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2년 동안 한국에 살면서 국립공원 태안반도 천리포에 세계적인 수목원을 가꾼 귀화 미국인 민병갈(Carl Ferris Miller·사진)씨가 82세를 일기로 4월 8일(월) 오전 11시 별세했다.
(사)내셔널트러스트운동 고문이자 천리포수목원 원장으로 일해 온 고인은 서양인으로는 최초로 한국에 귀화, 평생을 한국의 자연과 풍물을 사랑하고 한국의 식물자원 연구에 이바지한 공로로 지난 3월 정부로부터 금탑산업훈장을 받기도 했다.
고인이 1970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한 천리포수목원은 충남 태안군 소원면 의항리 (18만평)에 위치하고 있으며, 목련류 411종, 호랑가시류 397종, 동백류 284종, 단풍류 163종, 기타 침엽수류 녹나무과 등 총 9730종의 식물을 보유하고 있다.
천리포수목원은 2000년 4월 16일 국제수목학회(International Dendrology Society)로부터 ''세계의 아름다운 수목원’(Arboretum Distinguished for Merit) 인증패를 받았으며 이는 세계에서 12번째, 아시아권에서는 최초의 일이다.
“나는 나무와 결혼했다”며 평생을 독신으로 살아온 고인은 천리포수목원 가막살나무원 내 나무들 옆에 영원히 잠들 예정이다. 빈소는 충남 태안군 보건의료원이며 발인은 4월 12일 오전 9시, 영결식은 12일 오전10시 천리포수목원에서 진행한다.
△ 영안실 041-674-0444
△ 천리포수목원 041-672-93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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