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쓰레기 감소에 효과적

지역내일 2013-06-21 (수정 2013-06-21 오후 6:34:49)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 쓰레기 감소에 효과적
부산시 RFID 처리기 보급율 현재 31%…연말까지 50%로 확대 계획



공동주택에서 시행하는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가 쓰레기 발생량을 줄이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실시로 음식물쓰레기 처리비용을 공동주택 각 세대의 배출량에 관계없이 전용면적 등을 기준으로 관리비에 포함해 납부하는 방식에서 세대별 배출량에 따라 사용한 만큼 처리비용을 부담하는 방식으로 바뀌게 된다.


남구 용호동 LG메트로시티아파트에서는 지난 5월부터 음식물 쓰레기 종량제를 실시 하고 있다. 한 주민이 RFID 처리기에서 음식물쓰레기를 처리 후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 대고 있다.


음식물쓰레기 30% 이상 절감…연말까지 RFID 처리기 보급율 50%까지


부산시는 2008년부터 아파트 등 200세대 이상 공동주택 15만 세대를 대상으로 음식물쓰레기 세대별 종량제를 시행해오고 있고 현재 보급률은 31%다.
부산시 15개 구는 종량제가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효과가 큰 것으로 보고 연말까지 RFID 처리기 보급율을 50%까지 끌어올릴 계획이다.
부산시 관계자는 “한 아파트는 평소와 비교해 쓰레기 발생량은 약 44%가 줄었고, 또 다른 아파트도 34%나 감소했다. 영도구는 음식물 쓰레기 줄이기 경진대회까지 벌이고 있다. 쓰레기를 가장 많이 줄인 아파트에게 지원금을 주기로 했다. 연말까지 성적을 종합해 최우수 아파트를 선정하고, 음식물 쓰레기 절감법도 공유할 계획이다”고 밝혔다.
부산지역 공동주택 세대별 종량제는 RFID 배출자 카드를 사용해 쓰레기배출량을 자동 계량하는 방식으로 추진된다.
카드를 리더기에 갖다 대면 음식물쓰레기를 버릴 수 있도록 뚜껑이 열리고, 배출 후 다시 카드를 리더기에 대면 뚜껑이 닫히면서, 음성과 자막으로 배출량과 금액을 알려준다. 교통카드를 이용해 버스나 도시철도를 이용하는 것과 비슷한 방식이다.
시행을 앞두고 우려를 나타내던 주부들도 정작 시행 후 만족감을 나타내며 적응하는 단계다.
지난 5월부터 음식물 종량제를 실시 중인 남구 용호1동(LG메트로시티) 주민 이지영(36)씨는 “종량제 실시 이후 음식물쓰레기 발생량도 최소화하기 위해 노력하고 버릴 때 물기도 더 확실히 제거하게 되는 것 같아요”라고 말했다.


음식물쓰레기 30% 줄어들 경우 연간 60억 원의 처리비 절감효과


이 제도는 올해부터 음식물쓰레기 폐수의 해양배출이 전면 금지돼 음식물쓰레기 처리비가 대폭 늘어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도입됐다.
부산에서는 하루 평균 774톤의 음식물쓰레기가 발생하고 있으며, 처리비용이 연간 420억 원에 달한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비용은 77%를 기초자치단체에서, 33%를 주민이 부담하고 있다. 전체 음식물쓰레기 배출량의 47%를 차지하는 공동주택 음식물쓰레기가 30% 줄어들 경우 연간 60억 원의 처리비 절감효과가 기대된다.
또한 음식물쓰레기 종량제 도입으로 아파트 주민들의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부담은 평균적으로 오히려 줄어들어 경제적으로 이익인 것으로 나왔다.
현재 아파트의 음식물쓰레기 수수료는 월정액제를 택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1000원 ~ 1300원이 가장 많고, 종량제를 택하고 있는 지자체의 경우 대부분 1리터당 20원 ~ 30원의 수수료를 책정하고 있다.
아파트에서 현재 평균 0.7리터의 음식물쓰레기를 배출한다고 보면, 아파트에 거주하는 세대의 월평균 음식물쓰레기 수수료는 420원 ~ 630원으로 월정액제에 비해 음식물쓰레기 수수료 부담은 줄어들게 된다.
음식물쓰레기 종량제를 도입(개별세대별로 수수료를 부과하는 방식)할 경우 0.5리터로 감량할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으며 이 경우 음식물쓰레기 수수료는 300원 ~ 450원으로 더욱 줄어들게 된다.
한국환경공단은 음식물 쓰레기를 줄이는 방법으로 음식물을 조리할 때 적정량으로 할 것과 과일 껍질 말리기, 물기 빼기, 음식물 쓰레기 처리기 구입 등을 제시하고 있다.




박성진 리포터 sjpark@n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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