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도의회가 의원실 에어컨 설치를 놓고 갈짓자 행보를 보여 빈축을 샀다. 여론을 의식한 의장 등 의회 지도부는 삭감을 결정 했지만 3일 후에 열린 의회 운영위원회는 설치를 강행하기로 결정했다.
전북도의회 사무처는 2013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도의원 사무실 냉난방기 설치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을 포함 시켰다. 모든 의원실과 상임위원장실 등 냉난방기 39대를 설치하는 계획이다.
전북도 청사와 도의회 청사는 중앙집중식 냉난방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가동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의회동 건물의 경우 유리 천정에 바람길이 막혀 ''온실효과''가 심하다는 불만이 줄곧 제기돼왔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도 비슷한 여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실에만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지난 11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예산을 삭감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단의 약속은 3일만에 공수표가 됐다. 14일 열린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추경예산안 가운데 냉방기 설치를 공식화했다. 냉난방기 겸용 기기를 냉방기로 바꿔 5560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절충 한 것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중앙공급 방식은 비어있는 의원실에도 가동 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의장단의 삭감의지가 있었지만 운영위원회는 다른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도의회는 오는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냉방기 설치 예산 등 추경예산안을 심의한다. 한편, 전북도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외부온도 30도 이상(실내온도 28도 이상)일 때만 중앙집중 냉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원전 파동 등이 발생한 올해는 외부온도가 30도를 넘기기도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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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도의회 사무처는 2013년 1차 추가경정예산안에 도의원 사무실 냉난방기 설치 예산으로 1억5000만원을 포함 시켰다. 모든 의원실과 상임위원장실 등 냉난방기 39대를 설치하는 계획이다.
전북도 청사와 도의회 청사는 중앙집중식 냉난방시스템이 갖춰져 있지만 가동을 극히 제한하고 있다.의회동 건물의 경우 유리 천정에 바람길이 막혀 ''온실효과''가 심하다는 불만이 줄곧 제기돼왔다. 그러나 도청 공무원들과 의회 사무처 직원들도 비슷한 여건에서 근무하고 있는 상황에서 의원실에만 냉난방기를 설치하는 것이 타당한가라는 비난이 쏟아졌다. 결국 도의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들은 지난 11일 간담회를 열고 관련 예산을 삭감 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나 의장단의 약속은 3일만에 공수표가 됐다. 14일 열린 도의회 운영위원회는 추경예산안 가운데 냉방기 설치를 공식화했다. 냉난방기 겸용 기기를 냉방기로 바꿔 5560만원을 삭감하는 것으로 절충 한 것이다. 도의회 관계자는 "중앙공급 방식은 비어있는 의원실에도 가동 되는 등 효율성이 크게 떨어진다"면서 "의장단의 삭감의지가 있었지만 운영위원회는 다른 판단을 했다"고 전했다.
도의회는 오는 19일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어 냉방기 설치 예산 등 추경예산안을 심의한다. 한편, 전북도는 에너지 절감을 위해 외부온도 30도 이상(실내온도 28도 이상)일 때만 중앙집중 냉방시스템을 가동하고 있다. 원전 파동 등이 발생한 올해는 외부온도가 30도를 넘기기도 했지만 에어컨을 가동하지 않았다.
전주 이명환 기자 mhan@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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