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곡동 ‘랭귀지 카페 톡앤티’
내 집 앞으로 떠나는 유학, 4개 국어를 내 마음대로~
원어민이 길을 물어보면 눈 안 마주치려고 먼 산을 바라보지는 않는지? 아이가 물어오는 영어 질문에 숙제하라고 소리만 지르지는 않는지? 외국어만 생각하면 울렁증이 생기는 사람들을 위해 옹기종기 모여앉아 다양한 외국어로 부담 없이 수다 떨 수 있는 공간인 ‘랭귀지 카페 톡앤티’를 소개한다.
톡앤티는 회원제로 운영되는 외국어 스터디 카페로 일반 카페와 그 성격이 좀 다르다. 카페 공간 안에서는 영어, 중국어, 일본어, 러시아어를 원어민이나 또 다른 회원들과 함께 공부할 수 있다. 한 달 회비를 내면 원어민 바리스타가 만들어 주는 음료가 무료로 제공되고 비정기적인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돼 있다. 영어뿐만이 아니라 4개 국어가 하나의 공간 안에서 다양한 커뮤니티를 통해 이루어지고 있어 말 그대로 작은 지구촌을 만들어낸다.
이런 공간이 운영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은 이 카페의 백형철 대표에게서 나온다. 백 대표는 러시아어를 전공하고 영어, 중국어, 일본어를 자유자재로 구사한다. 특유의 꾸준하고 자신에게 맞춰진 외국어 학습법을 통해 외국을 한 번도 나가보지 않았지만 원어민들과 자유자재로 한 가지 주제를 놓고 토론을 벌일 정도로 소통할 수 있다.
백 대표는 “우리나라 사람들은 외국어로 자신의 생각을 표현하는 연습을 많이 해야 합니다. 그냥 외국어로 수다만 떠는 것이 아니라 교육 사랑방, 더 나아가서는 글로벌 마을을 카페 안에 만들고 싶어요. 회원들이 서로간의 생각을 외국어로 자유롭게 표현하는 모습에 기쁨과 보람을 느낍니다”라고 카페 운영의 목적을 이야기한다.
카페에 처음 들어오면 먼저 백 대표와 상담하는 과정을 거친다. 자신이 하고자 하는 언어는 무엇인지, 어떤 목적으로 공부를 하고 언어학습의 방향을 어떻게 잡고 싶은지 충분한 상담을 거친 후 백 대표의 티칭을 받게 된다. 자신의 목적과 하고 싶은 외국어에 맞는 그룹을 소개받고 그룹 원들과 이야기도 나누고 활동을 하게 된다.
단어게임이나 SNS를 이용해 하루 종일 열려 있는 토론의 장에서 회원들 간에 사소한 자신의 개인사부터 주제를 정하고 격렬한 토론이 이뤄진다. 오류가 있는 표현이나 티칭이 필요한 부분은 백 대표가 바로 고쳐서 내용을 올려 자신이 잘못 쓰고 있는 표현들을 바로 고칠 수 있다. 중급 정도 이상이 되면 영자신문을 제공해 리딩 학습도 한다. 신문 내용을 읽고 요약 정리해 보고 다시금 말로 해보면서 사고를 넓힐 수 있고 작문 실력도 키워 나갈 수 있다.
회원들은 8세부터 63세까지 나이나 성별, 학력 유무를 따지지 않고 구성돼 있어 다양한 인생경험을 들어보면서 인생 노하우를 얻는 것은 덤이다. IT회사 직원, 유네스코 직원, 로이터 통신원, 대학생, 주부, 외국어고등학교 학생 등 회원들이 하는 일은 다양하고 원하는 목표도 모두 다르지만 외국어에 대한 열정 하나만큼은 남부럽지 않다.
위치 강서구 화곡동 1007-4 3층
문의 02-2601-0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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