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를 대표하는 디자이너 ‘리카르도 달리시’의 공예작품이 색다른 감동을 선사한다. 리카르도 달리시는 이탈리아의 건축가이자 디자이너, 공예가로 금속공예 분야에서 고물들의 재활용을 테마로 도입한 첫 번째 사람이기도 하다. 그가 이처럼 버려진 재료들을 재사용하는 것은 예술적 심미성 때문이 아니라 공예와 전반적인 프로젝트의 윤리적인 면을 중시하는 시각 때문이다. 겉으로 봤을 때 빈곤하게 여겨지는 것들이 때로는 매우 귀한 가치를 품을 수 있다는 것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다. 달리시는 1960년대 자본 개입에 반대해 일어난 미술운동 ‘아르테포베라(Arte Povera, 가난한 미술)’와 같이 재료본질의 가치를 생각하고 이를 통해 새로운 가치로서의 예술적 소통을 원한다며, 자신의 작업을 설명한다. 아울러 수공예 작업의 가치에 대한 고민을 통해 공동체 의식과 공감의 지평을 넓히고 환경존중, 새로운 경제방식의 방향을 제시한다. 이번 ‘모두를 위한 디자인’전에는 달리시가 직접 가르쳤던 어린이들과 젊은 취업 준비생들이 함께 만든 총 155점의 작품이 전시된다.
세상에 버려지는 많은 재료를 창작의 가치로 승화시키며, 더 귀한 존재로 거듭나게 하는 그의 작품을 통해 수공예라는 장르와 지속적인 디자인의 가치, 환경의 중요성을 되돌아보는 소중한 시간을 가질 수 있을 것이다.
전시일정 ~10월30일(금) 오전10시~오후6시(월요일 휴관)
전시장소 수원미술전시관 제1전시실
관람료 무료
문의 031-243-3647
오세중 리포터 sejoong71@hanmail.net
★ 리카르도 달리시(Riccardo Dalisi, 1931~)
- 이탈리아 건축가, 디자이너, 공예가
- 나폴리 페데리코 세콘도 건축 및 산업디자인과 교수 역임
- 세계적인 생활용품 ‘알레시’ 제품 디자인, 1981년 Gold compass 수상
- 2012년 ‘Acqua dueO’ 출판, 환경지속가능성으로 ‘그린 닷어워드’ 수상
- ‘아르테포베라’ 예술 사조를 주창한 대표적 예술가 중 하나로 독보적인 위치에 서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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