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로동 ‘신도림 예술 공간 고리’
지하철 역사 안에서 문화예술 부담 없이 즐겨요
지하철 신도림역은 늘 붐빈다. 다양한 방향으로 끊임없이 출발하는 지하철을 타기 위한 사람들의 발길이 늘 분주하다. 많은 사람들이 출발하고 도착하고 환승하는 이곳 신도림역 안에 문화를 꽃 피우고 지역사회와 함께 공유하는 공간을 만들어 보자는 생각으로 태어난 곳이 바로 ‘신도림 예술 공간 고리’다.
‘고리’는 신도림역 안에 1호선과 2호선이 만나는 연결통로를 따라 투명한 유리벽으로 둘러싸인 공간 안에 만들어져 있다. 혼잡한 역사 안에 있지만 한 편에 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하고 있는 모습은 독립적이면서 차분하다. 고리의 공간은 종합음악연습실, 연극·무용·안무를 위한 연습실, 시각예술 종합 실기실, 세미나실, 다목적 홀로 나뉘어져 각각의 쓰임새를 달리하고 있다.
종합음악연습실의 경우에는 방음시설은 말할 것도 없고 드럼 세트나 앰프, 신시사이저에 이르기까지 최신의 장비가 구비돼 있고 각종 음악 동호회나 음악수업에 적합한 공간으로 이용된다. 연극·무용·안무를 위한 연습실의 경우에도 바닥에 마루를 깔아 깔끔하고 벽면 거울을 통해 자신의 모습을 보면서 안무 연습이 가능하다. 무용 바나 탈의실까지 구비돼 있어 다양한 연극 동호회나 무용 동호회의 모임 공간으로 각광받고 있다. 세미나실도 프로젝터와 스크린, 노트북, 음향장비 등이 구비돼 있어 요즘 유행인 인문학 동아리나 영상 및 문학의 교육공간으로도 요모조모 쓰임새가 많다.
다목적 홀은 대리석 바닥이 화려하게 깔리고 외벽은 유리로 이루어져 있다. 조명과 적절하게 설치된 와이어가 각종 동아리들의 발표나 전시공간으로 부족함 없이 준비돼 있다. 시설의 깔끔함이나 지하철역을 끼고 있는 인접성으로 무용단이나 밴드. 사진전, 그림 전시, 연극 등 무대에 올릴 수 있는 어떤 분야, 어느 장르의 문화예술도 모두 표현할 수 있어 지역의 복합문화공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하게 해내고 있다.
‘고리’는 매년 2회, 고리를 이용한 시민 동아리들이 참여하는 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고리 DAY 소풍’이라는 이름으로 9월 1일부터 9월 5일까지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 중이다. 플루트 앙상블의 공연, 기타 동호회의 공연과 그림 전시, 사진전, 밴드와 무용단 공연 등 볼거리가 있고 실제 현장에서 체험할 수 있는 볼거리도 관심을 모은다. 누구나 배우가 될 수 있는 시간으로 즉석에서 연기한 영상을 촬영해 주거나 팝아트로 초상화를 직접 그려 볼 수 있는 시간도 색다른 경험이 될 것으로 보인다.
내 속에 있는 색다른 끼를 발산할 수 있는 장소, 무엇에도 구애받지 않고 마음껏 예술의 꿈을 펼칠 수 있는 넓은 마당을 원한다면 ‘신도림 예술 공간 고리’의 문을 두드려 보자. 혹시 모르지 않겠는가, 나도 모르는 내 마음속 예술인의 자아가 밖으로 튀어 나올지.
위치 1, 2호선 신도림역 3번 출구 방향으로 테크노마트 방향 지하연결통로 ‘헌혈의 집’ 맞은 편
문의 02-867-22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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