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발레 팬들로부터 끊임없는 사랑을 받고 있는 백조의 호수. 이번에 수원을 찾은 국립발레단은 유리 그리가로비치 볼쇼이 버전으로 관객과 만난다. 다른 버전과는 달리 1막과 2막에 추가된 악마와 왕자의 남성2인무, 광대 36회전, 궁정의 왈츠군무, 러시안 춤 등은 백조 군무 못지않게 관객들의 박수를 많이 받는 부분이다. 특히 단순한 악마에 불과했던 로트바르트를 지그프리트 왕자의 무의식을 좌우하는 천재로 묘사해 운명(악마)과 사랑(왕자)의 치열한 싸움을 그리고 있다.
비극과 해피엔딩의 두 가지 결말 중 이번 공연에서는 해피엔딩을 택하고 있다. 이를 위해 그리가로비치는 차이코프스키 음악의 밝고 경쾌한 풍을 살리는 방향으로 악보를 전면 재편집했다. 지크프리트 왕자와 백조 오데트는 선한 면과 사랑을, 악마와 흑조 오딜은 악한 면과 운명을 상징하는데 이는 한 인간 속에 내재하며 상황에 따라 변화하는 것이다. 그리가로비치의 안무로 만나는 ‘백조의 호수’는 누가 옳고 그름을 선뜻 판단할 수 없을 것이다.
일시 : 10월30일 오후8시
10월31일 오후5시
장소 : 수원SK아트리움 대공연장
관람료 : R석6만원/S석4만원/A석2천원
문의 : 031-250-5300
권성미 리포터 kwons0212@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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