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전통문화를 미래로 이끌어갈 듬직한 새내기
요즘 청소년들은 우리 전통의 것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글로벌한 세대답게 전 세계를 넘나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기도 한다. 그런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공부해보겠다고 나선 이가 바로 백송고(김성기 교장) 3학년 황동규 학생이다. 황동규 학생은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2016학년도 특별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모두 3명을 선발하는 전형에 수석으로 합격했다고 한다. 남다른 진로와 진학을 선택한 황동규 학생을 만나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일찌감치 진학 목표 세우고 꾸준히 준비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전통문화대)는 문화재청이 우리 문화유산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문화와 문화유산의 관리 보존을 기본으로 하는 이론과 현장 실기교육을 가르치는 국내 유일의 특수목적대학이다. 문화재관리학과, 전통조경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건축학과, 문화유적학과, 보존과학과 등 6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전통문화대에서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학생들을 주로 선발한다.
어려서부터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황군은 역사를 공부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자연스레 쌓아왔다. 건축학과로 진학을 고민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 한옥을 짓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한옥에 대한 관심이 주변 환경으로까지 이어져 전통조경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떠난 부여여행에서 황군은 전통문화대를 방문했고, 직접 학교와 학과를 살펴본 후 전통문화대로 진학 목표를 굳혔다. 그 이후부터 학생부 관리와 동아리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친구들과 함께 문화유적탐방 동아리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유적지를 방문했고, 다녀와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꾸준히 기록했다. 또한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독서를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깊이를 다졌다.
고3 3월부터는 본격적인 심층면접 준비를 했다. 전통문화대는 학생부 50%와 심층면접 50% 비율로 학생을 선발한다. 심층면접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 전통조경과 관련된 영상물과 논문 등을 살펴보며 면접을 대비했다. 학교에서도 일찌감치 자신의 진학 목표를 세운 황군을 적극 지원했다. 일반적인 대입 수시전형과는 다른, 전통문화대만의 특징에 맞춰 황군이 입시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3년 내내 담임교사를 맡았던 박영식 교사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박 교사는 황군이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했고, 마지막 심층면접은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황군은 “보고서와 자소서 준비부터 심층면접까지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모의 심층면접을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면접을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진로는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전통문화대는 이론과 실기 중심 수업에 소수 정예로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취업률이 90%에 이른다. 황군은 대학에 가서 현대 건축물과 우리 전통조경과의 조화에 대해 공부한 후 전통조경 공원을 만드는 일에 참여해보길 희망한다. 또 훼손된 우리 문화재를 잘 복원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한다. 요즘 수시 원서접수로 분주한 친구들과 달리 일찍 입시를 치르고 원하는 결과를 얻은 황군은 마음이 여유롭다.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지만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길이라 대학 공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사극 보는 것과 역사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들이 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하고, 그리고 그것에 맞는 학과를 찾고, 마지막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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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청소년들은 우리 전통의 것에 큰 관심을 갖지 않는다. 글로벌한 세대답게 전 세계를 넘나들며 다른 나라의 문화를 스펀지처럼 흡수하기도 한다. 그런 청소년들 사이에서 우리 전통문화를 공부해보겠다고 나선 이가 바로 백송고(김성기 교장) 3학년 황동규 학생이다. 황동규 학생은 한국전통문화대 전통조경학과 2016학년도 특별전형에 최종 합격했다. 모두 3명을 선발하는 전형에 수석으로 합격했다고 한다. 남다른 진로와 진학을 선택한 황동규 학생을 만나보았다.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일찌감치 진학 목표 세우고 꾸준히 준비
충남 부여에 있는 한국전통문화대학교(이하 전통문화대)는 문화재청이 우리 문화유산을 과학적·체계적으로 보존하고 전통문화를 계승·발전시킬 전문 인력을 양성하기 위해 설립했다. 한국문화와 문화유산의 관리 보존을 기본으로 하는 이론과 현장 실기교육을 가르치는 국내 유일의 특수목적대학이다. 문화재관리학과, 전통조경학과, 전통미술공예학과, 전통건축학과, 문화유적학과, 보존과학과 등 6개 학과로 구성돼 있다. 전통문화대에서는 설립 취지에 맞게 우리 전통문화에 대한 관심과 애정이 깊은 학생들을 주로 선발한다.
어려서부터 우리 역사에 관심이 많았던 황군은 역사를 공부하며 우리 문화에 대한 지식과 경험을 자연스레 쌓아왔다. 건축학과로 진학을 고민했지만 그러면서도 우리 한옥을 짓고 싶다는 마음이 컸다. 한옥에 대한 관심이 주변 환경으로까지 이어져 전통조경을 공부해보고 싶다는 생각을 갖게 됐다고 한다.
고등학교 1학년 때 가족과 함께 떠난 부여여행에서 황군은 전통문화대를 방문했고, 직접 학교와 학과를 살펴본 후 전통문화대로 진학 목표를 굳혔다. 그 이후부터 학생부 관리와 동아리 활동 등을 체계적으로 준비했다. 친구들과 함께 문화유적탐방 동아리를 만들어 한 달에 한 번씩 유적지를 방문했고, 다녀와서는 자신만의 생각을 정리하는 보고서를 꾸준히 기록했다. 또한 역사와 전통문화에 대한 독서를 통해 관심분야에 대한 깊이를 다졌다.
고3 3월부터는 본격적인 심층면접 준비를 했다. 전통문화대는 학생부 50%와 심층면접 50% 비율로 학생을 선발한다. 심층면접 비중이 적지 않기 때문에 세심한 준비가 필요했다. 전통조경과 관련된 영상물과 논문 등을 살펴보며 면접을 대비했다. 학교에서도 일찌감치 자신의 진학 목표를 세운 황군을 적극 지원했다. 일반적인 대입 수시전형과는 다른, 전통문화대만의 특징에 맞춰 황군이 입시준비를 할 수 있도록 도왔다. 특히 3년 내내 담임교사를 맡았던 박영식 교사의 도움이 컸다고 한다.
박 교사는 황군이 다양한 교내외 활동에 적극 참여할 수 있도록 격려했고, 마지막 심층면접은 실전처럼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만들어주었다. 황군은 “보고서와 자소서 준비부터 심층면접까지 선생님들이 많은 도움을 주셨다”며 “모의 심층면접을 해주신 선생님들 덕분에 자신감을 갖고 면접을 치를 수 있었다”고 전했다.
진로는 좋아하는 것을 선택하는 것
전통문화대는 이론과 실기 중심 수업에 소수 정예로 현장에서 필요한 인재를 키워내는데 주력하고 있다. 덕분에 취업률이 90%에 이른다. 황군은 대학에 가서 현대 건축물과 우리 전통조경과의 조화에 대해 공부한 후 전통조경 공원을 만드는 일에 참여해보길 희망한다. 또 훼손된 우리 문화재를 잘 복원하는 일에 일조하고 싶다고 한다. 요즘 수시 원서접수로 분주한 친구들과 달리 일찍 입시를 치르고 원하는 결과를 얻은 황군은 마음이 여유롭다. 남들과 조금 다른 선택을 했지만 자신이 좋아서 선택한 길이라 대학 공부에 대한 기대감이 크다고 한다.
“어려서부터 사극 보는 것과 역사책 읽는 것을 좋아했는데, 그것들이 진로와 자연스럽게 연결됐어요. 자기가 좋아하는 것에서부터 진로에 대한 고민을 해야 할 것 같아요. 성적에 맞춰 대학에 가는 것보다 내가 하고 싶은 것을 먼저 정하고, 그리고 그것에 맞는 학과를 찾고, 마지막에 대학을 결정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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