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프리미엄 김밥집이 대세다. 건강한 식재료를 바탕으로 한 영양만점 김밥이 소비자의 마음을 끌고 있는 것. 프랜차이즈 프리미엄 김밥 시장 속에서 자신만의 아이디어와 노력으로 인근 주민들의 사랑을 받고 있는 곳이 있다. ‘김밥쟁이’ 장용진 대표가 전하는 맛있고 건강한 김밥 이야기다.
남지연 리포터 lamanua@naver.com
김밥쟁이 가족들의 애정으로 탄생
지난해 9월 후곡 학원가에 문을 연 ‘김밥쟁이’. 위생두건과 앞치마를 두르고 능숙하게 김밥을 말아내는 장용진 대표의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전직 연예인 매니저였다는 장 대표가 어떻게 김밥집 사장이 된 걸까.
“제 일을 하고 싶다는 맘이 컸어요. 처음엔 카페 창업을 생각해서 바리스타 자격증도 준비했죠. 그런데 상권을 분석해보니 경쟁력이 떨어지는 것 같았죠. 그래서 건강을 콘셉트로 한 김밥전문점으로 전환하게 됐어요.”
본래 요리에 관심이 많았던 데다 주방에서 일했던 경험까지 있던 터라 도전해볼 만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특히 가족들의 도움이 컸다. 디자인 업계에 종사하던 누나 장유진 씨는 포장 박스, 봉투 등을 직접 디자인했다. 장유진 씨는 “저희 가족이 원래 김밥을 좋아했어요. 정말 ‘김밥쟁이’ 가족들이었죠. 어렸을 때부터 어머니는 재료 하나하나 신경을 쓴 맛있는 김밥을 만들어주곤 했었죠. ‘김밥쟁이’의 메뉴들은 어머니의 레시피를 바탕으로 조금 더 발전시킨 거고요”라고 말했다. 특히 건강과 위생에 철저하게 원칙을 고수하던 어머니의 마음과 노력은 지금도 그대로 본받아 실천하고 있다. 장 대표는 “어머니는 안 된다 싶으면 아까운 재료도 가차 없이 포기하셨어요. 우리가 먹을 수 없는 건 손님들에게도 판매해선 안 된다 하시죠. 그래서 버린 재료도 정말 많았어요”라고 했다.
“자랑할 만 한 점요? 바로 재료지요”
프리미엄 김밥집의 가장 차별화된 점은 바로 재료. ‘김밥쟁이’ 역시 마찬가지다. 장 대표는 무엇보다 ‘김’의 퀄리티를 첫 번째로 꼽았다. ‘김밥쟁이’에선 일반 김이 아닌 장흥 무산김을 사용한다. 장 대표는 “보통 양식 김에는 잡초나 병균들이 함께 자라게 되는데, 이를 없애기 위해 염산 성분의 약품처리를 하게 됩니다. 하지만 장흥 무산김은 원초를 이용해 자연건조로 완성한 친환경 김이지요. 얼마 전에는 TV 모 프로그램에서 착한 김으로 선정되기도 했죠”라고 했다.
김뿐만이 아니다. 사카린과 빙초산 처리가 되지 않은 천연단무지를 사용하고, 고기 역시 냉동육이나 수입 산이 아닌 국내산 녹돈 생고기만을 고집한다. 장 대표는 “저희 집에는 소고기 김밥이 없어요. 수입산 소고기를 사용하기 싫었죠. 때문에 돼지고기 가격이 상승할 때는 이윤이 거의 제로가 되다시피 해요(웃음)”라고 했다. 사용되는 야채는 제철 야채를 사용하곤 하는데, 요즘에는 참나물을 주로 사용한단다.
들어가는 유부며 우엉들 역시 매장에서 직접 볶고 조려낸다. 때문에 ‘김밥쟁이’의 김밥을 맛본 고객들은 먹어도 더부룩하지 않고, 재료 본연의 맛이 살아있다고 칭찬을 아끼지 않는단다. 청결한 매장과 위생적인 주방 역시 ‘김밥쟁이’가 각별히 신경을 쓰는 부분이다. 특히 젓가락이나 김밥박스 등은 모두 무형광 제품만을 고집해 사용한다.
이러한 식재료들은 쟁이김밥, 새우통통김밥, 제육쌈밥김밥 등으로 탄생돼 고객들의 입을 즐겁게 하고 있다. 또한 떡볶이나 라면 등 분식류를 사이드 메뉴로 하지 않는 대신, 신선한 기름만을 사용한 감자튀김 등을 선보이고 있다. 최근에는 직접 우려낸 육수로 만든 우동도 인기만점 메뉴다.
‘잘 먹었다’며 인사 건네는 고객들이 가장 큰 힘
아침 8시가 되기도 전에 재료 준비를 해야 하고, 온 종일 주문을 받고 김밥을 말다 보면 육체적 피로가 쌓일 만도 하다. 게다가 명절날을 제외하곤 연중무휴이니 휴가도 제대로 즐기지 못한다. 하지만 가장 큰 힘을 주는 ‘고객’들을 생각하면 불끈 힘이 솟는다는 장용진 대표다. 지금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는 것은 기본. 앞으로 준비가 된다면 ‘김밥쟁이’의 원칙과 소신을 함께 지켜나갈 가맹점 모집도 꿈꾸고 있다. 단, 처음 시작할 때 그 마음은 계속 지켜나가겠다 다짐한다.
“앞으로 건강에 대한 원칙은 꼭 지켜나가고 싶어요. 고객과의 약속이니까요.”
일산서구 일산로 547, 101호/ 031-912-2318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