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운 수능, 학생부 종합 전형 시대

지역내일 2015-08-27

쉬운 수능, 학생부 종합 전형 시대
영어 교육에 초, 중등 엄마들의 지혜가 절실하다!


전 개인적으로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많이 놀고, 다양한 경험을 하면서 즐거운 유년 시절을 보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중요한 건 이 즐거운 유년시절에 올바른 학습 습관도 자연스럽게 몸에 배야 한다는 것이죠.
올바른 학습습관은 언제부터 강조해야 할까요? 저는 영어를 교육하는 사람이니 영어 학습만을 예를 들어보겠습니다. 초등학교 4학년 성적이 평생 간다는 얘기도 있듯이, 바른 영어 학습습관도 초등학교 1학년부터 시작해도 조금 늦은 감이 있습니다.
선행학습으로 아이들을 학대하자는 것이 아니라, 영어를 즐기는 것 까지는 아니더라도 그냥 당연히 하는 것이 영어공부다 라는 인식이 적어도 초등학교 입학 직전에는 몸에 배도록 해야 한다는 거죠.


영어 학습습관 들이려면 초등 저학년 이전에 시작해야


바람직하게는 아이들 스스로 철이 들고 스스로 영어 공부의 필요성을 느껴서 시키지 않아도 영어공부를 해주면 참 좋겠지만 제 경험으로 그런 학생들은 단 1%도 안 되는 것 같습니다. 간혹 5학년쯤 돼서 기특하게도 철이 좀 들고 이제는 영어 공부를 제대로 해 봐야겠다는 결심을 하고 학원 문의를 해오는 학생과 부모님들도 계십니다만, 그땐 이미 그 나이에 맞는 커리큘럼 자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현실이 참 원망스럽습니다.
과거 부모님들 세대에야 우리 아이가 초등학교 때는 어려서 좀 집중력이 떨어지고, 중학교 때는 사춘기라 학업에 큰 흥미가 없긴 하지만 고등학교 들어가 철이 들면 충분히 따라잡을 수 있다고 스스로 위안할 수 있었고, 정말 현실적으로 그렇게 되는 경우가 있었습니다. 가슴 아픈 현실이긴 하나 요즘은 고등학교 때 학력 역전을 기대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학업성적도 누적의 결과라는 말이 있듯이 초등학교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긍정적인 바탕에서 차근히 공부를 꾸준히 한 아이가 대학도 잘 갑니다. 제가 정서적인 부분과 긍정적인 마인드를 언급한 이유는, 부모의 일방적인 몰아부침으로 초등학교 때야 성적이 좋을 수도 있지만 덩치가 커지고 사춘기가 오는 중학교 시기에는 정서적 안정이 우선 되지 않으면 학업 성적도 우수하기 힘이 들기 때문입니다.


더 커지는 수시의 중요성


흔쾌히 인정하기에는 썩 내키지는 않지만 결국 한국학생들의 모든 학습의 궁극적 목표는 대입에 있지 않나 싶습니다.
그렇다면 부모님들에게 대학입시를 읽는 지혜가 필요한 시점은 대체 언제부터 일까요? 정시로 대학을 보내겠다고 마음을 먹는 다면 적어도 초.중등시절에는 아이에게 크게 학습에 스트레스 주지 않으면서 즐겁고 여유 있게만 학창시절을 보내게 해도 될 법합니다. 오로지 수능 점수 하나로 대입이 결정되니 더더구나 쉬워진 수능 에서 점수만 잘 받으면 좋은 대학을 들어갈 수 있다는 얘기니까요.
문제는 수능에서 절대 강세를 보이는 부류는 특목고.자사고 학생들과 재수생이라는 겁니다. 특목고,자사고 입학 가능한 인원은 중3전체 학생의 4%-5%입니다. 95%의 학생들에게는 아무리 쉬워진 수능이라 하더라도 절대 쉽지 않다는 결론이 나오죠.


간단히 말해 결국 모든 고등학생들이 일단 수시를 바라보고 학교 생활을 시작합니다. 그러다 내신에 자신이 없어지면 수능위주의 학습으로 방향을 바꾸게 되겠죠. 그런데 최후의 보루로 남아있는 이 수능에서 조차 일반고 학생들에게는 큰 승산이 없다는 얘깁니다. 결국은 대다수의 학생들은 대입전략을 수시에 맞춰야 한다는 결론이 도출됩니다. 이 수시에 활용할 수 있는 것이 바로 TOEFL, TEPS 입니다.


 TOEFL, TEPS 대학입시에 도움 될까?


TOEFL 은 사실상 초등학교 1학년부터 영어의 4개 영역 (Reading, Listening, Writing, Speaking)을 고루 꼼꼼하게 학습해온 학생들만이 도전 할 수 있는 시험입니다. 초등학교 고학년이 되어서야 영어를 제대로 학습하기 시작한 학생들은 TOEFL을 과감히 포기하고 TEPS를 준비하는 것이 더 현실적이라 조언하고 싶습니다. 유학을 생각하고 있는 학생들이라면 선택권 없이 무조건 TOEFL 을 공부해야 하지만 국내 대학을 진학하려는 학생들은 노력을 해도 해도 점수가 잘 안 나오는 TOEFL Speaking, Writing 을 굳이 붙잡고 있을 필요는 없다고 봅니다.


간혹 초등학교 때는 아이들이 영어에 흥미를 느껴야 하니 재미있게만 수업을 하면 된다고 여기는 부모님들이 계신데 전적으로 동감하는 부분이나, 재미에 더해 진지한 학습까지 더해 지지 않으면 초등학교 6년을 꼬박 영어 학원을 다니고도 중학교 진학 후 내신에서 조차 그리 좋은 성적을 받지 못하는 결과를 낳고 마는 것이지요.
우리나라 대입 체제는 참 바람직하지 못하게도 ‘패자부활전’이 불가능한 구조로 고착 되어가고 있습니다. 초중등 부모님들에게 조차도 입시를 읽는 지혜가 절실한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초등입학부터 아이와 친밀한 유대관계를 형성해 올바를 학습습관을 잡아 줄 수 있도록 엄마들의 노력이 더더욱 요구되는 현실인 것 같습니다.




김재희 원장
Long Island University(뉴욕주 소재) 저널리즘 학사 & TESOL 석사
Mount Ida University(보스턴 소재) 경영 석사
현)[목동] 초중등영어전문 세인트클레어즈(St.Clair''s School)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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