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법보단 말하기가 중요하다?
우리나라 학생들은 영어를 모국어로 하는 외국인보다 어쩌면 문법을 더 많이 알고 있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와 별개로 외국인을 마주쳤을 때 그 문법을 제대로 활용하지 못하고 꿀 먹은 벙어리가 되고 마는 것이 현실이다. 이 때문인지, 최근 들어 말하기와 듣기를 유독 강조하고 있다. 물론 이것이 어제 오늘 일이 아니긴 하나, 유치원 때부터 우리아이가 원어민처럼 말을 잘 할 수 있다면 무엇이든 시키고자 하는 것이 학부모들의 바람으로부터 비롯된 현상일 것이다. 모국어에 대한 체계가 잡히는 초등 3학년 때부터 본격적으로 공교육에서는 영어를 시작하는데, 이 과정에서 원어민 선생님들을 각 학교에 배치하고, 듣기와 말하기를 강조한다. 자연스럽게 학부모들도 학원을 선택할 때 원어민이 많고 회화를 중시하는 학원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러한 과정은 새로운 언어를 학습하는 데 있어 필요한 과정이기는 하지만, 초등학교부터 고등학교를 졸업 할 때까지 무조건 적으로 듣기와 말하기만을 중심으로 학습하다보면 겉보기와는 다르게 학교 영어성적이 하락해가는 자녀 모습을 보게 될 것이다.
영어를 잘 하면 내신도 잘 할까?
이제 중학교에 갓 입학하여 첫 중간고사를 앞두고 있는 자녀를 둔 학부모들 중에는 자녀가 초등학교 때 듣기와 말하기를 중심으로 학습을 잘 하였기 때문에 영어시험에서만큼은 상위권일 것이라는 막연한 기대를 하는 경우가 있을 것이다. 하지만, 실제 학교 내신과 영어로 듣고 말하는 것이 별개라는 것을 깨닫는 데는 그리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을 것이다. 영어를 언어로써 말하는 것은, 최대한 영어에 노출되는 시간을 늘리고 지속적인 반복을 통하다보면 어휘와 문장의 패턴을 자연스럽게 체득하게 되고, 이것이 곧 말하기 실력 향상으로 이어진다. 그러나 이것이 곧 내신 성적은 아니다. 우리 한국 사람들도 한국말을 듣고 말하는데 지장이 없음에도 불구하고 막상 학교에서 시험을 보게 되면 그 결과가 모두 100점이 되지 못하고 응시생 평균도 60점대인 경우가 많다. 이는 내신 대비 학습이 되어 있지 않기 때문이다. 초등학교 때 보던 영어시험지와 중학교 시험지는 유형자체가 다르다. 초등 영어공부는 말 그대로 초등영어일 뿐이며 중등과정부터는 회화학습과 더불어 국어과목처럼 시험에 대비한 학습이 필요하다.
내신을 효과적으로 대비하는 방법
그렇다면, 내신을 효과적으로 대비할 수 있는 방법은 무엇일까? 우선 내신과 관련된 문법과 각 교과서의 지문분석을 통해 내신을 위한 영어를 대비해야 한다. 그 동안 자신도 모르게 말하고 있던 영어 문장을 체계적으로 학습하고 학교 교과서에 맞도록 학습을 정리 할 시간이 필요하다. 또한, 초등학교 때의 간단한 회화 문제가 아닌 길어진 지문을 전체적으로 이해하고 그와 관련된 문법과 지문해석능력이 내신 성적을 좌우한다. 많은 학부모들은 문법수업중심의 영어학습에 대한 오해와 편견이 있다. 즉 자신들의 시대에 학습했던 문법 중심의 학습법은 구시대적이며 잘못된 학습법이라는 피해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그러나 문법은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 데 있어서 무조건적으로 중요한 것이다. 문법을 가르치는 것이 잘못되고 구시대적인 것이 아니라 문법만을 강조해왔던 것이 잘못 되었던 것이다. 초등학교 시절 어느 정도 영어라는 언어에 익숙해졌다면, 중학교 과정부터는 내신을 위한 학습법을 따로 준비하는 것이 현명한 선택적 학습법이다. 국어나 수학처럼 학교 내신도 자신의 학교교과서를 중심으로 영어 학습을 진행하여야 함을 유념해야 한다.
아이에듀학원 모란 영어교수팀장
문의 063-908-79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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