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월부터 어머니 배구교실을 통해 삶의 활력을 찾고 있는 주부들이 있다.
고양시 생활체육협의회 주관으로 어머니 배구교실에서 배구에 새롭게 도전 중인 어머니들.
이들에게선 건강한 웃음, 실제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모습, 표정과 활기를 공통적으로 쉽게 발견할 수 있다.
사실 지금까지 고양시에서 배구를 하는 주부는 프로 선수로 활동하다 주부의 신분으로 도민 체육대회 등에 출전하고 있는 경력 있는 배구선수들 정도가 전부였다.
이번 어머니 배구교실은 몇몇 학교에서 구성된 자모 모임 외에는 순수 아마추어들이 생활체육으로서 구성되긴 처음 있는 일이라 기대를 모으고 있다.
고양시청 체육관에서 월 수 금 오전 10시부터 12시까지 진행되는 배구교실은 프로그램 또한 배구의 기본기술 익히기 외에 스트레칭 다이어트체조 농구게임 축구게임 씨름 등 다양한 순서로 재미까지 가미시켜 초보자들에게 더욱 좋을 듯 하다.
지도를 맡고 있는 김성민 코치는 “배구를 처음 접하는 주부들이 많이 계시기 때문에 무리한 기술보다는 기본체력과 기술을 익히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2시간 동안 지루함이나 어려움이 없도록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계속 보완하고 있지요. 우선은 이렇게 기초 건강을 다질 수 있는 시간을 갖도록 하고 기술이 많이 익혀진 후 연말이나 내년쯤엔 아마추어 대회에 출전할 생각입니다”라고 배구교실의 진행성격을 설명했다. 또한 “기간은 얼마 안되었으나 회원들의 적극적인 협조와 반응으로 보람을 느낀다”고 덧붙였다.
배구를 하면 젊어져요
회원 노옥희씨는 “배구는 처음이지만 스트레칭이나 기본 체력 다지기 등의 체계적인 프로그램, 정성껏 가르쳐주는 코치덕분에 기대 이상으로 만족하고 있어요. 아는 사람 하나 없이 참여했어도 나이가 비슷하고 마음이 잘 통하다보니 회원들과도 금방 친해져 연습이 있는 월 수 금이 무척 기다려집니다. 얼마 전 아이 입학식 때문에 할 수 없이 빠지게 되었던 날도 입학식이 끝난 후 늦은 시간에 찾아갔을 정도였으니까요”라고 말했다.
이처럼 회원들 모두 거의 연습에 빠지지 않고 있는데, 46세로 회원들 중 제일 연장자인 조순덕씨 또한 집이 먼데도 불구하고 배구교실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주부 중 하나. 조씨는 학창시절 배구선수로 활동했었고 결혼 후 간간이 활동하다 배구교실에 참여한 케이스다.
“배구를 하면 젊어져요. 몸에 균형이 잡히고 2시간 동안 땀을 열심히 흘리다보면 몸과 마음이 모두 가벼워지죠. 배구를 어렵게 생각하지만 주부들 수준에 맞추어 과격한 기술은 하지 않기 때문에 절대 무리한 운동이 아닌 것 같아요. 오히려 무릎이 시큰해질 때 체육관에 나와 운동을 하다보면 오히려 더 나아진 다니까요. 운동이 처음이신 분, 망설이지 말고 도전해보세요. 분명 새로운 즐거움을 발견할 수 있을 거라 확신합니다”
어머니 배구교실은 보통 30, 40대 주부들이 많이 참여하고 있으나 나이에 제한 없이 30명까지 신청을 받고 있다. 현재 14명이 참여하고 있으며 앞으로 신학기를 맞아 오전 여가시간이 늘어난 주부들의 참여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 배구교실은 고양시 생활체육협의회 지원으로 무료 운영되며 금요일 저녁 6시 30분부터 9시까지는 직장인 남성을 위한 배구교실이 25명이 참여한 가운데 진행 중에 있다. (031-966-0114)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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