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습학원 현합회장 김정현

이제 사교육도 서비스 리더쉽 발휘할 때

지역내일 2013-01-24

이제 사교육도 서비스 리더쉽 발휘할 때


2013년 광주보습학원 연합회 회장으로 큰사람학원 김정현 원장이 선임됐다. 입시, 학벌 위주의 교육 환경에서 아이들의 전인교육이 무시되는 경우가 많다. 말 뿐인 전인교육이 아닌 정서함양의 기준을 제시하고 올바른 인성을 가진 아이들로 키우는 것이 교육자의 역할이다.  김원장은 학원이 원활하게 운영되려면 눈에 띄는 학습적 발전이 필요하지만 더불어 아이들의 인성교육 또한 놓쳐서는 안 되는 부분임을 강조했다. 김원장은 학원을 찾는 모든 아이들과 우선 면담을 해 아이들의 재능과 캐릭터를 파악한다. 그리고 아이에 맞는 학습환경을 제공하고 정서적인 부분도 세밀하게 관찰한다. 김원장은 지식의 향상은 정서적 향상과 함께 발전해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한다. 소통을 강조하는 김원장이 광주보습학원 연합회 원장으로 선임된 만큼 학원 종사는 물론 학부모도 크게 기대하는 분위기다. 김원장을 만나 최근 급격한 변화를 맞고 있는 사교육 현장과 2013년 교육 운영방안까지 자세하게 들어보았다. 


불신의 눈 - 사교육 참여자 자긍심 꺾어


사교육 시장이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다. 전례없는 불황과 치열한 경쟁으로 학원가는 그야말로 살얼음판이다. 하지만 더 큰 애로 사항은 사교육시장을 바라보는 불신의 눈이다. 이런 환경은 학원 관련 종사자의 사기를 꺾고 교육자의 자긍심을 잃게 한다. 특히 2012년 학원법이 적용되면서 시행된 학파라치 제도를 일부 학부모 및 학생이 악용하면서 문제가 되고 있다. 언론에서도 정확한 파악없이 성급하게 보도하는 바람에 전체 학원 이미지가 급격하게 추락했다. 물론 일부 학원에서 고액을 요구하거나 불법 과외를 하는 경우도 있다. 입시와 관련해 고액 컨설턴트업체도 성행하고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하지만 광주 지역 내에서 신고 되었거나 문제가 되었던 경우는 없었다. 대체로 서울 및 경기권에서 집중 발생한다고 봐야 한다. 하지만 일부 언론의 홍보성 기사로 지역 학원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쳤다.


소통안에서 통합 이루어져야


광주 지역 전 학원장이 연합회 회원은 아니다. 전체 학원 숫자에 비해 가입 회원은 미미하다. 그동안은 정보, 지식, 세미나 참여 등을 연합회 회원으로 제한했다. 하지만 김원장은 올 해부터는 가입 여부에 상관없이 모든 정보를 공유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전체 소통을 위한 첫 번째 단추다. 부족한 면은 채우고 원장들의 니즈(Needs)를 적극 발췌해 서비스리더쉽을 발휘하도록 도울 계획이다.
보습 학원 내에서도 초등보습, 입시보습, 논술보습, 보습으로 나뉘어져 소통과 통합이 어려운 것이 사실이다. 이제 소통의 장으로서 연합회의 역할이 적극적으로 필요할 때이다. 학원 경영상 어려움이 가중되면서 원장의 이동이 잦아지고 학원의 규모도 단계적으로 축소되고 있다. 이러한 어려운 상황을 전 학원장이 힘을 합쳐 해결하고자 하는 의지가 필요하다. 김원장은 모든 원장에게 열린 마음으로 정보를 제공하고 학습법을 개방하겠다고 밝혔다.


새로운 것을 적극적 수용하는 혁신이 필요할 때


사교육 시장도 변해야 산다. 학원장이 교육적 마인드만을 중시하다보면 자칫 사고의 경직을 가져올 수 있다. 하지만 과거의 사고와 틀 안에서는 발전이 어렵다. 2013년은 낡고 구태의연한 것들을 새롭고 밝은 것으로 교체하는 것이 목표다. 무엇보다 기존의 운영방안을 탈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버릴 것은 버리되 학원장이 필요하다고 느끼는 부분은 적극 수용할 것이다. 전체 학원의 상생을 위해 변화를 회피하거나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김원장은 전체 세미나, 학과별 세미나, 주제 토의 등을 자주 개최해 학원장의 이미지에 부합되는 이미지로 새롭게 태어나고 나날이 발전하는 교육 환경을 보여줄 것을 다짐했다.


활기 가득한 교육 현장 이룰 것


학원수가 감소하고 규모가 축소되면 고통은 결국 학원 종사자들의 몫이다. 더불어 서민들이 자주 이용하는 학원들이 사라지게 되면 어쩔 수 없이 과외나 고액의 대형 학원을 찾을 수 밖에 없다. 학부모와 학생 입장에서도 자신에 맞는 학원을 찾기가 더 어려워질 수 있다는 말이다. 연합회에서는 침체된 현장에 활기를 불어넣기 위해 도전을 시작한다. 사교육 시장의 위축은 광주 지역 사회에 미치는 부정적 영향도 크다. 위축된 사교육 시장을 살리고 활기 넘치는 교육 현장으로 재탄생하기 위해 원장들의 노력이 특히 필요하다. 김원장은 학원 내 소모임을 통해 대인관계 및 학원 활성화의 방안을 찾는다는 구상이다. 각 지역별 모임을 만들고 가까운 주변 학원의 문제를 적극 해결해 조직 내 활기를 찾는다는 것이다.


소외계층 봉사활동 - 아이들도 자부심 느껴


큰사람학원은 자체 학원 봉사단이 있다. 아이들의 꿈을 심어주기 위한 체험과 봉사활동을 연간 계획을 세워 시행하고 있다. 김원장은 아이들이 봉사활동에 참여하고 달라지는 경우가 많다고 한다. 아이들은 봉사활동을 통해 충분히 느끼고 어려운 사람을 돌아보게 된다. 사고의 폭이 넓어지면서고 아이가 자신의 미래까지 생각하게 된다. 처음에 일부 학부모의 반발도 있었지만 현재는 학부모는 물론 학생 만족도가 아주 높다.


김원장은 사교육시장은 공교육이 사정상 할 수 없는 역할을 보완하고 수행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이 많다고 강조했다. 사교육 현장에 있다고 해서 아이들에 대한 사명감이나 책임감이 덜 한 것은 절대 아니다. 아이들을 좋아하고 사랑하는 마음은 누구보다 크다고 자부할 수 있다. 이러한 것들을 무시한 채 광주시교육청에서 행정법적 기능만 강화한다면 오히려 역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 규제보다 중요한 것은 자율성이다. 학원 운영 시간을 10시로 제한하는 것도 문제라고 본다. 광주 지역 고등부 자율학습이 10시에 끝나는 데 학원 시간을  10시로 규제한다면 현실적으로 상당히 어렵다. 이것이 오히려 불법 과외만 키우는 풍선효과를 불러일으킨다. 또한 교육비를 강사의 능력과 상관없이 한계점을 두는 것에 대하서도 문제가 있다고 지적했다.
김원장은 열린 마음, 폭넓은 마음으로 광주의 교육을 공적, 사적 전부 통괄해서 순기능 역할을 할 것이며 학원의 노력을 인정하고 격려해주는 풍토가 되길 바란다. 또한 학원의 정제된 기능을 잘 발휘하여 운영할 것이며 불법, 탈법, 고액과외는 추방되어야 한다. 학원 중흥기의 안일한 사고를 버리고 새롭게 시작하는 마음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미용 리포터samgi123@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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