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운 여름이 다가왔다. 날도 무덥고 장마로 인해 공기가 습해지면 사람도 불쾌지수가 높아지고 건강을 해치기 쉬운 만큼 반려동물의 건강에도 세심한 주의를 기울여야 한다. 특히 야외활동이 많아지는 휴가철, 반려동물을 동반해 이동할 일이 많아지는 시기에는 더욱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체온조절 및 탈수에 유의해야
개의 경우 사람과 달리 땀 배출로 인한 체온조절이 어렵다. 개는 체온조절을 호흡으로 대부분 하게 돼 더위에 매우 취약하다. 따라서 야외에 나가게 될 경우 물을 충분히 섭취할 수 있도록 하고 너무 심한 운동은 가급적 피하는 것이 좋다. 야외에서 사는 동물들의 경우에는 강한 햇볕을 피할 수 있는 그늘이 반드시 필요하고, 실내견의 경우에는 외출 시 베란다에 가둬놓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특히 외출 시 차에 두고 내리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한다.
야외활동 많은 여름, 기생충 예방은 미리미리
야외에 나가 특히 잔디밭이나 산에 오르는 경우 외부기생충에 노출되기 쉽다. 진드기나 벼룩, 옴, 이 등 외부기생충으로 내원하는 반려견의 대부분이 여름철에 집중되고 있다. 한 달에 한번 바르는 외부기생충 약을 사용하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다. 모기에 의해 감염되는 심장사상충의 경우에는 증상이 없기 때문에 더욱 무섭다. 모기에 물리지 않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한 달에 한 번 철저하게 심장사상충 예방을 해줘야 한다. 먹는 약의 경우 심장사상충과 내부기생충 예방이 되고, 바르는 약의 경우 외부기생충까지 예방이 된다.
덥고 습한 날씨, 털과 먹이 관리 유의해야
여름철은 덥기도 하지만 습한 경우가 많다. 목욕이나 물놀이 후에는 반드시 털을 발가락 사이까지 잘 말려줘야 한다. 습한 환경에서는 세균이나 곰팡이 번식이 잘 되기 때문에 세균이나 곰팡이성 피부염이 잘 일어난다. 사료의 경우에도 덥고 습한 여름철에는 지방산화가 일어나는 등 부패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서늘한 곳에서 밀폐된 용기를 사용해 보관하는 것이 좋다.
씨 있는 과일도 조심해야 한다. 특히 자두나 복숭아의 씨를 삼켜서 병원에 내원하는 동물들이 종종 있다. 평소 이런 과일을 먹고 난 후에는 씨를 잘 버리고, 아이들이 쓰레기통을 뒤지지 않도록 잘 관리해야 한다. 특히 포도의 경우 강아지 신부전을 일으켜 사망에까지 이르는 경우가 많으니 절대 먹이면 안 된다.
+Info. 반려견과 여름휴가 가기 전 체크!- 의무화돼 있는 동물등록을 하지 않았다면 반드시 해놓도록 하자. 반려견을 잃어버렸을 경우 찾는 데 도움이 된다. 특히 여름철은 유기견 발생이 증가하는 시기이다.
- 휴가철, 여행지를 가기 전, 인근 동물병원 위치를 알아놓자. 응급상황이 발생했을 때 큰 도움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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