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서고금을 막론하고 아름다움을 추구하는 여자의 마음은 시대에 따라 새로운 유행을 창출하고 끝없이 변화한다. 패션에 매우 민감하고, 나이와 상관없이 그 욕구의 끝은 무한하여 미(美)의 포기는 곧 여심의 몰락이라 할 수 있겠다.
오늘날 여성미의 기준은, 특히 동양의 미적인 잣대가 변화하면서 통통하고 복스러운 얼굴의 모양에서 갸름하고 지성적인 이미지를 더욱 선호하게 되었다. 헬스나 선텐 등으로 무장한 건강 미인들도 속속 등장하고 있다. 무한경쟁적인 사회의 풍토 속에서 입사나 입시를 위한 면접과 인터뷰, 방송출연 등 미적인 욕구표현만이 아니라 생존을 위한 자기관리로서 필수적인 뷰티산업이 등장하게 되었다. 과거엔 남들 모르게 성형을 했지만 오늘날엔 방학이나 휴가 때를 이용해 단체로 실시하기도 한다. 아름다움을 위해 많은 시간과 비용을 투자하고 있으며 치료시의 고통이나 부작용의 위험성도 감수하고 있다. 의료관광이라는 새로운 문화도 생겨 강남권의 유명병원들은 전문 통역 코디까지도 시스템화 되어 있다.
그러나 본래의 모습에 너무 변화를 주어 인체에 무리가 가면 그에 따르는 역효과도 무시할 수 없다. 시간이 흘러 노화가 진행되면 또 다른 문제에 봉착하게 된다. 한의학에서는 이러한 문제를 기혈순행의 관점에서 해결하고자 하며, 미인의 조건을 충족시키기 위한 새로운 모티브를 제공한다.
예로부터 피부, 모발, 치아미인 등을 내부 장기의 건강에서 발현된다고 본다. 실제로 근육 인대 골격 등의 이상변위로 인한 질병들을 치료하는데 추나요법, 침술요법, 매선요법, 약물요법 등을 사용한다. 또는 인체를 튼튼하고 건강하게 부작용을 개선할 수 있는 치료법들이 많이 개발되고 있으며, 나는 그 새로운 침법으로 팔방미인침(마음이 예뻐지니 여러 가지로 예쁘다?!)이라 명명했다. 오늘날의 질병들은 갈수로 면역체계가 무너진 형태의 증상들을 보이거나 잘못된 음식문화나 생활패턴에 따른 습관병의 유형을 가진다. 그러다보니 턱관절이상이나 부정교합, 측만증, 안면비대칭, 골반변형 등의 외형적 증상뿐만 아니라 두통, 어지럼증, 시력약화, 불면, 심계불안, 공황장애, 우울증 등의 신경장애 증상들과 마음의 병으로까지 나타난다. 이러한 증상들은 결국 올바른 생활방법을 유지하고 정도에 맞는 마음가짐으로 수양한다면 좋은 결실을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음자세가 바르면 몸자세 또한 바르고 예쁘리라 확신한다.
한일한의원
한의학박사
류홍선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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