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전달법의 모든 경우에 세 단계가 있어야 하는 것은 아니다. 때와 상황에 따라서 느낌이나 행동만, 혹은 결과만 표현할 경우도 있다.
ex)자녀가 쇼파에서 뛰고 있는 상황에서 나-전달법의 예를 들어봅시다.
연희는 자기 방은 자기가 치우기로 어머니와 약속을 했는데 번번이 아침에 그대로 놓고 학교에 가고, 학교에 갔다 와서도 방 치울 생각은 안하고 TV만 보고 있다.
-어머니 : “너는 어떻게 생긴 애가 치우라는 방은 안 치우고 텔레비전 만 보고 있니?”
-연 희 : “텔레비전 보고 치우면 되잖아요?”
-어머니 : “며칠 동안 한 번도 치우지 않았는데, 오늘은 꼭 치워라. 너는 이제 6학년인데 어떻게 방 하나 치울 줄 모르니? 더구나 엄마하고 약속까지 해 놓고 지키지 않으니 너는 거짓말쟁이고 게으름뱅이야.”
-연 희 : “그래, 난 거짓말쟁이고 게으름뱅이야. 그러니 방 못 치워요.”
이상의 대화에서는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이 어떠한지를 별로 설명하지도 않은채 처음부터 끝까지 연희를 꾸짖고, 비난하는 너-전달법을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연희가 방을 치우지도 않고 갈등만 증폭된다.
다음은 위 상황을 나-전달법으로 표현한 보기다.
-어머니 : “엄마는 네가 약속한 대로 방을 치우지 않아서 지금 기분이 언짢다. 엄마는 네가 그래도 오늘만은 네 방을 치울 줄 알았는데.”
-연 희 : “텔레비전만 보고 이제 곧 치울께요.”
-어머니 : “엄마는 네가 그렇게 약속한 것을 수없이 들었다. 그렇지만 엄마는 네가 약속한 것을 지키지 않는 것에 더 실망한단다. 이제 6학년이니 날마다 야단칠 수도 없지 않니?”
-연 희 : “난 엄마가 내 약속을 그렇게 중요하게 여기는지 몰랐어요. 이제 꼭 지킬게요.”
위의 대화에서는 어머니가 자신의 감정을 중심으로 얘기하는 나-전달법을 사용하고 있다. 결과적으로 연희는 자기의 간단한 약속이 엄마를 실망시킨 다는 것을 알게 된다.
도움말 서해원 박사
미래행복최면심리연구원
문의 031-913-5787
Copyright ⓒThe Naeil News. All rights reserved.
위 기사의 법적인 책임과 권한은 내일엘엠씨에 있습니다.
<저작권자 ©내일엘엠씨,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