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터뷰 / 인천여자고등학교 김경아 학생(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 합격)

자신의 진로 위해 노력했던 과정 보여줘야

교내외활동-자원봉사-자기소개서 등 일관성 있게

지역내일 2013-01-17

올해 입시성적 윤곽이 드러났다. 해마다 입시결과에 따라 일선 학교들의 명암도 달라진다. 입시결과의 기준은 여러 가지지만 그 중 대표적인 것이 서울대학교 진학률, 이를 기준으로 한다면 올해 인천지역에서 괄목할 만한 성적을 거둔 학교가 바로 인천여자고등학교다. 수시전형에만 5명의 학생이 서울대학교에 진학했다. 이는 수시와 입학사정관전형에 맞춰 일찍부터 차별화된 전략을 세우고, 자기소개서부터 봉사활동에 이르기까지 체계적으로 준비한 결과라고 할 수 있다. 더욱이 진학전담교사를 중심으로 서류작성부터 면접지도까지 공교육의 틀 안에서 거둔 성과라는 점에서 더욱 의의가 있다. 이에 성공적으로 대입을 통과한 김경아 학생과 인터뷰를 진행했다. 
서울대학교 수의과대학에 합격한 김경아 양의 가장 큰 특징은 일찍부터 꿈과 목표가 분명했다는 점이다.
“중학교 때는 막연하게 수의사가 되고 싶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다 고등학교에 진학하면서부터는 수의학과로 전공을 구체화했죠. 서울에는 서울대와 건국대만 수의학과가 있었기 때문에 두 학교에서 요구하는 선발전형을 준비하면 되니까 집중할 수 있었죠. 진로에 대한 확신이 있었던 만큼 시간이나 에너지를 낭비하지 않을 수 있었어요.”
실제로 고교 3년 내내 학생부 기록에도 경아 양의 장래희망은 수의사로 기재돼 있다. 또 교내외 활동 역시 마구잡이식 스펙 쌓기 보다는 자신의 관심분야 활동만 집중적으로 선택했다.
“건국대와 서울대에서 자체적으로 운영하는 고교생 수의학 아카데미 같은 학과 관련 진로탐색 프로그램에 참가했어요. 또, 시 교육청에서 주관하는 생물영재학급에도 도전해 2년 동안 수업을 들었고요.”
이외에도 각종 생물교과 관련 경시대회와 교내 과학동아리 활동 등을 통해 자신만의 스펙을 만들어나갔다.
“다들 불안하니까 일단 뭐라도 해보자 하는 생각으로 무조건 도전하는 친구들이 있어요. 하지만 구체적인 방향 없이 하는 건 오히려 시간 낭비가 될 수 있거든요. 도움도 안 되고요. 교내외 활동은 자신의 관심이나 흥미에 맞게 소신껏 하는 게 중요한 거 같아요. 목표로 하는 대학이나 학과 홈페이지에 보면 전공 관련 직업을 체험해 볼 수 있는 프로그램을 찾을 수 있으니까 활용하면 좋을 거 같아요.”
자원봉사도 마찬가지다. 무분별한 자원봉사 대신 구월동에 있는 유기견보호소를 찾아 자신의 적성과 특기, 진로에 부합하는 자원봉사를 선택했다. 또, 독서이력 역시 ‘이기적인 유전자’ ‘수의사가 말하는 수의사’ ‘숲 속 수의사의 자연일기’ ‘멋진 신세계’ 등 전공 관련 전문서적 위주로 꾸준히 관리했다.
“자원봉사는 스펙의 일환으로만 한 건 아니에요. 물론 스펙에 도움될 거란 판단은 했지만 봉사활동하면서 꿈을 더 구체화시킬 수 있었어요. 그 동안 동경하던 직업에서 현실적인 직업으로서의 수의사를 접할 수 있던 소중한 시간이었거든요. 어렵고 힘든 일도 겪어보면서 직업에 한층 가깝게 다가갈 수 있었죠.”
장경선 리포터 sunny0822@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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