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살, 첫 직장에서부터 창업의 꿈을 키워 온 선희정(32세·일산구 백석동)씨.
32세의 창업. 어찌 보면 이른 창업일 수도 있으나 그가 짜 놓은 삶의 계획표대로라면 좀 늦은 셈이다.
그녀의 경력은 신문 잡지 관련 일로 꽉 채워져 있다. 출판 관련회사에서 두루두루 열심히 일을 배우고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 드물게 28세에 편집장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선씨. 그러나 임신 3개월 째 유산기미가 보이자 그녀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런 가운데 아이가 돌을 지나자 천리안 주부 동호회에서 알게된 유아영어교육모임에서 활동하고 인터넷 가족 포탈사이트에서 기획팀으로 아르바이트를 잠깐 하기도 했다. 그 후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딸아이가 놀이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자 그만두게 됐다. 그런 과정을 겪어내며 언젠가 사업을 한다면 여성을 위한 특히 임신한 여성, 젖먹이 아이를 갖고 있는 여성을 위한 사업을 하리라 마음먹게 됐다는 선희정씨.
남편은 첫 직장에서 만나 평생을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가 된 경우. 남편은 결혼 전부터 선씨의 든든한 후원자요 팀의 동료로써 창업의욕을 고취시켜준 사람이다. 결혼할 당시에도 남편과 함께 사무실을 얻을까 집을 얻을까 고민했을 정도라고.
그러다 작년 8월 남편과 함께 ‘애드피플’이라는 인쇄 광고기획 사무실을 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결혼 전부터 컴퓨터 디자인 작업 등 웬만한 일은 독학으로 배워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선씨는 지금도 남편과 함께 두 부부가 전 과정을 도맡아 한다.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들 부부가 꿈꾸는 사업은 출판업과 여성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실버사업 등 무궁무진하다. 그 첫 단계로 지난 3월 ‘에듀 인포넷’이라는 격월간 종합교육정보지가 창간됐다.
“창간호가 처음 나온 날 마치 쭈글쭈글한 아기하나를 탄생시킨 기분이었어요. 부족한 것이 많아 흡족치는 않았지만 기쁘면서 긴장되기도 하고... 요즘은 주부들로부터 받는 격려메일로 힘을 얻고 있어요. 그럴 때면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밤샘 작업을 하던 일, 딸아이가 보고 싶어 베개를 끌어안고 눈물로 지샌 일 등 지난 시간들의 수고가 많이 덜어지죠. 2주만에 데리고 온 딸 지수는 3월부터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어 이젠 안심이 돼요”
본인 자신이 일산에 처음 이사와 교육시설 정보를 얻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유모차를 끌고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어 허탈했던 기억을 안고 있다. 바른 교육정보와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선씨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정보를 싣는 일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세미나와 캠프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성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여성들의 소비를 조장하는 사업은 많아도 정작 여성들을 위한 사업은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상점에서도 물건을 빨리, 많이 사고 가는 여성들을 바라지 아기로 인해 소란스럽게 구는 엄마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곳은 없어요. 배가 부르면 갈 곳이 없는 거죠. 젖먹이 아이를 안고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는 작년 봄부터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이 되어 매달 한번 모임을 갖고있다. 그곳에 가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 선희정씨. 그녀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보며 그녀가 이루려는 사업으로 여성의 삶의 질이 좀더 향상되길 기도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32세의 창업. 어찌 보면 이른 창업일 수도 있으나 그가 짜 놓은 삶의 계획표대로라면 좀 늦은 셈이다.
그녀의 경력은 신문 잡지 관련 일로 꽉 채워져 있다. 출판 관련회사에서 두루두루 열심히 일을 배우고 능력을 인정받은 결과 드물게 28세에 편집장 자리에까지 올랐다는 선씨. 그러나 임신 3개월 째 유산기미가 보이자 그녀는 과감히 직장을 그만두고 출산과 육아에만 전념했다. 그런 가운데 아이가 돌을 지나자 천리안 주부 동호회에서 알게된 유아영어교육모임에서 활동하고 인터넷 가족 포탈사이트에서 기획팀으로 아르바이트를 잠깐 하기도 했다. 그 후 다시 회사 생활을 시작했으나 딸아이가 놀이방에 쉽게 적응하지 못하자 그만두게 됐다. 그런 과정을 겪어내며 언젠가 사업을 한다면 여성을 위한 특히 임신한 여성, 젖먹이 아이를 갖고 있는 여성을 위한 사업을 하리라 마음먹게 됐다는 선희정씨.
남편은 첫 직장에서 만나 평생을 함께 할 인생의 동반자가 된 경우. 남편은 결혼 전부터 선씨의 든든한 후원자요 팀의 동료로써 창업의욕을 고취시켜준 사람이다. 결혼할 당시에도 남편과 함께 사무실을 얻을까 집을 얻을까 고민했을 정도라고.
그러다 작년 8월 남편과 함께 ‘애드피플’이라는 인쇄 광고기획 사무실을 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결혼 전부터 컴퓨터 디자인 작업 등 웬만한 일은 독학으로 배워 주위사람들을 놀라게 했다는 선씨는 지금도 남편과 함께 두 부부가 전 과정을 도맡아 한다.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이들 부부가 꿈꾸는 사업은 출판업과 여성관련 프랜차이즈 사업 실버사업 등 무궁무진하다. 그 첫 단계로 지난 3월 ‘에듀 인포넷’이라는 격월간 종합교육정보지가 창간됐다.
“창간호가 처음 나온 날 마치 쭈글쭈글한 아기하나를 탄생시킨 기분이었어요. 부족한 것이 많아 흡족치는 않았지만 기쁘면서 긴장되기도 하고... 요즘은 주부들로부터 받는 격려메일로 힘을 얻고 있어요. 그럴 때면 아이를 친정엄마에게 맡기고 밤샘 작업을 하던 일, 딸아이가 보고 싶어 베개를 끌어안고 눈물로 지샌 일 등 지난 시간들의 수고가 많이 덜어지죠. 2주만에 데리고 온 딸 지수는 3월부터 유치원에 잘 다니고 있어 이젠 안심이 돼요”
본인 자신이 일산에 처음 이사와 교육시설 정보를 얻기 위해 궂은 날씨에도 유모차를 끌고 동사무소를 찾았으나 아무 대답도 들을 수 없어 허탈했던 기억을 안고 있다. 바른 교육정보와 피교육자가 교육의 주체가 될 수 있도록 올바른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선씨는 앞으로 다양한 교육정보를 싣는 일과 온 가족이 참여할 수 있는 교육세미나와 캠프를 열 계획이다.
하지만 그녀의 궁극적인 목표는 여성들을 위한 프랜차이즈 사업. “여성들의 소비를 조장하는 사업은 많아도 정작 여성들을 위한 사업은 없는 것 같아요. 어느 상점에서도 물건을 빨리, 많이 사고 가는 여성들을 바라지 아기로 인해 소란스럽게 구는 엄마들을 반갑게 맞아주는 곳은 없어요. 배가 부르면 갈 곳이 없는 거죠. 젖먹이 아이를 안고도 정상적인 생활을 할 수 있는 그런 시스템을 만들고 싶어요”
그녀는 작년 봄부터 여성경제인협회 회원이 되어 매달 한번 모임을 갖고있다. 그곳에 가면 새로운 힘을 얻는다는 선희정씨. 그녀의 새로운 출발을 지켜보며 그녀가 이루려는 사업으로 여성의 삶의 질이 좀더 향상되길 기도해본다.
전미정 리포터 flnari@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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