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순 독자추천 신정동 ‘소문난 개미집’

입에 착 감기게 매콤한 40년 전통의 아귀찜 맛보세요

지역내일 2015-01-21

소문난 개미집

매일 먹는 그저 그런 외식 리스트에 질려 간다면 매콤한 음식이 떠오르기 마련이다. 박영순 독자는 잃어버린 입맛을 되찾고 싶을 때는 무조건 아귀찜 전문점인 ‘소문난 개미집’을 찾는다고 한다.
소문난 개미집은 신정동에서 40년 넘게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는 터줏대감이다. 단골도 많고 입소문으로 새롭게 찾는 사람들도 많아 단체모임이라도 할 예정이라면 꼭 예약을 해야 허탕을 치지 않는다. 찾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옆집을 터서 공간을 늘려 예전보다 이용이 편리해졌다.
소문난 개미집의 메뉴는 기본적으로 아귀찜이 유명하다. 아귀찜을 주문하면 희망하는 매운 정도를 묻는데 부담 없이 맛있게 먹을 수 있는 것이 약간 매운맛이라고 한다. 아귀찜이 나오기 전에 나오는 밑반찬은 가짓수가 여럿이다. 청포묵, 두부부침, 돼지감자무침, 나물 등 젓가락이 바빠진다. 특히 데친 양배추에 찍어 먹으라고 나온 갈치 속 젓갈은 짜지 않으면서 감칠맛이 나 흰밥과 먹어도 맛있고 양배추에 얹어 먹어도 맛있어 여러 번 달라고 하는 사람들이 많다.
아귀찜은 양념이 맛있게 매운 맛이고 살이 하얗게 보이도록 푸짐히 들어있어 아이들도 먹을 수 있다. 함께 들어가 있는 콩나물이나 미나리도 푹 삶아 무르지 않고 아삭아삭한 식감을 자랑한다. 아귀찜 외의 인기 메뉴는 메기매운탕과 빠가 매운탕 같은 민물고기매운탕이다. 박영순 독자는 “칼칼하고 시원한 국물 맛이 추위로 움츠러든 몸을 풀어줘 속까지 따뜻하게 해준다”며 “몸이 으슬으슬 할 때는 꼭 찾아 먹게 된다”고 덧붙인다. 매운탕 안에 들어있는 미나리는 향긋함을 더하고 수제비는 쫄깃하다. 매운탕을 주문하면 바로 가게 안 수족관에서 펄떡거리고 있는 민물고기를 잡아 요리를 시작한다. 민물 매운탕을 먹을 만한 곳이 동네에서 흔치 않은데 지인들과 탕 냄비 앞에 놓고 담소를 나누며 술 한 잔 마시기에도 알맞다.
혹시 먹다가 남아 포장을 부탁하면 미나리와 야채, 육수를 넉넉히 넣어준다. 집에 가져와 끓이면 다시 한 그릇이 만들어질 정도다. 찬바람 부는 겨울날 입맛 돋우는 매운 맛 아귀찜이랑 얼큰한 매운탕으로 집나간 입맛을 살려보자.


  메뉴 : 아귀찜 5만원(대) 4만5천원(중) 4만원(소)/매기매운탕 4만원(대) 3만원(소) 등
  위치 : 양천구 신정4동 969-19(신정네거리 기업은행 사이골목)
  영업 : 오전 10시 30분~오후 10시 30분(월~일)
  문의 : 02-2697-729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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