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과서가 또 개정되었다. 시대의 흐름에 따라 교과서가 개정되는 것은 당연할진대, 학부모나 학생입장에서는 ‘또?’ 라는 단어가 먼저 떠오르는 것은 왜일까? 현재 수학교과서 등의 개정에는 긍정과 부정적 평가가 양립되는 모양이나 영어 교과서의 개정은 그동안의 초등학교에서의 영어교과서 시수조정과 아이들의 영어실력을 감안하여 개정되었다고 보여진다.
어떻게 개정되었나?
2013년도 개정 중1 영어 교과서는 Speaking과 Writing 영역의 분량이 증가하며 이에 따른 평가방식도 함께 연동되어 변화하도록 되어 있다. 이전의 교과서는 본서와 활동책(Activity)이 분리된 형태로 있었지만, 개정된 교과서에서는 통합되어 있음을 볼 수 있다. 이는 그동안 일선에서 이 활동책이 거의 활용되지 못하고 본서로만 독해 문법위주의 학습이 진행되고 평가가 이루어져 왔으나 이제 실생활의 말하고 쓰기의 학습도 본서에 통합됨으로서 다소나마 강조되고 있음을 짐작하게 해 준다. 교과서 본문의 내용도 이전의 학습했던 교과서에 비하여 월등히 수준이 높아졌음을 알 수 있다.
교과서 개정 전의 중학영어 학습
그동안 개정 전 영어교과서로 학습한 중학교 신입생들의 영어교과서에 대한 평가는 우선 생각보다 ‘쉬웠다’는 것이었다. 초등학교에서 배웠던 문장수준과 낮은 수준의 어휘는 초등영어와 중학영어의 차이를 느낄 수 없었고, 따라서 초등과정에서 영어 학습을 다소 소홀히 하였을지라도 중학과정에서 열심히만 하면 얼마든지 초등학교에서의 미진했던 학습내용을 충분이 따라 잡을 수 있었다. 또한 초등학교에서 주요학습내용이었던 생활영어 중심의 학습내용은 그동안 중학교 평가내용에서는 별로 다루어지지 않아 초등영어를 등한시 하였어도 중학교 내신시험에서는 별로 손해 볼 일도 없었다.
교과서 개정에 따른 중학영어학습의 변화
그러나 이제 이와 같은 모습은 찾아보기 힘들듯하다. 개정된 새 영어교과서는 이전에 보강된 초등교과서의 연장선에서 교과서가 개정되었기 때문에 초등과정의 영어 학습내용을 숙지하지 못했을 경우 중학교 1학년부터 학습하기에는 조금 버거울 정도로 수준이 향상되었다. 또한 초등과정에서 학습하였던 말하기와 실생활중심의 학습내용도 이전과 달리 본서에서 다룸으로서 학교 내신평가에 출제비중이 높아질 전망이다. 그만큼 초등영어학습의 비중이 중학교 영어학습과 밀접하게 연관되어 간다는 것을 말하는데 초등학교 시절은 영어실력의 비교평가가 잘 이루어지지 않기 때문에 막연히 우리 아이는 영어를 잘할 것이라는 기대를 갖는 부모입장에서는 자녀가 중학교 입학 후 영어 평가결과에 충격을 받을 확률이 높아질 것이다.
초등영어는 중학영어의 기초
몇 년 전부터 초등학교 주당 영어 학습 시수가 1시간씩 늘었으며, 영어교과서도 수준이 매우 높아졌다. 그러나 중학과정에서는 이러한 초등영어의 향상된 수업내용이 이제야 개정된 중학영어교과서에 반영된 것이다. 작년까지만 하더라도 초등과정의 영어와 중학과정의 영어의 연계성이 적었지만 이제 중학교 영어교과서의 개정으로 초등영어는 중학영어의 기초가 되었음을 부정할 수 없을 것이다. 영어는 초등 3학년부터 학습이 시작된다. 너무 일찍 시작하는 외국어 학습도 좋지 않지만 너무 늦은 외국어 학습도 결코 바람직하지 않다. 초등과정에서 학습하여야할 생활영어, 어휘와 문법내용 등은 반드시 초등과정 기간내에 마무리 지어 영어에 대한 근거 있는 자신감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아이에듀학원 오수진 영어교수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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