몇 년 전에 「한국 가정사역 협회」에서 ‘가정 헌장’을 제정 발표한 바 있다. 인류가 새 세기를 맞이하여 금빛 찬란한 미래를 꿈꾸고 있으면서도 그 꿈의 실현을 위한 터전이라고 할 수 있는 가정이 허물어져 가는 현실에서 가정의 중요성, 존재 의의, 기능 및 구성원들의 의무를 밝히기 위하여 헌장을 제정한다고 했다. 가정이 허물어져 간다는 이런 현실은 물론 하나님의 창조 질서를 거스르는 반 생명적 현상 일뿐만 아니라 인류 문명을 파국으로 이끄는 위기적 징후라는 것이다. 그래서 어떤 분은 말하기를 한 문명에 대한 최종적인 평가는 그 문명이 어떤 유형의 남편과 아내, 아버지와 어머니를 만들어 냈느냐에 따라 좌우된다고 했다. 따라서 가정의 회복이야말로 허물어져 가는 문명을 세우는 유일한 길이라고 하는 것이다.
얼마전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우리 사회는 결혼율은 떨어지는 반면 이혼율은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 결혼하는 3쌍 중 한 쌍은 이혼한다는 것이다. 불과 2년∼3년 전만 해도 하루에 255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370쌍으로 늘었다. 그리고 최근 이혼의 특징으로 소위 황혼 이혼을 들고 있다. 가정이 깨어지고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이다.
가정 사역을 하는 어떤 유명한 분은 이것을 일컬어 ‘사회 생태계 붕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그 동안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인하여 우리 삶의 터전인 이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여 왔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염려는 사회의 근간이요 기초단위인 가정이 파괴되어지므로 사회 생태계에 혼란이 오고 우리 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최근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꼽는다. 이럴 테면 결혼 교육의 부재 현실, 가족가치에 대한 오해와 붕괴, 대중매체의 부정적인 영향, 결혼 지원 시스템의 취약, 건전한 모델의 부재 등이다. 그래서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금년에 「패밀리 멘토링(Family Mentoring)」이라는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여기서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람이름으로 오디세이 왕이 트로이 전쟁에 출전할 때 자기 아들을 당시 현인(賢人)이었던 멘토라는 사람에게 맡기면서 단지 일반 교육뿐만 아니라 왕자로서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소양까지 책임을 지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러므로 멘토는 현명하고 성실한 지도자, 조언자, 안내자로 지성뿐만 아니라 영혼의 교육을,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지혜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사회에도 이런 멘토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절실한 요청이다. N세대니 M세대니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그냥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가정에서도 이미 부모들이 그 역할에 대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학교는 입시나 취직을 위한 지식전달의 수단에도 오히려 미흡한 현실이다. 어느 사이에 그리고 누가 저들에게 삶에 대한 지도와 안내를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고개 숙인 남자’라는 말이 떠돌았다. 그 ‘남자’는 남편일수도 있고 아버지 일수도 있다. 그들이 가정에서 지도력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가정에 혼란과 파괴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한문 글자 가운데 지아비 ‘부(夫)’자를 잘 보면 하늘 ‘천(天)’자 위에 점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아비 ‘부’자야말로 하늘보다 더 높은 글자가 아닐 수 없다. 이 엄청난 글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남자가 가정에서 자녀에게나 아내를 향하여서도 지도력(Headship)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닌가. 그렇게 하여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멘토가 되고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될 때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이 아닌가.
하여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른 어떤 일보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다. 그럴 때 우리 사회 생태계는 건전하게 될 것이다.
김오동 목사 서부교회
얼마전의 보도에 의하면 최근 우리 사회는 결혼율은 떨어지는 반면 이혼율은 사상 최고를 기록해서 결혼하는 3쌍 중 한 쌍은 이혼한다는 것이다. 불과 2년∼3년 전만 해도 하루에 255쌍이 이혼하는 것으로 나타났었다. 그러나 지금은 370쌍으로 늘었다. 그리고 최근 이혼의 특징으로 소위 황혼 이혼을 들고 있다. 가정이 깨어지고 있다. 이것이 오늘 우리가 안고 있는 가장 큰 위기이다.
가정 사역을 하는 어떤 유명한 분은 이것을 일컬어 ‘사회 생태계 붕괴’라고 표현했다. 우리는 그 동안 자연 생태계의 파괴로 인하여 우리 삶의 터전인 이 지구가 죽어가고 있는 현실을 염려하여 왔었다. 그런데 지금 우리의 염려는 사회의 근간이요 기초단위인 가정이 파괴되어지므로 사회 생태계에 혼란이 오고 우리 공동체가 와해되고 있다는 현실이다.
최근 이혼이 급증하는 이유를 몇 가지로 꼽는다. 이럴 테면 결혼 교육의 부재 현실, 가족가치에 대한 오해와 붕괴, 대중매체의 부정적인 영향, 결혼 지원 시스템의 취약, 건전한 모델의 부재 등이다. 그래서 필자가 섬기는 교회에서는 금년에 「패밀리 멘토링(Family Mentoring)」이라는 성경 공부 프로그램을 개강했다. 여기서 ‘멘토(Mentor)’는 그리스 신화에 나오는 사람이름으로 오디세이 왕이 트로이 전쟁에 출전할 때 자기 아들을 당시 현인(賢人)이었던 멘토라는 사람에게 맡기면서 단지 일반 교육뿐만 아니라 왕자로서 자질을 갖추는데 필요한 소양까지 책임을 지라고 부탁을 하였다. 그러므로 멘토는 현명하고 성실한 지도자, 조언자, 안내자로 지성뿐만 아니라 영혼의 교육을, 단순한 정보가 아니라 지혜의 교육을 제공하는 사람을 일컫게 되었다.
그러므로 오늘 우리 사회에도 이런 멘토가 나타나야 한다는 것이 절실한 요청이다. N세대니 M세대니 하는 우리의 젊은이들을 그냥 방치해 둘 수 없다는 것은 두말할 필요도 없다. 그러나 가정에서도 이미 부모들이 그 역할에 대한 갈등을 겪고 있으며 학교는 입시나 취직을 위한 지식전달의 수단에도 오히려 미흡한 현실이다. 어느 사이에 그리고 누가 저들에게 삶에 대한 지도와 안내를 해 줄 수 있단 말인가?
언제부터인가 우리 사회에 ‘고개 숙인 남자’라는 말이 떠돌았다. 그 ‘남자’는 남편일수도 있고 아버지 일수도 있다. 그들이 가정에서 지도력을 잃어버렸다. 그리고 그 결과로 가정에 혼란과 파괴현상이 나타났다.
그런데 한문 글자 가운데 지아비 ‘부(夫)’자를 잘 보면 하늘 ‘천(天)’자 위에 점이 있는 것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렇다면 지아비 ‘부’자야말로 하늘보다 더 높은 글자가 아닐 수 없다. 이 엄청난 글자에 무슨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닐까. 다시 말하면 남자가 가정에서 자녀에게나 아내를 향하여서도 지도력(Headship)을 제대로 행사해야 한다는 뜻은 아닌가. 그렇게 하여 그들이 가정에서 자녀들에게 멘토가 되고 사회에서 후배들에게 훌륭한 멘토가 될 때 새로운 질서가 형성될 것이 아닌가.
하여간 오늘 우리 사회에서 다른 어떤 일보다 가장 시급하고 중요한 일이 가정의 기능을 회복하고 지키는 일이다. 그럴 때 우리 사회 생태계는 건전하게 될 것이다.
김오동 목사 서부교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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