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의 마음을 여는 잔소리 공식 씨앤씨학원(주)

지역내일 2015-07-10

이의 마음을 여는 잔소리 공식 [1]



씨앤씨학원() 입시전략연구소


송진호 자문위원


 

 

























팰리스한의원 원장


경희대 한의대 졸업


연세대학교 교육대학원 석사


내공부 혁명출간 예정


메타학습연구소 대표


 

 



 

 



원장님, 오늘은 저희 남편 때문에 왔어요. 글쎄 저보고 잔소리쟁이라면서 그렇게 잔소리를 해대면 아이가 질리지 않겠냐면서 야단이더라고요. 아니, 저를 도와주지는 못할망정 재를 뿌린다니까요.” “아니, 제가 아이 잘 키우려고 그러는 거지. , 저 좋자고 하는 것도 아니잖아요. 더군다나 애를 괴롭히려고 그러는 건 더더욱 아니고요. 그리고 애는 제가 뭐 혼자 키우나요? 자기는 그저 좋은 역할만 하려고 하고” “그래요. 속상하셨겠어요. 그런데 아버님 말도 틀린 말은 아니에요. 자녀가 잔소리라고 느끼면 효과가 별로 없어요. 아이가 잔소리라고 느끼는 순간 효과는 사라진다니까요.” “그런데 어떻게 잔소리라고 느끼지 않게 할 수가 있어요?”


잔소리에도 공식이 있거든요. 잔소리를 한다고 생각하지 말고 마음의 편지를 쓴다고 생각해 보세요. 편지를 쓸 때 우리가 마음을 담아서 쓰잖아요. 여러 번 생각하고 좋은 표현을 고르고, 잔소리라고 생각해서는 효과를 얻을 수 없어요. 잔소리에 마음을 담아야지요.” “잔소리 공식이라고요? 마음을 담는다고요?” “그렇지요. 자녀를 사랑하고 걱정하고 더 좋은 길로 이끌고 싶어 하는 마음을 담아야지요.”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잔소리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그렇습니다. 어느 부모나 자식을 보면 하고 싶은 말이 쉬지 않고 떠오르게 마련입니다. 자녀를 사랑하는 마음이 염려가 되고 미래에 대한 걱정이 되어 잔소리를 참을 수 없게 됩니다. 오죽하면 어떤 어머니는 상담지의 하루 평균 대화시간을 쓰는 칸에 3시간이라고 답하고 그 옆에 대부분은 잔소리라고 써 놓았겠습니까? 자녀와 어머니의 대화를 옆에서 들어보면 잔소리만으로 이어질 때가 많습니다. 자녀와 어머니의 대화를 가만히 들어 봅시다.


학교 다녀왔으면 옷을 갈아입고 씻어야지. 너는 왜 바로 씻지 않고 침대에 눕니? 도대체 왜 그러니?” “학교에서 수업은 잘 들었고? 아유~ 듣긴 뭘 들어. 수업을 제대로 듣는데 성적이 그 모양이겠니?” “숙제는 뭐 있니? 숙제 좀 제 때 제 때 해 가라. 지난번에도 수행평가를 제대로 챙기지 않아서 낭패를 보았잖아. 도대체 넌 생각이 있니? 없니?” “그리고 너 나갈 때 겉옷 좀 챙겨 입어라. 또 감기 걸리고 싶어서 그래? 제 몸 하나 관리 못하는데 공부를 어떻게 하겠니? 자기관리도 능력이야. 아유 제발 날씨에 맞춰 옷 좀 입어라.” “너 내일 수학 쪽지 시험 본다면서 공부는 했니? 하긴 뭘 했겠어. 옆집 창우는 지난 시험도 백점 맞았다더라. 창우 엄마는 도대체 무슨 복이라니? 으이구 내 팔자야.” “엄마가 공부하라고 했니? 안 했니? 이제 나도 몰라. 네가 알아서 해. 죽이 되던 밥이 되던 알아서 하라고. 속사포같이 쏘아대는 엄마의 잔소리에 아이는 ~ 엄마~” 이러면서 잔소리의 효과를 얻을 겨를도 없이 감정만 상한 채 끝나게 됩니다.


도대체 어떻게 해야 잔소리의 효과를 얻을 수 있을까요? 부모님들이 잊지 말아야 할 것이 있습니다. 잔소리하는 부모는 잔소리에 만족할 때가 있습니다. 잔소리는 사랑과 관심의 표현이라고, 잔소리 자체로 부모의 할 일을 다 했다고 마음의 위안을 받는 것으로 끝나서는 안 됩니다. 많은 부모님들이 잔소리를 했으니 부모의 역할은 끝났다고 생각할 때가 많습니다. 내 마음 편하자고 하는 잔소리로는 효과를 볼 수가 없습니다. 말하는 엄마가 자기 불안 때문에 하게 되는 말, 이런 잔소리로 해결되는 것은 하나도 없습니다. 모든 잔소리에는 목표가 있습니다. 효과적인 잔소리, 목표를 이룰 수 있는 잔소리가 아니라면 아예 하지 않는 것이 낫습니다. 지금부터 제대로 효과를 볼 수 있는 잔소리 공식을 소개하겠습니다.


 

 



성공적인 잔소리의 전제조건은 진심으로 들어주기입니다.


 

 



얼마 전에 청소년의 왕따 문제를 다룬 소설 우아한 거짓말이 영화화되었습니다. 평범하게만 보이던 열네 살 소녀 천지가 어느 날 자신이 짠 털실에 목을 매 자살하는 사건에서 시작합니다. 언니 만지는 동생이 남긴 흔적을 좇으며 동생 천지가 왕따에 시달리다가 결국 죽음을 선택했다는 것을 동생이 남긴 편지들을 찾아 알게 되는 과정을 그린 영화이자 소설입니다. 영화 속의 장면 중 천지가 설거지를 하는 엄마 등 뒤에 대고 하기 어려운 말을 합니다. 천지를 왕따 시키던 친구 화연이 생일선물로 달라던 MP3 를 마련할 방법이 없었던 천지는 고민만 하다가 용기를 내어 엄마 등 뒤에 대고 MP3를 사주실 수 있는지를 묻습니다. 사실 천지가 어머니에게 구원요청을 한 것입니다. 그러나 어머니는 이 때 설거지하느라 아이와 눈을 마주치고 왜 MP3가 필요한지 제대로 묻지도 않습니다. 구원요청을 했던 천지는 결국 아무 도움을 받지 못합니다.


그렇습니다. 잘 듣는다는 것은 두 눈은 자녀의 두 눈을 바라보고, 두 귀는 자녀의 말을 끝까지 듣고, 한 개의 입은 맞장구를 치며 반응하는 것을 뜻합니다. 듣는다는 뜻의 들을 청()+ = 왕의 귀로 들어라, + = 열 개의 눈으로 보면서, + = 한 개의 입은 맞장구를 치며 반응하라는 뜻으로 만들어진 글자입니다.


학교에서 돌아온 자녀가 엄마, 오늘 학교에서...”라고 시작하면 엄마는 설거지나 다른 일들을 하면서 대충 대답을 합니다. 그러면 자녀는 어머니가 자기 말도 들어 주지 않는다며 불만을 갖게 됩니다. 바쁘다는 이유로 자녀의 이야기에 관심을 갖고 들어주지 못할 때가 많고, 어떤 메시지가 담겨 있는지 놓칠 때가 많습니다. 눈도 마주치지 않고 건성으로 대답을 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이런 일을 겪을 때 자녀는 무시당한다는 생각에 거리감도 생기고 다시 대화를 하지 않겠다고 결심을 하기도 합니다. 그러면서 학생과 엄마 사이에 불신의 강이 생깁니다.


부모는 지시나 잔소리를 하기 전에 자녀가 무슨 말을 하고 싶은지 적극적으로 들어 주어야 합니다. 자녀들과 대화를 하기 위해서는 자녀의 숨은 감정에 귀 기울이고 그 감정을 읽어 주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마음의 문을 열면 자녀는 생각보다 쉽게 다가옵니다.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거침없이 말해 줄 것입니다. 자녀가 얘기할 때 공감해 주고 수용해 주고 경청해 주십시오. 하루에 단 한 번이라도 자녀의 마음을 열어 볼 준비를 해 보세요. 자녀의 감정에 공감해 준 다음에야 자녀의 행동에 대안을 제시해 주거나 문제해결 방법을 함께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부모가 관리자가 되어 충고할 때는 통하지 않던 조언들을 자녀 스스로 수용하게 될 것입니다.


성공적인 잔소리의 전제조건은 진심으로 들어주기입니다. 부모의 경청은 부모와 자녀 사이에 신뢰를 심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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