴다. 하지만 성적은 기대 이하인 경우가 많다. 중학교 내신 위주의 문법 학습은 고등학교 내신에서 고득점을 확보하기엔 턱없이 부족하다. 따라서 중학교 3년 동안 고등문법 과정을 95%이상 마스터하고 고등학교별 내신 기출 유형에 맞춰 철저히 훈련해야한다.

내신 점수 = 문법, 어휘 실력

고등학교 내신 점수는 문법 실력이 좌우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때 문법 실력은 단편적인 문법 이론 지식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문법 기본 개념을 이해 위주로 학습한 후, 다양한 유형과 레벨의 문법 문제들을 절대량까지 풀고 또 풀어야 한다. 즉, 실전 응용 훈련이 철저해야 한다. 특히 주관식 서술형에서 점수가 깎이는 일이 잦은데 그 이유는 빈칸 수에 맞춰 영작하는 능력, 출제자가 제시한 조건들에 반드시 맞춰서 답안을 작성하는 능력, 세부적인 조건에 모두 맞춰 답안을 작성하는 훈련 역시 충분치 못하기 때문이다. 영문법은 영어라는 살아있는 말의 규칙이다. 모국어도 아닌 영어의 언어 규칙을 단기간에 마스터 하기는 사실상 어려운 일이다. 절대 시간과 연습량이 필요하다.

효과적인 문법 학습법

영문법은 절대 딱딱하고 복잡한 게 아니다. 문법 이론도 암기해야 할 것보다 논리로 이해할 것들이 훨씬 많다. 가르치는 사람도 국어와 비슷한 부분은 최대한 국어 문법과 비유해서 설명하고, 문법 예문도 아이들의 실생활과 연관되는 문장으로 구성하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필자는 다양한 시청각 자료들을 수업에 활용한다. 아이들이 문법을 싫어하는 이유는 교사는 잡다한 문법 지식을 한꺼번에 머릿속에 넣어 주지만, 정작 학습자가 실제 문제를 풀 땐 어떤 문법 사항을 적용해야 하는지 막연해서다. 출제자의 문제 출제 의도를 파악하는 능력은 교사가 개념 설명을 할 때, 최대 빈출, 최대 오답 유형을 미리 제시하고, 학습자는 문법 문제의 절대량을 풀어야 발휘되는 능력이다. 특히 고등 내신의 등급을 가르는 주관식 서술형 유형은 문법을 기반으로 문장을 완성하는 능력이 있어야 안정적으로 점수 확보가 가능하다. 시험공부를 할 때는 문장의 주요 문법 포인트 위주로 확실하게 학습하고, 어떤 상황에서도 문장을 엮어 낼 수 있는 기본적인 영작 실력을 갖춰야 한다. 특히 필자는 빈칸 수에 맞춰 문장을 완성하는 훈련, 글의 흐름을 이해해야 하는 부분에 빈칸을 뚫고 채우는 훈련법을 자주 사용한다. 또한 문법은 집요하고 꼼꼼해야 실력이 완성된다. 문법 학습에서 초중반의 학습 속도는 느리더라도 문장 속(간단한 문장부터 복잡한 고난도 구문까지)에 적용된 문법 사항을 머릿속으로 하나하나 확인하는 작업은 필수이다. 많은 학습자들은 인내를 가지고 이 훈련을 하지 못하고, 늘 미완성된 불안한 문법 실력으로 시험에 임하니 미완성된 점수와 등급이 나올 수밖에.

어휘 학습과 오답률 높은 수능 독해 학습도 병행해야

중등 어휘와 고등 어휘의 구분은 명확하지 않다. 교육부에서 제시하는 가이드라인이 있지만, 이는 실제 현실과 괴리가 있다. 중3용 단어, 고1용 단어, 고2용 단어를 구분해서 암기하는 것이 아니라, 예비고1인만큼 고3 수능 시험에 필요한 실전 어휘 학습을 미리 하는 것이 현실적인 조언이 될 것이다. 어휘 학습은 어원별, 그리고 주제별 접근법을 함께 사용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예문과 파생어까지 철저하게 학습해서 단어 뜻이나 뉘앙스에 대한 직관적인 능력도 키우는 것이 필요하다. 발음과 강세의 위치까지 확인하는 살아 있는 어휘 학습이 단어에 대한 장기 기억을 증진 시키는데 궁극적 도움이 된다.

동시에 수능 독해 유형(크게 15가지)에 대한 독해 전략 학습이 이뤄져야 하며, 학습자가 자주 틀리는 독해 유형, 빈칸추론, 요약문, 순서배열, 주어진 문장 위치 등을 집중 학습해야 한다. 수능 출제 기관인 평가원의 출제 코드를 정확히 알고 매력적인 오답을 피하는 훈련도 필요하다. 학습자가 정답을 고를 때 자주 실수하는 오답 유형을 되짚는 사고의 역추적 과정이 필수이다. 학습자가 많은 독해 문제를 푸는 이유는 어떤 문제를 맞혔나를 알기 위함이 아니라, 어떤 문제를 어떤 식으로 틀리느냐를 알아내기 위함이다. 중학생에서 고등학생이 되는 중요한 시기다. 고1때 내신 성적이 고3까지 간다는 아찔한 통계치가 있다. 반전이 절실하게 필요한 시기다.

이종은 강사

강대 영어학원

사과나무 교육그룹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영어교육 전공

7차 개정 고등학교 영어 교과서 저자(능률 이찬승 공저)

imbc 캠퍼스 독학사 영문법 전임 교수

EBS 독학사 2단계 영문법 저자 직강 동영상 강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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