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일 수확하는 즐거움이 있는 베란다텃밭

지역내일 2015-04-27 (수정 2015-04-27 오후 10:33:51)

봄은 식물이 성장하기에 적당한 햇살과 땅을 촉촉하게 적셔주는 비가 있는 계절이다. 활동하기에도 좋아 자투리 공간이 있는 베란다에 우리 가족들이 먹을 만큼의 텃밭을 만들기에도 좋은 계절이다.
베란다에서 직접 키워 농약 걱정, 유해성분 걱정 없이 제철 채소를 먹는다는 즐거움과 보람이 있다. 안심먹거리를 제공해주는 공간이기도 하지만 어르신에겐 소일거리가 되고 아이들에겐 자연 관찰의 기회도 제공해준다.
처음 심어보는 경우라면 집에 있던 화분을 이용해서 한두 가지만 키우는 걸로 시작하는 것도 좋다. 친환경적이며 장바구니 경제에도 보탬이 되는 ‘베란다텃밭 만들기’에 대한 유용한 정보를 모아보았다.




● 베란다텃밭을 시작하기 전에 따져보기  
가장 먼저 베란다에 남는 공간이 있느냐이다. 일반적으로 빨래건조대가 자리를 차지하고 있거나 잡동사니를 보관하는 공간으로 사용하는 경우 텃밭으로 꾸미기 전에 미리 다른 공간을 확보해 활용 방법을 찾아야 한다.
햇빛과 배수에 대한 조건을 잘 확인해야 한다. 종류에 따라 다르긴 하나 대부분의 채소가 자라는 데 충분한 일조량이 있어야 가능하니 볕이 잘 드는 장소를 텃밭으로 사용해야 한다.
다음으로 채소를 키울 화분이나 용기가 필요하다. 집에 있던 화분이 넓고 깊다면 그대로 사용해도 좋지만 모종을 하나씩 심고 싶다면 우유곽이나 페트병을 이용해도 좋다. 스티로폼박스에 구멍을 내어 사용하면 보온 효과가 좋아 겨울까지 사용할 수 있어 실용적이다. 




● 베란다텃밭에 사용되는 흙
일반 밭 흙을 이용한다면 병충해를 일으키는 다양한 종류의 벌레와 세균들이 집안으로 들어올 확률이 높다. 가능한 한 인공토양을 사용해야 무게의 부담도 줄고 벌레나 오염물질에 대한 걱정도 덜 수 있다.
베란다 텃밭에 사용하는 흙은 여러 종류가 있다. 고온에서 구워낸 살균처리 된 흙으로 일반 흙보다 약 1/10 무게로 베란다의 하중을 줄여주는 퍼라이트, 밀림지역의 쌓인 낙엽을 가공해 만든 흙으로 인공흙의 약점을 보완하기 위해 토양의 함수율을 높이고 영양분을 공급할 목적으로 사용하는 피트모스, 영양분이 많은 질석, 식물체의 뿌리가 약하고 베란다 정원의 토양층이 얕아서 식물이 지지가 안 될 때 지지용으로 사용하는 마사 등이 있다. 베란다텃밭의 크기나 채소의 종류에 따라 필요한 흙이 다를 수 있으나 대체로 원예용 상토를 구입해서 사용하면 된다.




● 베란다텃밭에서 잘 자라는 채소
해가 잘 드는 베란다텃밭이라도 일반 텃밭에 비해 햇빛이나 영양 등이 부족해 오래 걸리는 채소는 재배하기 어렵다. 베란다 환경을 감안해 햇빛이 적어도 무난히 자라는 채소인 미나리, 참나물, 부추, 생강 등이 무난하다. 하루 종일 해가 잘 드는 베란다라면 적근대, 근대, 상추, 열무, 쑥갓, 파, 시금치 등도 가능하다.
그 외 감자나 콩류는 손이 별로 가지 않아 키우기가 쉽고 토마토나 가지 등의 채소류는 부지런해야 하나 수확의 즐거움이 크다. 먹기도 좋고 보기도 좋은 방울토마토는 병충해에도 강해 재배가 쉽고 화분에서도 잘 자란다.
채소가 정해지면 씨앗을 살지 모종으로 살지 고민이 된다. 씨앗인 경우 환경에 적응을 잘 하고 단일 품종 재배에 유리하지만 재배기간이 길다. 모종인 경우 재배기간이 짧아 수확이 빠르고 다양한 품종을 재배할 수 있지만 환경에 민감하므로 고사하는 경우가 많고 씨앗에 비해 비싸다. 장단점을 고려해 내가 선호하는 방법으로 시작하면 된다.




신애경 리포터 repshi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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