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와 사람들 ‘음악줄넘기’
빅뱅 노래 들으며 뛰어보자 폴짝~~~
별다른 놀이가 없던 시절부터 줄넘기 줄 한 개만 있으면 아침부터 저녁까지 하루 종일 신나게 놀 수 있었다.혼자서도 수를 세면서 뛰고 여럿이서 함께 경쟁을 하기도 했다. 하지만 요즘은 더 신나게 줄넘기 놀이를 한다. 최신 유행곡에 맞춰 아이돌처럼 칼 군무를 추기도 하고 줄넘기 안에서 또 다른 줄넘기를 하는 등 묘기도 부린다. 음악줄넘기로 건강을 지키고 있는 ‘강서줄넘기연합회’를 찾아가 보았다.
음악과 줄넘기만 있다면 신나는 세상
계단에서부터 들려오는 신나는 노래 소리는 지나가는 사람들의 발걸음을 붙잡고 소리가 나는 곳으로 찾아가게 만든다. 소리를 따라 찾아간 곳에서는 아이와 어른이 줄 맞춰 서서 신나게 줄넘기를 하고 있다. 체육시간에 하던 것으로만 알고 있던 줄넘기를 놀이로 하고 있는 사람들은 ‘강서 줄넘기 연합회’의 회원들이다.
줄넘기는 학창시절 체육시간만 되면 반드시 해야 하는 운동이었다. 함께 줄을 넘기 시작해서 가장 오래 남아있는 사람을 뽑는 체육시간의 줄넘기는 그다지 재미있거나 흥미로운 활동은 아니었다. 혼자서 묵묵히 줄넘기를 하면 한없이 지루했지만 음악에 맞춰 여럿이 함께 하는 줄넘기는 그렇지 않다. 그냥 넘기만 하는 것도 아니고 여러 가지 기술까지 보이고 있어 보는 사람도 재미있고 줄넘기를 하고 있는 사람들도 신나서 한 시간의 연습시간은 후딱 지나간다.
‘강서 줄넘기 연합회’는 만들어진지 어느새 8년 정도 되어간다. 처음에는 성인들이 건강을 생각해 한두 명씩 모여서 소소하게 줄넘기 운동을 하던 것이 20명이 넘게 모이면서 규모가 커졌다. 등촌동에서 지금의 자리로 옮기면서 어린이 회원들이 많아져 좀 더 신나게 해볼 수 있는 방법들을 연구하다가 음악을 들으며 줄넘기를 하는 방식으로 바꾸었다. 음악을 틀고 무작정 줄넘기를 했었는데 음악의 리듬과 내용에 맞춘 안무를 제대로 짜게 되면서 안무에 맞춘 맞춤 줄넘기를 하게 되었다.
음악 줄넘기로 건강도 찾고 활력도 찾아
선정한 음악은 그때그때 많은 사람들이 신나하는 유행가로 맞추고 다양한 줄넘기 기술을 만들어 냈다. 줄넘기의 기술도 다양해서 개인 줄넘기, 짝 줄넘기, 긴 줄넘기, 더블 터치 등등이 있고 기존에 있는 기본형의 기술에 다른 형태를 접목시켜 새로운 줄넘기 방법을 만들어 내기도 한다.
초급반은 만화나 동요 같은 기본적으로 쉽고 간단한 노래를 들으면서 분위기를 익히고 줄넘기의 기본 기술을 익히게 된다. 실력이 쌓이게 되면 1분 30초나 2분 정도의 음악에 맞춰 프리스타일 줄넘기의 안무를 짜서 연습하게 된다. 음악에 맞춰 많은 사람들이 함께 하기 때문에 초보자도 쉽게 배울 수 있고 응용도 가능하다.
‘강서구 줄넘기 연합회’의 전영배 회장은 “우리 회원들은 이젠 스스로 줄넘기 기술을 만들어 보거나 안무를 짜기도 합니다. 처음에는 어려워하고 음악에 제대로 못 맞춰 힘들어 하기도 했는데 이제는 눈빛만 봐도 어느 방향으로 움직이는지 알고 협동으로 작품을 만들어 냅니다. 줄넘기를 하면서 친구도 만들고 본인의 체력도 키울 수 있어 인기가 높아요”라고 자랑이 대단하다.
‘강서 줄넘기 연합회’는 연합회장기 대회나 서울시 대회 등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고 강서구의 행사에 자주 초청을 받아 공연을 펼치곤 한다. 학교나 문화센터 등에서 강의를 하는 강사도 배출했을 정도이다.
체력도 키우고 친목 다질 수 있는 최고의 운동
줄 하나로 하는 간단한 운동인 줄넘기의 효과는 생각보다 훨씬 크다. 어린이의 경우는 통통 뛰는 행동이 성장 판을 자극하면서 키 성장에 도움을 주고 꾸준히 하면 다이어트에도 도움을 줘 생활에 활력을 얻을 수 있다. 저탄소 운동으로 환경도 보호하고 큰 비용이 들지 않으면서 개인이 할 수 있는 운동도 되고 단체 운동도 할 수 있는 운동으로 각광받고 있다.
‘강서구 줄넘기 연합회’는 음악에 맞춘 새로운 안무 동작을 계속 연구하고 만들어 내려고 한다. 지역 사회에 널리 알리고 보다 많은 사람들과 함께 음악 줄넘기를 했으면 하는 마음이다. 스트레스도 풀고 삶의 활력을 얻기 위한 음악 줄넘기를 하고 싶은 사람은 누구나 참여가능하다.
문의:(02)2666-8281(줄넘기 사무국)/010-9132-8208(전영배 회장)
*회원 인터뷰*
김휘광(정곡초 6학년)
음악 줄넘기는 그냥 줄넘기가 아니라 기술을 배우니 더 좋아요. 시범단으로 선발돼 공연도 하는데 떨리지만 막상 하면 너무 신나요. 장래 희망이 운동선수인데 음악 줄넘기를 배우고는 팔 힘도 길러지고 키도 커진 것 같아서 좋아요.
이채연(치현초 5학년)
공부하다가 받은 스트레스를 음악 줄넘기를 하면서 모두 잊을 수 있어 좋아요. 1년을 배웠는데 몸도 튼튼해진 것 같아요. 가장 자신 있는 동작은 되돌려 뛰기예요.
계속 열심히 새로운 기술들을 익히고 싶어요.
정해창(대학생)
배운지 3개월밖에는 안되지만 잘 배워서 아이들을 가르치고 싶어요. 몰랐던 줄넘기 기술을 습득하게 돼 재미도 있어요. 아이들과 함께 놀고 좋아하는 음악도 들으면서 배울 수 있어 계속 하고 싶어요.
박서광(주부)
아이들을 가르쳐 주고 싶어서 시작을 했는데 막상 아이들과 함께 배우다보니 아이들의 마음을 알 수 있어요. 운동 효과도 크고 꾸준히 하고 싶어요. 다양한 연령대의 사람들이 모여서 이야기도 나누고 음악도 들으며 쉽게 운동을 하니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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