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버들의 아름다운 나눔, 자원봉사

우리들의 재능기부로 ‘행복바이러스’ 전파해요~

지역내일 2015-08-26
우리들의 재능기부로 ‘행복바이러스’ 전파해요~

아직까지 우리 사회는 노인은 수혜자이고 보살펴야할 대상이라는 인식이 강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은퇴 후에도 여전히 건강하고 경제 및 지식수준이 높은 실버들이 늘어나면서 자원봉사활동을 희망하는 비율이 점차 증가 하고 있다. 실버 자원봉사는 그들이 쌓아온 전문 인력을 발휘할 수 있는 기회이며 지역주민에게 다가감으로써 실버에 대한 인식 전환과 권익 개선, 노후의 보람된 생활 등 다양한 의미가 있다. 이번 호에서는 뜨개질 봉사로 이웃사랑을 나누는 ‘마실봉사단’과 우리지역의 다양한 실버 봉사활동을 소개한다.
이난숙 리포터 success62@hanmail.net











손뜨개로 치매도 예방하고, 봉사도 하니 일석이조~
대화노인종합복지관 손뜨개봉사단 ‘마실 봉사단’

매주 월요일 오후 2시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사랑의 뜨개질을 하는 실버자원봉사단의 활동이 이어지고 있다. 이들은 복지관에서 준비한 털실로 모자, 목도리, 발 토시, 조끼, 수세미 등을 뜨개질하고 때로는 직접 독거노인, 한 부모 가정, 소년소녀 가장 등을 찾아 전달해주는 등 재능기부를 통한 이웃사랑을 펼치는 ‘마실 봉사단’이다.
‘마실’이란 이름은 ‘실’을 뜻하기도 하고 이웃에 놀러 간다는 ‘마실’의 의미를 담아 지은 것이라고 한다. 이름대로 지난 월요일 오후 복지관 내 사무실에 모인 4명의 단원들은 코바늘에서 잠시도 눈을 떼지 않고 한 코 한 코 뜨개질에 여념이 없었다.
가만히 있어도 땀이 흐르는 복더위에 복지관을 오가는 것도 힘들 터, 하지만 이들은 한 목소리로 “그전에는 집에 혼자 있으니 많이 외로웠는데 모임에 나와 친구도 사귀고, 새로운 뜨개방법도 배우고, 내가 만든 뜨개용품이 봉사활동을 통해 뜻 깊은 일에 사용되니 이처럼 보람될 수가 없어요"라고 입을 모은다.
봉사단은 현재 9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매주 월요일 모임 때마다 참여도도 높아 짧은 기간에 상당한 뜨개 작품이 만들어졌다. 또 단원들이 뜨개질뿐 아니라 직접 전달하는 것도 의의가 있어 독거어르신들과 아이들을 찾아 나서기도 하는데 그때마다 참여한 단원들이 많은 것을 느끼고 돌아온다고 한다. ”뜨개질이야 어릴 때 엄마 어깨 너머로 배우고 학교 수업시간에도 했잖아요. 우리 어릴 적엔 물자가 부족해 털실을 풀어 다시 짜 입기도 하고, 우리 애들 어릴 적엔 뜨개질로 장갑, 목도리는 물론 속내의까지 짜서 입혔으니까 우리가 제일 잘 할 수 있는 거지. 게다가 부지런히 손을 놀리니 치매예방에도 이보다 좋은 게 있나. 가진 재주로 다른 사람에게 따뜻함을 전달해주니 얼마나 좋아요.”
여전히 코바늘을 놓지 않은 채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 세상에서 가장 따뜻한 손 ‘마실 봉사단’. 이들은 앞으로 뜨개용품 제작 및 전달뿐만 아니라 방문 뜨개질 교육서비스 제공, 전시회 및 알뜰바자회 참여 등 뜨개질과 관련한 다양한 활동에 참여할 예정이다. 마실 봉사단 참여자는 14~15명까지 추가로 모집할 예정이며 기본적인 뜨개질이 가능한 만 60세 이상 지역주민 누구나 참여 가능하다. 신청 및 문의는 031-917-1352







>>>미니인터뷰
‘마실 봉사단’에는 지인이 추천해줘서 들어오게 됐는데 할수록 참 잘한 일이다 싶어요. 이렇게 모여서 뜨개질을 함께 하니까 서로 모르는 것도 배워가며 할 수 있어서 예전보다 뜨개질 실력도 좋아졌어요. 목도리나 모자는 기본이고 조끼도 몇 번 짜다보니까 이제는 어렵지 않게 짤 수 있게 됐어요.





이형주씨·64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많이 했던 터라 봉사단 활동이 생소하진 않아요. 그래서 복지관에서 뜨개 봉사단을 모집한다고 했을 때 망설임 없이 지원했지요. 그냥 집에서 무의미하게 있는 것 보다 나와서 이야기도 나누고 내 작은 수고로 다른 사람을 행복하게 할 수 있다는 것에 감사해요.







신향숙씨·73










나 역시 성당에서 봉사활동을 해 왔던 터라 내 능력이 닿는 한 봉사를 하자는 마음으로 살고 있어요. 아이들을 위한 목도리나 모자를 뜨는 것도 의미가 있지만 우리가 짠 발 토시는 특히 독거노인에게 인기예요. 잠시 동안의 수고로 그들의 외로움과 추위를 조금이라도 덜어준다고 생각하면 힘이 나요.






박보현씨·77










새마을회 등 여러 단체에서 봉사활동을 했었는데 ‘마실 봉사단’에서 뜨개질을 하다 보니 또 다른 보람을 느끼게 되네요. 함께 도란도란 정담을 나누다보면 사랑방 느낌도 나고 뜨개질을 하다보면 아이들 어릴 때 뜨개질 하던 일도 생각나고요. 폭신한 털실을 만지다보니 마음도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이영혁씨·73







>>>우리지역 실버 봉사활동 이런 것이 있어요




▲대화노인종합복지관(031-917-1352, www.dh-seniorwelfarecenter.co.kr)
1)대화 노인 책 나눔터-노인 중심의 책 나눔 공간 조성을 통해 노인 교류의 장을 마련
2)마실 봉사단-직접 만든 손뜨개 물품으로 이웃사랑을 실천하는 노인자원봉사단



▲일산노인종합복지관(031-919-8677. www.ilsansenior.org)
1)한뫼누리예술단-실버밴드, 고전무용, 아코디언, 에어로빅, 합창, 현대무용 등 공연활동
2)호수복지문화대학교 은빛봉사단-2인1조 구성으로 관내 환경정리, 관내 캠페인 활동
3)IU시니어봉사단-전문기술 및 다양한 재능을 가진 실버들의 재능기부봉사단



▲덕양노인종합복지관(031-969-7781, www.withnoin.org)
1)신바람 봉사대-주차관리 팀/경로식당 팀/자유이용실 실별 관리 팀/화분관리 팀/도서관리 팀/재능 나눔 봉사팀(청소년 및 아동 인성교육, 학습지도 등)
2)예술봉사단-복지관 내 강좌 수강생들이 재능기부 봉사

▲고양실버인력뱅크(1644-5104, www.gysilver.com)
1)동화세상-동화구연, 손 유희, 손 인형 등을 통해 우리네 예시이야기를 들려주는 활동
2)마술램프-마술공연으로 시민들에게 감동을 전해주는 활동
3)함초롬히 핸드벨-핸드벨 연주 봉사단
4)요술풍선-풍선아트를 통해 어린들에게 꿈과 희망을 전해주는 활동
5)고양600년 동극-고양시의 역사, 유래를 인형극을 통해 아이들에게 전해주는 활동
6)화장실문화해설봉사단-호수공원 화장실 전시관에서 화장실 변천사에 대한 지식 전달 활동







>>>고양시 실버 소식 이모저모


-일산노인종합복지관, 2015 ‘IU시니어봉사단’ 1기 활동 Start!
일산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IU시니어봉사단 1기 발대식’을 갖고 7월 23일부터 활동에 들어갔다. IU시니어봉사단은 “Ilsan UNI”시니어봉사단의 약자로 UNI는 프랑스어로 통합, 결합, 화합의 의미를 담고 있다. 전문기술 및 다양한 재능을 가지고 있는 어르신으로 구성된 IU시니어봉사단은 탁구, 붓글씨, 뜨개질, 사진촬영의 4개의 봉사 부문 22명의 봉사단원으로 구성되어 있다. IU시니어봉사단의 활동으로는 주 1회 저소득 아동 대상으로 방과후 붓글씨 및 탁구지도 활동과 연말 소아암 환우 및 저소득 아동 대상으로 뜨개물품을 전달할 예정이다. 또한 지역 내 크고 작은 행사에 참여해 무상으로 사진촬영도 제공할 계획이다.



-고양시, 2014년도 노인일자리 인력파견 형 사업 대상 선정
고양시니어클럽이 ‘2014년도 시니어 인력파견사업’이 보건복지부(한국노인인력개발원) 2014년도 시장진입 형 사업 우수 프로그램 공모 인력파견 형 부문 대상으로 선정됐다. 한국노인인력개발원에서는 고양시니어클럽의 시니어 인력파견 사업을 인력파견형사업의 표준화 기준 및 사업 가이드북 제작의 기초자료로 활용할 예정이며 사업단 운영의 노하우 및 사후 관리 방안 등을 전국에 확산 보급할 예정이다.



-대화노인종합복지관 대학실버카페 운영
대화노인종합복지관에서는 8월 중 복지관 내 1층에 실버 바리스타가 운영하는 ‘대학실버카페’ 문을 연다. 이 카페는 복지관 이용 회원 및 지역주민 누구나 이용가능하다. 문의 917-1352(유수란 사회복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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