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_ 고교선택제_ 일반고 vs 자사고
대학으로 가는 첫걸음… 나에게 맞는 고등학교는 어디?
과고, 외고 등 특수 목적고를 필두로 2016학년도 고교입시가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올해도 전기고와 후기고로 나눠 고등학교를 선택할 수 있는 ‘고교 선택제’가 적용돼 현 중학교 3학년 자녀를 둔 학부모의 최대 관심사는 자녀의 적성과 진로에 맞는 고등학교를 어떻게 선택하느냐가 됐다. 대학으로 가는 첫 관문인 고등학교, 학교별 특성 및 교육과정의 차이점과 자사고와 일반고 재학생들에게 학교 선택 이유에 대해 들어봤다.
송정순 리포터 ilovesjsmsore@naver.com
2016학년도 바뀌는 자사고 입시전형, 장훈고는 추첨 선발
''2016학년도 입학전형 요강''에 따르면 서울지역 자사고의 경우 23개교에서 8842명을 선발한다. 11월 16∼18일 원서접수에 이어, 28일 면접을 거쳐 12월 3일 최종 합격자를 발표한다. 학교별 입학전형 요강은 각 학교 홈페이지에 공지됐다.
서울형 자사고는 선지원 추첨 또는 자기주도학습전형으로 학생을 선발하고 자기주도학습전형을 선택하는 경우에는 교육부 지침에 따라 1단계 추첨 및 2단계 면접으로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양정고와 한가람고는 경쟁률이 1.2대 1을 넘으면 면접을 실시한다. 장훈고는 지원자격을 충족한 학생을 대상으로 공개추첨을 통해 합격자를 결정하는 ‘추첨 선발’이 적용된다.
학교생활기록부 Ⅱ를 제출하되 수상 경력(4번)과 교과학습발달상황(7번)은 빠진다. 교과학습달상황은 원점수, 과목평균(표준편차)을 제외하고 성취도만 출력 가능하다. 행동특성 및 종합의견(9번), 진로희망사항(5번), 창의적체험활동상황(6번), 독서활동상황(8번)은 학교에서 확인 가능하다.
* 2016학년도 자율형 사립고 입학 정원 및 면접 실시 기준
학교명 | 구분 | 학급수 | 모집정원 | 면접실시기준 | |||
전체 | 일반전형 | 체육특기자전형 | 사회통합전형 | ||||
양정고 | 남 | 12 | 420 | 319 | 17 | 84 | 120 |
장훈고 | 남 | 12 | 420 | 322 | 14 | 84 | 추첨 |
한가람고 | 남 | 4 | 280 | 112 |
| 56 | 120 |
여 | 4 | 112 | 120 |
대입 관점에서 본 고교선택 전략, 중점학교와 영재학급 운영 학교
학교유형은 크게 일반고와 교육과정편성의 자율성이 좀 더 부여된 자율형공립고(자공고)로 나뉜다. 자공고는 자사고의 공립 버전으로 상대적으로 교육기반이 열악한 지역의 공립 일반고 가운데 교육력 강화 의지가 뚜렷한 학교를 선정해 지정한다. 우리 지역에서는 고척고, 구현고, 대영고, 등촌고 등이 있다.
일반고 안에서도 다양성이 존재한다. 일반고 중에는 교육부와 시·도교육청이 5년 단위로 지정한 ''자율학교''가 많다. 또 수학과 과학, 미술, 음악, 체육, 영어에 관한 중점학급을 운영하는 일반고도 존재한다. 모두 일반고의 자율성을 높여 특목고와 자사고에 맞대응하는 노력의 일환이다. 우리 지역의 과학중점학교는 마포고, 명덕고, 신도림고, 여의도고가 있다. 이들 학교는 고급 교과나 전문교과를 배울 수 있고 선행학습 금지법에도 해당이 안 된다.
영재학급을 운영하는 고등학교도 있다. 우리 지역에서는 관악고, 광영여고, 구현고, 대영고, 덕원여고, 마포고, 명덕고, 명덕여고, 목동고, 선유고, 세현고, 신목고, 신서고, 진명여고, 한서고, 화곡고 등 16개 학교가 운영 중이다.
* 우리 지역 고등학생 대상 영재교육기관
번호 | 학교명 | 소속 | 학년 | 학급수 | 수 | 수학 | 과학 | 미술 | 인문 | 융합 | 합계 |
과 | |||||||||||
융합 | |||||||||||
1 | 관악고 | 남부 | 1,2 | 3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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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60 |
2 | 광영여고 | 강서 | 1~2 | 2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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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20 |
| 40 |
3 | 구현고 | 본청 | 1,2 | 3 |
| 20 | 20 |
| 20 |
| 60 |
4 | 대영고 | 본청 | 1,2 | 2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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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40 |
5 | 덕원여고 | 강서 | 1,2 | 2 |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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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40 |
6 | 마포고 | 강서 | 1 | 1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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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7 | 명덕고 | 강서 | 1,2 | 2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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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8 | 명덕여고 | 강서 | 1 | 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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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20 |
9 | 목동고 | 강서 | 1 | 3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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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40 | 60 |
10 | 선유고 | 남부 | 1,2 | 2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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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0 |
11 | 세현고 | 강서 | 1,2 | 3 |
| 20 | 20 |
| 20 |
| 60 |
12 | 신목고 | 강서 | 1.2 | 3 | 4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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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20 |
| 60 |
13 | 신서고 | 강서 | 1~3 | 2 | 20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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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 |
| 40 |
14 | 진명여고 | 강서 | 1,2 | 3 |
| 20 | 20 |
| 20 |
| 60 |
15 | 한서고 | 강서 | 1,2 | 3 |
| 20 | 20 |
| 20 |
| 60 |
16 | 화곡고 | 강서 | 1,2 | 2 |
| 20 | 20 |
|
|
| 40 |
일반고는 1·2단계에서 각각 1지망, 2지망 2개교씩 4개의 학교를 선택한다. 1단계는 서울시 전 지역에서 선택할 수 있고, 2단계는 자신의 거주지에 있는 학교 중에서 골라야 한다. 1·2단계에서는 중복지원은 가능하다. 후기고는 12월 15~17일 입학 원서를 접수하고 내년 2월 5일 배정학교를 발표한다.
자사고와 일반고 재학생들이 들려주는 학교 선택 이유
이경원 학생(대일고등학교)
저는 신목중학교를 간신히 100등의 성적으로 졸업했습니다. 이 성적이 고등학교 3년 동안 그대로라면 인서울은커녕 수도권 대학을 가기도 힘들죠. 그래서 저에게 맞는 학업과 커리어를 위해 일반고를 선택했습니다.
‘분위기가 좋지 않다’는 소문에 처음에는 불안했습니다. 하지만 대일고는 그러한 소문과는 거리가 먼 학교였습니다. 건전한 학습 분위기와 학생들의 뜨거운 학구열, 많은 학생들이 좋은 내신을 받기 위해 피나는 경쟁을 하고 있어 조금만 소홀히 해도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스펙이 될 수 있는 학교의 각종 대회도 다양하기 때문에 학생부종합전형을 대비한 입시 준비도 문제없습니다.
학업적인 면뿐만 아니라 학교생활 측면에서도 장점이 많습니다. 선생님들께서는 항상 학생들을 위해 주시고, 교내는 깨끗합니다. 학교 축제 또한 빠뜨릴 수 없는 묘미죠. 곧 고등학생이 될 학생이라면 대일고등학교에 대해 여러 풍문을 들었겠지만 대부분은 과장되거나 과거의 이야기일 뿐 현재는 그런 소문들과는 다른 학교입니다. 계속 좋은 학교로 거듭나고 있으며 기피할 필요가 전혀 없는 학교라고 강하게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박지호 학생(목동고등학교)
고등학생들은 대학을 목표로 공부합니다. 이런 현실에서 자사고가 좋다고 하는 사람들도 많지만 목동권 일반고 특히 목동고는 여건이 정말 좋습니다. 다양한 동아리와 봉사활동, 자신의 재능을 보여줄 수 있는 각종 대회 등 학생들의 진로에 도움이 되는 경험의 기회가 많습니다.
전교생 대학 합격을 목표로 학교와 선생님, 학생들이 한마음으로 결과를 이루어 내기 위해 노력하고 있습니다. 목동고는 해마다 입시에서 좋은 실적을 거두고 있어 일반고에 대한 고정관념이 사라지고 있습니다. 일반고인 목동고에 재학 중인 저는 이렇게 변화하고 있는 학교 환경에서 어느 학교 학생 부럽지 않은 만족스럽고 알찬 학교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지금 중3이라면 진로에 대해 고민이 많을 것입니다. 어느 학교를 가든 대입이라는 경쟁은 불가피하고 그 안에서 상위권에 들기 위해서 자신만의 학습플랜과 공부법을 찾아 꾸준히 노력해야 합니다. 공부는 어떤 편법도, 어떤 지름길도 허용하지 않습니다. 편법과 지름길이 없다는 건 결국 대입에서 ‘자사고가 더 좋다, 일반고가 더 좋다’는 구분이 없다는 뜻입니다. 학교마다의 특색이 다를 뿐입니다.
이승엽 학생(양정고등학교)
중3, 자사고인 양정고 지원에 대해 많이 고민하고 있었습니다. 그 이유 중 큰 부분을 차지했던 것은 중3 담임선생님의 만류였습니다. 내신 받기 어렵다는 것이었죠. 하지만 이 말은 오히려 나에게는 공부에 뜻이 있는 학생들이 모인다는 말처럼 들렸고 이것이 양정고에 지원한 큰 이유였습니다.
사실 내신은 여전히 쉽지 않지만 오히려 자극을 받아 열심히 하는 계기가 됐습니다. 친구들과 장난도 하지만 공부를 해야 할 땐 집중하고 다 같이 열심히 합니다. 저는 이런 분위기가 마음에 듭니다.
성적, 공부 방법, 대입 고민 상담과 진로교육, 더불어 동아리 활동이나 방과후수업에 관심이 많으신 선생님들과 같이 할 수 있는 기회가 많은 것도 장점입니다. 프랑스, 일본, 대만 등과의 국제교류와 육상경기대회, 월계축전, 마라톤대회, High-Five 페스티벌 등은 많은 신체활동으로 땀 흘려 우정을 나눌 수 있고 미래지향적이고 국제적인 교류 프로그램들로 조금은 지루한 학교생활에 감초 같은 역할을 해주고 있습니다. 자기주도적으로 시간을 계획할 수 있고 여러 활동에 흥미가 있는 학생이라면 양정고를 적극 추천합니다.
최희재 학생(한가람고등학교)
만약 누군가가 저에게 한가람고 진학을 후회하지 않느냐고 물어보면 저는 1초의 망설임도 없이 ‘후회하지 않는다’고 말할 것입니다. 한가람고는 75분 수업과 과목 선택제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50분 수업에 비해 75분 수업은 수업이 끊기는 경우가 없고 시간적 여유가 있어 토의나 조별 과제 같은 여러 형식의 수업을 체험할 수 있습니다.
탐구와 교양과목을 듣고 싶은 대로 신청해서 들을 수 있는 ‘과목 선택제’는 학생에게 책임의식을 심어줘 자신이 선택한 과목인 만큼 하기 싫을 때마다 그래도 책임지고 열심히 해야겠다는 생각이 들게 만들어 또 다른 동기부여가 되기도 합니다. 과목 선택으로 인해 시간표가 다르다 보니 학생마다 비는 수업시간이 생깁니다. 이 시간에 머리를 식힐 수도 있고 해야 했지만 못한 일을 하는 유용한 시간이 될 수도 있습니다.
한가람고의 강점인 AA(Academic Adviser)제도는 3년 동안 그 학생을 지켜보고 보다 효율적인 대학입시를 위해 고3 입시를 책임져주시는 선생님입니다. 다량의 경험으로 많은 조언을 해줄 수 있다는 것이 힘든 고등학교 생활의 큰 버팀목이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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