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 수능시험이 오는 11월 7일 시행된다. 201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개편방안에 따라 이번 수능에서는 처음으로 국어·수학·영어 3개 영역에서 A·B형을 택하는 방식이 도입된다.
수준별 시험의 난이도는 B형은 기존 수능 수준을 유지하되, A형은 기존 수능보다 쉽게 출제하도록 한다. 단, 수험생 학습 부담 경감 등을 위해 B형의 경우 최대 2개 영역까지 선택 가능하며, 국어 B형과 수학 B형을 동시에 선택하는 것은 제한된다.
지난달 전국 고교 3학년 학생들이 치른 올해 첫 전국학력평가에서는 영어 B형 선택률이 85%였고 A형은 15%에 불과했다. 국어는 A형 49%·B형 51%, 수학은 A형 62%·B형 38%로 예전 문·이과 학생의 응시비율과 큰 차이가 없었다.
국어는 올해부터 듣기평가가 폐지되고 듣기 대본을 제시하는 화법 문제가 나온다. 구어체 글을 많이 읽고 어려운 B형은 토론 논제와 쟁점을 파악하는 연습도 해야 한다.
수학은 작년 수능과 문제 유형이 거의 같다. 수학 A형은 기존의 수리 나형, 수학 B형은 수리 가형 기출문제를 참고하면 된다. 단 올해에는 하나의 수학적 상황을 제시하고 2개 이상의 문항을 출제하는 ''세트형'' 문제가 도입된다. 앞의 문항이 다음 문항을 풀 실마리를 줄 수 있는 만큼 다각도에서 문제 의도와 원리를 파악하는 연습을 하면 좋다.
영어는 듣기평가가 22문항으로 작년 수능보다 5개가 더 늘어나므로 듣기 연습에 유의한다.
영어 A형은 실용 영어 중심으로 학습하고, B형은 고난도 문항에 대비해야 한다. B형은 변별력 때문에 까다로운 빈칸 문제가 많이 나올 것으로 보여 집중 대비가 필요하다.
쉬운 A형과 어려운 B형의 선택을 두고 중하위권 수험생의 고심이 클 전망이다. 60여개 주요 대학이 B형 2개를 요구하는데다 A/B를 모두 반영하는 대학들도 B형을 치른 수험생에 대해 최대 30%의 가산점을 주기 때문이다. 국어와 수학은 인문계·자연계에 따라 A/B형이 대체로 정해지지만 영어는 입시 유불리 등을 따져 A/B형을 택해야 한다.
오현미 리포터 myhy329@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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