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부터 음식물쓰레기통이 가득 차 있더라고요. 수거 안한 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실제로 버리러 갔다가 꽉 차 있어서 되돌아온 적도 있고요. 어쩔 수 없이 집에 보관할 때도 있는데 음식물 쓰레기는 매일 나오는 터라 한계가 있네요. 관리실에도 민원이 많아진 것 같던데 걱정이에요.” 남동구 주민 이영주 씨의 한숨이 깊어진다.
인천 시민들이 음식물쓰레기 때문에 곤란을 겪고 있다. 이는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가 음식폐기물처리수의 해양투기 금지를 이유로 지자체에 처리단가 인상을 요구하면서 마찰을 빚고 있기 때문이다.
음식물쓰레기 처리 업체는 올해부터 음식폐기물처리수의 해양투기가 금지됐기 때문에 육상처리 비용이 증가했다며 단가를 인상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재정난이 심각한 인천 시와 각 구의 입장에서는 추가 예산을 감당하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일부 지역의 음식물쓰레기 처리가 미뤄지면서 주민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는 것이다.
실제로 남동구 간석동의 한 아파트 단지에서는 며칠 동안 음식물쓰레기통이 수거되지 않아 입주 주민들에게 비닐봉지채로 버려줄 것을 당부하기도 했다.
“그나마 겨울이니까 견디긴 하지만 빨리 해결되지 않으면 안 될 것 같아요. 악취도 심하고 미관상 보기도 그렇고요.” 주민들의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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