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역 고교 진학지도부 탐방_ 영일고등학교 진학지도부
자율동아리 및 논술 심화 과정 등 체계적 진학 프로그램 운영
최근 입시 키워드가 학생의 다양한 면모를 종합적으로 평가하는 학생부종합전형으로 좁아지면서 성적뿐만 아니라 학생의 창의성과 인성, 성장 가능성을 확인할 수 있는 ‘학생부’가 중요해졌다. ‘학생부’의 모든 자료는 학교생활에서 채워진다. 핵심은 꿈과 진로, 전공적합성 등이어서 학교의 진학지도부 프로그램에 학부모들의 관심이 쏠린다. 우리 지역 고등학교의 진학지도부를 찾아 입시전략 프로그램과 다양한 활동을 소개한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ore@naver.com
6명의 교사가 힘 합쳐
영일고등학교(교장 심건섭) 진학지도부는 6년 전 결성됐다. 3학년부에서 입시를 전담해오다 다양하게 변화하는 입시에 발 빠르게 대응하고자 진학지도부실을 만들어 입시를 도맡게 됐다.
영일고 진학지도부는 6명의 교사들이 힘을 합쳐 운영하고 있다. 진학지도부를 책임지고 있는 김동수 부장교사는 진학지도부실 업무 총괄 및 설명회, 대학교 입사관제 인터뷰, 모의고사 평가자료 분석, 중학교 설명회, 학생·학부모를 상담하는 일을 맡았다.
문영일 교사는 모의고사 적성고사 분석, 졸업생 관리, 정재순 교사는 홍보물, 팸플릿 등 각종 자료 제작과 영일고 프로파일을 만든다. 또, 서효석 교사는 기획 업무를 맡으면서 자료 취합을 총괄한다. 그리고 최제혁 교사는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진학지도부와 연계해 추진하고 수시 전형에 자기주도학습 프로그램을 계발하고 마지막으로 임서영 교사는 자료 제작에 도움을 준다.
3개년 영일 진학지도 단계별 프로그램 추진
영일고 학생들은 입학하면서부터 진로탐구부와 연계해 직업, 흥미, 전공, 계열선택에 대한 검사 결과지를 기준으로 학생에게 가장 적합한 학과를 선택해 수시 및 정시 지원 방법을 제시한다.
영일 진학프로그램 1단계인 1학년은 다양한 잠재력을 확대하는 시기로 YV 프로젝트(진로동기화 및 설계 프로그램), 목요 인문학 강좌, 전문 직업인 초청 강좌 등에 참여하게 된다. 영일 진학프로그램 2단계인 2학년은 자기주도학습력 신장을 위해 소규모 동아리 활동, 집현제(논문발표대회), 논술 및 적성 고사반을 운영해 참여하게 한다. 마지막 영일 진학프로그램 3단계인 3학년은 대학과 전공을 선택하는 시기로 각 대학별 입시설명회, 학부모 집중 상담, 적성 및 성적에 따른 맞춤형 진학지도가 이뤄진다.
3학년 담임교사들과 연계, 진학률 높여
3학년 담임교사들과도 연계해 학력 향상 및 진학지도를 위해 매주 금요일 정기회의를 진행하면서 진학률을 높이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대학별 진학 전략 수립 및 진학 정보 공유로 변화하고 있는 대학 입시에 효과적으로 대응하고 학력평가 이후 담임 및 교과 담당 교사들이 모여 진행하는 평가회는 학생들의 진학 상담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진학지도부가 주가 돼 3학년 담임 입시설명회와 학부모 정기 간담회, 학력 평가회, 특히 3학년 담임과 아버지와의 만남도 진행한다. 3학년 재학생들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1학기에 4회에 걸쳐 합동 대학설명회도 진학지도부실이 주최가 돼 운영된다.
수시 논술 대비, 정규 과정으로 편성
영일고 진학지도부실은 방과후수업을 맡아 운영하는데 그 중에서도 토요 논술 수업은 논술전형에 대비하기 위한 수업으로 실질적으로 논술 대비에 도움이 되도록 진행된다.
목동권에 있는 대부분의 고등학교들이 수시 논술을 대비해 심화 과정을 방과 후 프로그램으로 운영하고 있는 반면 영일고의 논술수업은 방과 후 심화 과정뿐만 아니라 정규 수업 프로그램으로 운영한다. 특히 논술자료는 논술전형에 관련해 논술자료집을 만드는 외부 강사들과 함께 수업을 진행해 입시에 상당한 도움을 주고 있다.
영일고 김동수 진학지도부장교사는 “영일고의 방과후수업은 과목별로 심화 학습과 논술 수업, 특히 물리 과목은 대학 수준에 가까운 프로그램으로 운영돼 최상위권 학생들이 심화 과목을 이수할 수 있다”며 “논술 및 적성검사를 위한 모의시험으로 학생들의 실력향상에 도움을 주고 있다”고 밝힌다.
자기주도학습 역량 강화하기 위한 동아리 활동
소규모 학습동아리인 자율동아리는 스스로 학습하며 학습 분위기를 조성하는 능력을 기르고 동아리 구성원들의 공통된 관심사에 대해 조사하고 연구하는 과정에서 자신의 진로 및 전공 적합성을 탐색할 수 있는 능력을 길러내는데 의의가 있다.
교실이 아닌 자율학습을 위해 만들어진 500석 규모의 자율학습실은 자율학습인증제를 시행하고 학생부에 기록해 학생들의 참여 동기를 높일 뿐 아니라 실질적으로 상당 시간을 자습실에서 보내 효과를 본 경우가 많아 학생들에게 인정받는 교육공간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런 결과들이 모여 지난해 모 일간지에서 진행한 시도별 일반계 고교 평가에서 전국에서 14위로 강서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순위에 올랐다. 한편, 2009년 입시결과에 비해 서울 시내 상위권 대학 진학률이 2012년도에 285% 증가(2009년 13명에서 2012년 50명으로 증가)하는 진학률 증가 최상위 고등학교로 선정되기도 했다.
김 부장교사는 “2012년 입시 이후에도 꾸준한 진학결과를 얻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해 2015년 입시에서도 서울 소재 상위권 10개 대학에 100명 가까운 진학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이는 학생들에게 맞춤형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맞춤식 입시지도가 만들어낸 결과로 평가받고 있다”고 밝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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