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심 속에 재미난 탈 것(?)이 등장했습니다. 힘들게 발을 구르지 않아도 앞으로 쭉쭉 나가는 전동 킥보드부터 형태가 특이한 나인봇, 바퀴 하나에 몸을 싣고 달리는 외발 휠까지 다양한데요. 신기한 건 아이들이 아니라 어른들이 즐겨 탄다는 겁니다. 전기모터가 있어서 평균시속 25km 이상으로 달릴 수 있는데다 작동법도 쉬워서 인기라는데요. 그래서 찾아봤습니다. 차세대 이동수단이자 새로운 레저 문화로 떠오르고 있는 전동 레저 용품점을 소개합니다.
이남숙 리포터 nabisuk@naver.com

성석동 ‘미니모터스’
넓은 매장에서 다양한 제품 만날 수 있어

미니모터스(Minimotors) 일산점은 지난해 3월 문을 열었다. 80여 평의 넓은 매장을 자랑하는 미니모터스는 전동킥보드는 물론 외발 휠, 세그웨이 등 다양한 전동 제품을 판매한다. 일부 모델을 제외한 대부분의 상품을 직접 시승하고 구매할 수 있다.
이기석 매니저는 “아이 자동차 사러 왔다가 아빠가 전동 킥보드를 사는 경우도 많다”며, “공간이 넓어서 비가 오는 날에도 시승이 가능하다”고 말한다.
미니모터스에서는 안전교육을 철저하게 한다. 가능하면 면허소지자를 대상으로 판매하고,  보호 장비도 꼼꼼하게 챙긴다. “전기제품은 치고 나가는 출력이 세서 출발할 때 주의를 해야 해요. 처음에는 스타일에 맞게 모드를 세팅해야 합니다.”
미니모터스에서는 A/S도 가능하다. 보증기간은 3개월이지만 주요부품인 모터나 배터리, 컨트롤 박스는 6개월 무상이다. 파손이나 펑크는 유상 처리한다.
이외 유아승용완구 및 비전동 킥보드를 판매하고 있다. 인기인 삼둥이 헬멧도 있다.

초보자 추천 상품 : 가볍고 휴대가 간편한 ‘UB-GO’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8시(연중무휴, 연휴당일 휴일)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성석동 1082-79
문의 : 031-975-5333

정발산동 ‘이브이샵’
원하는 스타일로 도색과 LED 튜닝 가능해

지난해 9월에 문을 연 ‘이브이샵(EVShop)’은 정발산동에 있다. 이곳은 외발 휠을 즐기는 조상원 대표가 운영하는 곳으로 전동킥보드부터 전동스쿠터, 전기자전거, 마이웨이, 외발 휠, 외건(마차)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주로 대만이나 벨기에, 노르웨이에서 들여오는 수입품이 많다. 가격은 90만원부터다. “올해 수요가 늘었어요. 안전수칙을 준수하고 일정 속도를 유지하는 크루즈 기능을 이용한다면 레저와 이동수단으로 좋은 거 같아요.”
특히 이브이샵에서는 맞춤 도색과 LED 튜닝 서비스를 해준다. 원하는 디자인으로 도색이 가능하고, 가격도 15~20만원으로 저렴하다. 주 고객은 20대~50대 남성들이다.
이브이샵에서도 안전 수칙을 꼼꼼하게 알려준다.
“요즘은 전동 킥보드에 외건을 달아서 타는 젊은 아빠들이 많아요. 배우 송일국씨가 삼둥이를 태우고 다니는 모습이 좋아보였는지, 외건 문의도 많아요.”
이외 헬멧과 보호 장비들도 판매한다. A/S도 직접 한다. 보증기간은 6개월. 

초보자 추천 상품 : 휴대가 간편한 ‘이노킴’
영업시간 : 오전 11시~오후 9시 연중무휴(연휴 당일만 휴일)
위치 : 고양시 일산동구 경의로 577-15 1층 (http://cafe.naver. com/EVSHOP1)
문의 : 031-912-0819

파주 와동동 ‘킥보이’
혼자서 탈 수 있을 때까지 교육해 줘

파주 교하운정지구에 자리한 킥보이(KICKBOY)는 지난 7월에 시작했다. 이재원 대표가 운영하는 킥보이는 전동 외발 휠부터 전동킥보드, 전동보드, 전동스쿠터, 갓웨이, 온듀 5까지 다양한 제품이 있다. “원래 일 할 때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활용하기 위해 전동 킥보드를 샀어요. 지금은 딸아이들과 공원에서 외발 휠을 타며 놀아요. 휠을 타면서 살도 빠지고 하체도 탄탄해진 거 같아요. 속도와 보호 장비, 보행자만 주의한다면 좋은 레저 인거 같아요.”
킥보이를 찾는 고객은 연령층이 다양하다. 남성 고객들은 주로 전동킥보드와 외발 휠을 구매하고, 여성 고객은 의자가 있는 전동 스쿠터를 찾는다. 특히 초보자가 탈수 있을 때까지 교육을 하기 때문에 소개로 오는 고객이 많다.
“회원들과 매주 일요일 라이딩을 해요. 라이딩하면서 속도를 조절해주고, 자세교정, 안전수칙도 다시 한 번 알려드려요. 주 1회 볼트를 점검하게도 도와주고요.”
A/S는 6개월 무상이다. 도색이나 LED 튜닝도 가능하다.

초보자 추천 상품 : 쉽게 탈 수 있는 온듀 5
영업시간 : 오전 9시~오후 9시 (연중무휴)
위치 : 파주시 와동동 1595-4 101호
문의 : 031-943-7337
 

전동 레저 동호회 ‘타요타요’
“근거리 이동은 기본, ‘타는 재미’도 쏠쏠해요”

동호회 ‘타요타요’는 매일 라이딩을 즐긴다. 정기 모임은 매주 금요일이지만 조상원씨를 비롯한 10여명은 매일 호수공원을 한 바퀴씩 돈다.
“바람을 가르며 함께 달리고 나면 하루 동안 쌓인 스트레스가 확 날아가요. 사람들이 없는 곳을 주로 다니며 한 시간 동안 라이딩을 하는데요. 가족적인 분위기라 누구나 적응할 수 있어요. 관심 있는 분들은 오후 8시 호수공원으로 나오세요.”(조상원씨)
‘타요타요’는 지난 4월 4명으로 출발해 현재 92명이 활동하고 있다. 동호회 이름은 누구나 탈수 있다는 뜻을 담아 ‘타요타요’라 지었다. 박정철씨는 “실제로 운동 신경이 없는 사람도 이틀정도 연습하면 외발 휠을 탈 수 있다”며, “보통 전동 킥보드로 시작해서 외발 휠로 전환하는 경우가 많다”고 설명했다.
타요타요는 ‘안전’을 중시한다. 헬멧부터 보호 장비 착용은 기본이고 별도 라이딩 수칙도 만들었다. 단체 라이딩 때는 20km의 속도를 유지하며 줄지어 달리고, 자전거나 다른 탈것들을 만나면 속도를 줄이고 기다린다. 특히 야간 라이딩 때는 안전을 위해 LED 신발을 신거나 LED 전구를 달기도 한다.
“처음엔 다들 근거리 이동수단으로 시작했지만 지금은 ‘타는 재미’가 더 커요. 휠에 올라서는 순간 재미난 놀이를 하는 것처럼 즐거워지거든요. 어른들의 놀이라고나 할까요. 자유롭게 어디든 갈수 있고, 균형 감각이 좋아지는 거 같아요.”(박정철씨)
라이딩 코스는 호수공원과 경인 아라뱃길을 주로 이용한다. 지난 주말에는 가족들과 함께 홍천으로 단체 라이딩(2박 3일)을 다녀왔다.
문의 010-4524-0819 

>>>미니인터뷰
조상원씨 : 현재 ‘이브이샵’을 운영하고 있는데요. 레저에 근거리를 갈수 있는 이동수단의 개념이 더해지면서 수요가 늘고 있어요. 안전수칙만 잘 지키면 좋은 취미가 될 수 있어요. 박정철씨 : 전기자전거를 알아보다가 외발 휠을 만났어요. 외발 휠을 타면서 생활이 완전히 달라졌는데요. 처음엔 이동수단으로 탔다가 지금은 레저가 됐어요. 기분전환에 최고예요.
김태현씨 : 휠은 피로회복제 같은 존재예요. 휠을 타면서 삶의 여유가 생겨서 너무 좋아요. 처음엔 친구 따라 탔는데 앞뒤로 센서가 있어서 좌우 균형만 잡으면 쉽게 탈수 있더라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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