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철 결혼 시즌을 맞아 혼수시장에는 다양한 디자인과 기능의 가전제품들이 쏟아져 나오고 있다. 백화점이나 대형 할인매장, 전자대리점에서 저마다 혼수가전 세일 이벤트를 다양하게 열고 있어서 발품을 조금 판다면 저렴한 가격에 내 맘에 꼭 맞는 제품을 구입할 수 있다.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품을 많이 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한번 사다 쓰고 버리는 소모성제품이 아니라 한번 사면 7∼8년은 사용해야 하는 만큼 내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구입한다.
초기 구입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대부분 신혼살림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부부 두 사람만 보지 말고, 앞으로 수년 안에 늘어날 식구들을 고려해 가능한 넉넉한 크기의 제품을 고르는 게 경제적이다.
최근 신세대부부들의 혼수가전 구매 양상의 변화도 눈에 띤다. 커피메이커, 토스터, 핸디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의 소형가전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봐두었다가 친구들에게 결혼선물로 부탁하고, 혼수비용을 절약한 만큼 앰프, DVD, 스피커 등으로 꾸며진 홈시어터 시스템을 장만하거나 냉장고, 오디오 등을 큰 것으로 구입하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가전제품에 디지털바람이 불어 혼수장만비용이 껑충 뛴 것도 변화 중 하나. 디지털평면 TV를 비롯해 온도조절을 디지털로 하는 디지털냉장고에 이르기까지 가전제품도 디지털 일색이다. 제품을 고르는 핵심포인트를 살펴본다.
좋은 제품, 이렇게 고른다
▽냉장고〓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인지 확인한다. 냉동식품 구입이 많은 신혼부부라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 여닫이 냉장고를 선택하면 냉동실이 넓어 편하다. 양문여닫이 냉장고의 홈바는 음료를 꺼내기 위해 자주 열고 닫는 만큼 연결고리와 밀폐고무가 튼튼한지 살펴봐야 한다.
▽세탁기〓침대생활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아직은 이불빨래를 고려해 10㎏짜리 대형 제품이 무난하다. 표면 코팅이 잘 된 제품일수록 긁힘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드럼형 세탁기는 빨랫감 손상이 적고 깨끗하게 세탁되는 반면 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1.5∼2배 가량 비싸다. 설치할 때 따로 호스공사를 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TV=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TV는 화질에 따라 일반형인‘SD’급과 고화질의 ‘HD’급으로 나뉜다. 제품별로는 브라운관 방식과 벽걸이형(PDP), 스크린형(프로젝션)이 있다. HD급 디지털TV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29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방식 제품.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VCR= 스테레오 기능을 지원하는 6헤드 제품보다 모노기능인 4헤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능이 많고 복잡한 것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튼튼한 제품을 고른다.
▽가스레인지〓 코팅이 잘 돼 있어야 청소하기 쉽다. 화구가 3개는 있어야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 그릴이 부착된 것이 좋은데 양쪽에서 가열이 되는 것이어야 뒤집을 필요가 없어 요리하기에 편리하다.
∇전자레인지=짧은 시간에 조리물을 데우거나 녹이는데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것보다 순간 출력이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대비해 젖병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지 살펴야 한다. 최근엔 공기밥을 짓거나, 토스터기능을 합친 제품도 나왔다.
∇전기프라이팬=프라이팬과 고기구이용 그릴팬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식기세척기〓식생활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밥과 국의 상차림이 기본인 만큼 국이나 대접 등 오목한 그릇이 잘 닦여야 좋다. 식기세척기에 사용하는 세제도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 등을 이용해 식기세척기전용세제를 구입한다.
▽김치 냉장고〓김치를 수시로 담글 수 없는 직장인 커플들은 60만∼80만원 짜리 김치냉장고를 많이 구입한다. 김치뿐 아니라 생선, 육류, 야채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 용량은 90∼1백20ℓ 정도면 충분하다. 온도조절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오븐〓그릴 뿐 아니라 빵 만들기, 바비큐 등 부가기능이 많아 단순 2구나 3구 레인지 보다 선호 받는 추세다. 하지만 주방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구입한다. 가스 호스의 위치와 주방의 크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솥〓밥솥은 밥맛이 좋고 편리한 전기압력밥솥이 전체 구매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단순 전기밥솥은 단계별로 화력을 조절해야 하는데 비해 전기압력밥솥은 취사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돼 편리하다. 단촐한 신혼살림일지라도 백숙, 찜 등의 요리를 하는데 쓸모가 많은 10ℓ짜리를 사는 게 좋다.
▽전기청소기〓알루미늄대가 가볍고 튼튼한지 확인하고, 먼지봉투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통을 사용하는 제품인지도 살핀다. 먼지봉투 대신 통을 사용하는 제품은 봉투가 필요 없어 편하긴 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도 2배정도 비싸다. 360도로 최전 되는 브러쉬가 구석의 먼지까지 말끔히 털어 내 편리하다.
▽캠코더〓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위한 필수품인 캠코더. 아날로그 방식 제품보다는 기왕이면 디지털 방식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디지털 캠코더는 아날로그 방식 제품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컴퓨터와 연결해 자유롭게 편집 작업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캠코더는 화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화소를 지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캠코더에는 사진 기능이 추가된 것이 많지만 사진으로 뽑았을 경우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보관용의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따로 카메라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커피 메이커=신혼부부라면 4∼6잔용의 작은 것이 좋다. 용량이 큰 것일수록 커피의 향이 금방 달아나므로 작은 것을 사서 뽑은 즉시 마시는 게 중요하다. 누수방지장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잔을 뺐을 때 커피가 흐르지 않는다.
혼수가전의 필수품 홈시어터 시스템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고, 다양한 DVD제품이 쏟아지면서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는 홈시어터. 선명한 화질과 극장처럼 웅장한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을 뜻한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신세대 부부에게 최고 인기다.
홈 시어터의 시스템의 구성은 보통 AV앰프, DVD 플레이어, 고화질 TV, 스피커 등이다. 가격대도 수십 만원에서 수천 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스피커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2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앞쪽에 스피커 1쌍, 센터스피커, 서브우퍼 등 모두 6개의 스피커를 설치해야 한다.
앰프와 DVD플레이어를 고를 때는 디지털 시어터 시스템(DTS:Digital Theater System) 기능 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 돌비디지털(DD)기능만 있는 제품에 비해 값은 좀 비싸다.
음향을 증폭시켜주는 앰프는 국산의 경우 30∼4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고, 소니, 데논, 야마하 등의 외국산 보급형 모델은 60∼150만원대가 무난하다.
DVD플레이어와 앰프, 스피커 등을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70만∼80만원짜리 세트형 홈시어터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화려한 싱글 겨냥한 소형가전 인기
나홀로 인생을 즐기는 독신주의자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자취생들을 위한 소형가전도 인기다. 이 같은 제품의 특징은 원룸이나 자취방에 딱 들어맞도록 깜찍하고 작은 크기라는 점. 크기는 작아도 기능면에서는 대형가전에 손색없는 싱글들의 소형가전을 알아본다.
TV는 25만∼28만원인 14∼20인치가 쓸 만하다.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을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최근에는 마치 컴퓨터 모니터처럼 생긴 모양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사물함이 붙어있는 패션TV도 나왔다.
TV와 VTR를 하나로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처럼 몇 가지 기능을 묶은 제품도 꽤 많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디오는 초소형 미니컴퍼넌트가 좋고, 좁은 공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벽에 거는 오디오도 나와있다.
소형냉장고는 50∼90ℓ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자취생이나 독신을 겨냥한 만큼 냉장고 안에 1.5ℓ 페트병 보관장소를 따로 만들어놓은 제품도 있다. 10∼20만원대.
냉장고와 더불어 백색가전의 주역이었던 세탁기도 이제는 재즈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이 많이 나왔다. 5.5kg 용량의 세탁기는 28만∼30만원대. 요즘 인기 있는 드럼식 세탁기는 국산제품의 경우 5kg대가 50만∼60만원이다.
요즘 자취생들의 필수품인 전자레인지는 인스턴트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조리해먹을 일이 잦을수록 사용빈도가 늘고 있는 가전 중 하나. LG에서 출시한 토스터겸용 레인지나 삼성에서 출시한 공기밥 겸용 레인지를 구입하면 일석이조다. 토스터겸용은 18만원, 공기밥 겸용은 22만원대.
혼자 살다보면 쌀을 씻어 밥을 지어먹는 일이 주간행사가 돼 버리고 만다. 거르기 쉬운 식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토스터는 3만∼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토스트기능은 물론 오븐처럼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콤비제품도 있다.
밥을 지어먹을 만큼 부지런한 자취생이라면 전기밥솥 가운데 가장 작은 용량인 2∼3인용을 선택하도록 한다. 오렌지색을 비롯해 색상이 다양하다. 가격은 5만∼6만원.
하루라도 커피 없이 못사는 커피광이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전기주전자나 4∼5잔 분량의 소형커피메이커도 좋다.
삼성 디지털 마트
원평동에 위치한 디지털마트(대표 이성규·34)는 구미 시내의 삼성전자종합대리점 중 가장 규모가 큰 매장으로 꼽힌다. 전체 매장의 일정부분을 할애해 홈시어터 체험관으로 꾸며놓은 홈시어터전문매장인 점이 특징.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을 들여놔 마치 집안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을 한껏 살렸다.
작년 4월 오픈한 이곳 디지털마트는 고객이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직접 보고 만지고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품 디스플레이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가격과 모델번호만 보고 고르는 인터넷구매와는 차별화 되는 매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는 것.
이 성규 대표는 “혼수철을 맞아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대형 가전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 품목을 줄이는 대신 크고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는 70만원대의 29인치 완전평면 TV와 120만원대에서 살 수 있는 570ℓ짜리 인테리어 지펠 냉장고가 주축을 이루고, 에어컨이나 김치냉장고, 컴퓨터 등을 곁들여 장만하는 신혼부부도 늘고 있다고.
삼성전자에서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밥 겸용 전자레인지는 기능이 워낙 뛰어나 제품을 한번 보면 안 사갈 수 없는 제품. 전자레인지에 쌀을 넣고 12분이면 밥이 지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자취생, 독신등 1∼2공기의 밥을 짓는 경우 편하다. 밥공기 2개 1세트가 포함된 가격이 22만원대.
「파워슈팅 페스티벌」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TV, DVD, 홈시어터, 지펠, 다맛 등을 특별할인판매하고, 블루윈 초절전 에어컨 출시를 기념한 각종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LG대리점 신우전자(주)
신평동에 위치한 LG대리점 신우전자(대표 표동혁)는 86년 6월 LG대리점으로 개업한 이후 지난 98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지역의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은 매장이다.
표동혁 대표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로 환원하기 위한 지역활동에 적극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향토기업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표 대표의 지론.올 시즌 혼수가전 시장에 대해 표 대표는 “가전제품이 디지털로 대폭 바뀌면서 DVD플레이어와 디지털TV가 들어간 혼수 패키지가 인기”라며 “가격대도 100만원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우전자에서 혼수용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 역시 디지털 TV와 양문여닫이 냉장고인 디오스, 홈 시어터 등이다. LG플라톤 고화질 디지털 TV는 86만∼115만원대 가격제품을 선호하고, 디오스냉장고는 128만원의 580ℓ용과 150만원선의 680ℓ가 고르게 팔리고 있다.
특히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청소기는 슬라이드식 싸이킹 청소기와 진동, 회전기능을 겸한 제품, 회전기능제품 등이 인기 있는 모델이다. 가격은 11만9천∼28만8천원.
LG터보드럼 통돌이 10kg 세탁기는 42만5천원선이고, 디지털 터보드럼은 67만2천원, 토스트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토스트전자레인지는 17만8천원이다.
표 대표는 “TV나 냉장고 등처럼 가격대가 많이 알려진 제품에서는 값을 낮춰 부르고, 외국산 오디오 등에서 값을 올리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눈가림을 하는 매장이 많다”면서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고 품목별로 모델번호와 가격을 충분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대리점 신우전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LG 2002 웨딩페스티벌」특별이벤트를 열고, 혼수구매고객에게 샘소나이트가방, 압력밥솥, 냄비세트, 청소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가전제품을 구입하기 위해서는 기본적으로 발품을 많이 팔 생각을 하는 게 좋다. 한번 사다 쓰고 버리는 소모성제품이 아니라 한번 사면 7∼8년은 사용해야 하는 만큼 내부 등을 꼼꼼히 살피고 구입한다.
초기 구입가격이 조금 비싸더라도 장기적인 안목으로 튼튼하게 오래 쓸 수 있는 제품을 선택하는 것도 요령. 대부분 신혼살림으로 가전제품을 구입하는 경우가 많은데, 당장 부부 두 사람만 보지 말고, 앞으로 수년 안에 늘어날 식구들을 고려해 가능한 넉넉한 크기의 제품을 고르는 게 경제적이다.
최근 신세대부부들의 혼수가전 구매 양상의 변화도 눈에 띤다. 커피메이커, 토스터, 핸디 청소기, 전자레인지 등의 소형가전은 마음에 드는 물건을 봐두었다가 친구들에게 결혼선물로 부탁하고, 혼수비용을 절약한 만큼 앰프, DVD, 스피커 등으로 꾸며진 홈시어터 시스템을 장만하거나 냉장고, 오디오 등을 큰 것으로 구입하는 실속파들이 늘고 있다.
가전제품에 디지털바람이 불어 혼수장만비용이 껑충 뛴 것도 변화 중 하나. 디지털평면 TV를 비롯해 온도조절을 디지털로 하는 디지털냉장고에 이르기까지 가전제품도 디지털 일색이다. 제품을 고르는 핵심포인트를 살펴본다.
좋은 제품, 이렇게 고른다
▽냉장고〓에너지 효율 1등급 제품인지 확인한다. 냉동식품 구입이 많은 신혼부부라면 요즘 인기를 끌고 있는 양문 여닫이 냉장고를 선택하면 냉동실이 넓어 편하다. 양문여닫이 냉장고의 홈바는 음료를 꺼내기 위해 자주 열고 닫는 만큼 연결고리와 밀폐고무가 튼튼한지 살펴봐야 한다.
▽세탁기〓침대생활이 보편화되긴 했지만 아직은 이불빨래를 고려해 10㎏짜리 대형 제품이 무난하다. 표면 코팅이 잘 된 제품일수록 긁힘 없이 오래 쓸 수 있다. 드럼형 세탁기는 빨랫감 손상이 적고 깨끗하게 세탁되는 반면 일반 세탁기에 비해 가격이 1.5∼2배 가량 비싸다. 설치할 때 따로 호스공사를 해야 하는 점도 고려해야 한다.
∇TV=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디지털TV는 화질에 따라 일반형인‘SD’급과 고화질의 ‘HD’급으로 나뉜다. 제품별로는 브라운관 방식과 벽걸이형(PDP), 스크린형(프로젝션)이 있다. HD급 디지털TV 중 가장 인기가 높은 상품은 29인치 완전평면 브라운관 방식 제품. 전체 시장의 50%를 차지하고 있다.
▽VCR= 스테레오 기능을 지원하는 6헤드 제품보다 모노기능인 4헤드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다. 기능이 많고 복잡한 것보다는 꼭 필요한 기능을 갖춘 튼튼한 제품을 고른다.
▽가스레인지〓 코팅이 잘 돼 있어야 청소하기 쉽다. 화구가 3개는 있어야 동시에 여러 요리를 할 수 있다. 생선을 많이 먹을 경우 그릴이 부착된 것이 좋은데 양쪽에서 가열이 되는 것이어야 뒤집을 필요가 없어 요리하기에 편리하다.
∇전자레인지=짧은 시간에 조리물을 데우거나 녹이는데 주로 사용하기 때문에 다양한 기능을 지닌 것보다 순간 출력이 큰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또 아이가 태어났을 때를 대비해 젖병이 들어갈 수 있는 크기인지 살펴야 한다. 최근엔 공기밥을 짓거나, 토스터기능을 합친 제품도 나왔다.
∇전기프라이팬=프라이팬과 고기구이용 그릴팬이 함께 들어있는 것이 여러모로 쓰임새가 많다.
▽식기세척기〓식생활이 변했다고는 하지만 아직까지는 밥과 국의 상차림이 기본인 만큼 국이나 대접 등 오목한 그릇이 잘 닦여야 좋다. 식기세척기에 사용하는 세제도 대리점이나 서비스센터 등을 이용해 식기세척기전용세제를 구입한다.
▽김치 냉장고〓김치를 수시로 담글 수 없는 직장인 커플들은 60만∼80만원 짜리 김치냉장고를 많이 구입한다. 김치뿐 아니라 생선, 육류, 야채 등을 함께 보관할 수 있는 제품들이 인기. 용량은 90∼1백20ℓ 정도면 충분하다. 온도조절기능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은 필수.
▽오븐〓그릴 뿐 아니라 빵 만들기, 바비큐 등 부가기능이 많아 단순 2구나 3구 레인지 보다 선호 받는 추세다. 하지만 주방의 공간을 많이 차지하는 단점이 있는 만큼 신중하게 구입한다. 가스 호스의 위치와 주방의 크기를 고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밥솥〓밥솥은 밥맛이 좋고 편리한 전기압력밥솥이 전체 구매자의 90% 이상을 차지할 만큼 압도적으로 많이 팔린다. 단순 전기밥솥은 단계별로 화력을 조절해야 하는데 비해 전기압력밥솥은 취사버튼을 누르기만 하면 보온까지 원스톱으로 해결돼 편리하다. 단촐한 신혼살림일지라도 백숙, 찜 등의 요리를 하는데 쓸모가 많은 10ℓ짜리를 사는 게 좋다.
▽전기청소기〓알루미늄대가 가볍고 튼튼한지 확인하고, 먼지봉투를 사용하는지 아니면 통을 사용하는 제품인지도 살핀다. 먼지봉투 대신 통을 사용하는 제품은 봉투가 필요 없어 편하긴 하지만, 크기가 크고 가격도 2배정도 비싸다. 360도로 최전 되는 브러쉬가 구석의 먼지까지 말끔히 털어 내 편리하다.
▽캠코더〓결혼식과 신혼여행을 위한 필수품인 캠코더. 아날로그 방식 제품보다는 기왕이면 디지털 방식 제품이 선호되는 추세다. 디지털 캠코더는 아날로그 방식 제품에 비해 화질이 선명하고 컴퓨터와 연결해 자유롭게 편집 작업도 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캠코더는 화질이 중요하기 때문에 어느 정도의 화소를 지녔는지 확인하는 것이 좋다. 대부분의 캠코더에는 사진 기능이 추가된 것이 많지만 사진으로 뽑았을 경우 화질이 선명하지 않다. 보관용의 선명한 사진을 원한다면 따로 카메라도 구입하는 것이 좋다.
∇커피 메이커=신혼부부라면 4∼6잔용의 작은 것이 좋다. 용량이 큰 것일수록 커피의 향이 금방 달아나므로 작은 것을 사서 뽑은 즉시 마시는 게 중요하다. 누수방지장치가 되어 있는지 확인해야 잔을 뺐을 때 커피가 흐르지 않는다.
혼수가전의 필수품 홈시어터 시스템
지난 3월부터 디지털 위성방송이 시작되고, 다양한 DVD제품이 쏟아지면서 최근 더욱 각광받고 있는 홈시어터. 선명한 화질과 극장처럼 웅장한 입체음향을 들을 수 있는 시스템으로 말 그대로 안방극장을 뜻한다. 특히 음악과 영화를 즐기는 신세대 부부에게 최고 인기다.
홈 시어터의 시스템의 구성은 보통 AV앰프, DVD 플레이어, 고화질 TV, 스피커 등이다. 가격대도 수십 만원에서 수천 만원 대까지 다양하다.
홈시어터 시스템에서는 스피커도 일반적으로 알고 있듯이 2개만 필요한 게 아니라 앞쪽에 스피커 1쌍, 센터스피커, 서브우퍼 등 모두 6개의 스피커를 설치해야 한다.
앰프와 DVD플레이어를 고를 때는 디지털 시어터 시스템(DTS:Digital Theater System) 기능 이 있는지 확인하는 것도 필수. 돌비디지털(DD)기능만 있는 제품에 비해 값은 좀 비싸다.
음향을 증폭시켜주는 앰프는 국산의 경우 30∼40만원대에서 구입할 수 있고, 소니, 데논, 야마하 등의 외국산 보급형 모델은 60∼150만원대가 무난하다.
DVD플레이어와 앰프, 스피커 등을 낱개로 구입하는 것보다는 70만∼80만원짜리 세트형 홈시어터제품을 구입하는 게 유리하다.
화려한 싱글 겨냥한 소형가전 인기
나홀로 인생을 즐기는 독신주의자나 부모와 떨어져 지내는 자취생들을 위한 소형가전도 인기다. 이 같은 제품의 특징은 원룸이나 자취방에 딱 들어맞도록 깜찍하고 작은 크기라는 점. 크기는 작아도 기능면에서는 대형가전에 손색없는 싱글들의 소형가전을 알아본다.
TV는 25만∼28만원인 14∼20인치가 쓸 만하다. 보기만 해도 갖고 싶을 만큼 깔끔한 디자인의 제품이 많다. 최근에는 마치 컴퓨터 모니터처럼 생긴 모양에 물건을 수납할 수 있는 사물함이 붙어있는 패션TV도 나왔다.
TV와 VTR를 하나로 묶은 20인치 비디오비전처럼 몇 가지 기능을 묶은 제품도 꽤 많다.
음악을 즐기는 사람이라면 오디오는 초소형 미니컴퍼넌트가 좋고, 좁은 공간을 절약할 수 있도록 벽에 거는 오디오도 나와있다.
소형냉장고는 50∼90ℓ까지 다양하게 나와있다. 자취생이나 독신을 겨냥한 만큼 냉장고 안에 1.5ℓ 페트병 보관장소를 따로 만들어놓은 제품도 있다. 10∼20만원대.
냉장고와 더불어 백색가전의 주역이었던 세탁기도 이제는 재즈블루 등 다양한 색상의 디자인이 많이 나왔다. 5.5kg 용량의 세탁기는 28만∼30만원대. 요즘 인기 있는 드럼식 세탁기는 국산제품의 경우 5kg대가 50만∼60만원이다.
요즘 자취생들의 필수품인 전자레인지는 인스턴트식품이나 냉동식품을 조리해먹을 일이 잦을수록 사용빈도가 늘고 있는 가전 중 하나. LG에서 출시한 토스터겸용 레인지나 삼성에서 출시한 공기밥 겸용 레인지를 구입하면 일석이조다. 토스터겸용은 18만원, 공기밥 겸용은 22만원대.
혼자 살다보면 쌀을 씻어 밥을 지어먹는 일이 주간행사가 돼 버리고 만다. 거르기 쉬운 식사를 손쉽게 해결해주는 토스터는 3만∼5만원이면 구입할 수 있다. 토스트기능은 물론 오븐처럼 음식을 데워먹을 수 있는 콤비제품도 있다.
밥을 지어먹을 만큼 부지런한 자취생이라면 전기밥솥 가운데 가장 작은 용량인 2∼3인용을 선택하도록 한다. 오렌지색을 비롯해 색상이 다양하다. 가격은 5만∼6만원.
하루라도 커피 없이 못사는 커피광이거나 경제적으로 여유가 있다면 전기주전자나 4∼5잔 분량의 소형커피메이커도 좋다.
삼성 디지털 마트
원평동에 위치한 디지털마트(대표 이성규·34)는 구미 시내의 삼성전자종합대리점 중 가장 규모가 큰 매장으로 꼽힌다. 전체 매장의 일정부분을 할애해 홈시어터 체험관으로 꾸며놓은 홈시어터전문매장인 점이 특징. 편안한 소파와 테이블을 들여놔 마치 집안에 들어온 듯한 편안함을 한껏 살렸다.
작년 4월 오픈한 이곳 디지털마트는 고객이 제품의 디자인과 기능을 직접 보고 만지고 구입하는 것을 원칙으로 제품 디스플레이에 각별히 신경 쓰고 있다. 가격과 모델번호만 보고 고르는 인터넷구매와는 차별화 되는 매장의 장점을 최대한 살리자는 것.
이 성규 대표는 “혼수철을 맞아 여전히 TV, 냉장고, 세탁기 등의 대형 가전제품이 큰 호응을 얻고 있다”며 “꼭 필요한 것만 구입해 품목을 줄이는 대신 크고 좋은 제품을 선호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혼수가전으로 인기를 얻고 있는 제품으로는 70만원대의 29인치 완전평면 TV와 120만원대에서 살 수 있는 570ℓ짜리 인테리어 지펠 냉장고가 주축을 이루고, 에어컨이나 김치냉장고, 컴퓨터 등을 곁들여 장만하는 신혼부부도 늘고 있다고.
삼성전자에서 최근 세계 최초로 개발한 공기밥 겸용 전자레인지는 기능이 워낙 뛰어나 제품을 한번 보면 안 사갈 수 없는 제품. 전자레인지에 쌀을 넣고 12분이면 밥이 지어지기 때문에 신혼부부나, 자취생, 독신등 1∼2공기의 밥을 짓는 경우 편하다. 밥공기 2개 1세트가 포함된 가격이 22만원대.
「파워슈팅 페스티벌」을 맞아 오는 30일까지 TV, DVD, 홈시어터, 지펠, 다맛 등을 특별할인판매하고, 블루윈 초절전 에어컨 출시를 기념한 각종 사은행사를 열고 있다.
LG대리점 신우전자(주)
신평동에 위치한 LG대리점 신우전자(대표 표동혁)는 86년 6월 LG대리점으로 개업한 이후 지난 98년 법인으로 전환하면서 지역의 향토기업으로 자리잡은 매장이다.
표동혁 대표는 이익의 일정 부분을 사회로 환원하기 위한 지역활동에 적극적인 인물로 정평이 나 있다. 지역경제를 살리기 위해서는 향토기업을 이용해야 한다는 것이 표 대표의 지론.올 시즌 혼수가전 시장에 대해 표 대표는 “가전제품이 디지털로 대폭 바뀌면서 DVD플레이어와 디지털TV가 들어간 혼수 패키지가 인기”라며 “가격대도 100만원 이상 높아졌다”고 말했다.
신우전자에서 혼수용으로 많이 팔리는 제품 역시 디지털 TV와 양문여닫이 냉장고인 디오스, 홈 시어터 등이다. LG플라톤 고화질 디지털 TV는 86만∼115만원대 가격제품을 선호하고, 디오스냉장고는 128만원의 580ℓ용과 150만원선의 680ℓ가 고르게 팔리고 있다.
특히 먼지봉투가 필요 없는 청소기는 슬라이드식 싸이킹 청소기와 진동, 회전기능을 겸한 제품, 회전기능제품 등이 인기 있는 모델이다. 가격은 11만9천∼28만8천원.
LG터보드럼 통돌이 10kg 세탁기는 42만5천원선이고, 디지털 터보드럼은 67만2천원, 토스트를 구워먹을 수 있도록 만들어진 토스트전자레인지는 17만8천원이다.
표 대표는 “TV나 냉장고 등처럼 가격대가 많이 알려진 제품에서는 값을 낮춰 부르고, 외국산 오디오 등에서 값을 올리는 식으로 소비자들의 눈가림을 하는 매장이 많다”면서 “시간을 여유 있게 가지고 품목별로 모델번호와 가격을 충분히 비교한 후 구입해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LG대리점 신우전자에서는 오는 30일까지 「LG 2002 웨딩페스티벌」특별이벤트를 열고, 혼수구매고객에게 샘소나이트가방, 압력밥솥, 냄비세트, 청소기 등의 사은품을 증정한다.
홍정아 리포터 tojounga@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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