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학년도 대입수능이 대폭 개편되어 시행된다. 언어, 수리, 외국어 영역이 A/B형으로 분리되고 과탐과목도 3과목에서 2과목으로 변경된다. 이에 따라 각 대학들도 각 단과대별 지원 가능 유형을 발표하고 있다. 현재 예비고3들은 이를 잘 살펴볼 필요가 있다. 수능 선택과목의 선택이 단순히 가산점 차이가 아니라 학과 지원자격을 결정하는 경우도 있기 때문이다.
예를 들어 서울대를 보자면 인문계열의 경우는 언어B/수리A/외국어B/탐구를 선택하거나 언어A/수리B/외국어B/과학탐구를 선택할 수 있다. 자연계열은 언어A/수리B/외국어B/과학탐구를 선택하도록 되어있고 이때 과학과목은 서로 다른 과목으로 Ⅰ+Ⅱ 또는 Ⅱ+Ⅱ로 선택하도록 하고 있다. 공과대의 건축학과, 산업공학과, 생활과학대학 의류학과는 언어B/수리A/외국어B/탐구도 지원가능하다. 이에따라 자연계열이 상경, 인문계열로의 교차전형, 인문계열의 일부 공대로의 교차 전형이 허용된다. 이때 주의할 점은 문과계열학생의 과학이수 과목이 2과목으로 늘어났다는 것이다. 그동안은 과학과목은 1과목 수강만하면 되었지만 이제는 2과목이상 수강이 되어야지만 서울대 지원이 가능하다. 이런 세부사항을 놓지지 않도록 주의가 필요하다.
수시 전형의 확대 - 효율적 선택 중요
또 하나 눈에 띄는 것은 수시전형 비율의 확대이다. 서울대의 11월 보도 자료에 따르면 수시 입학정원이 전체 정원의 86%를 차지한다. 그만큼 내신과 대학별 고사가 중요해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또한 2014년도 입시부터는 기존의 과학논술의 틀에서 벗어나 전공적성평가가 이루어진다고 발표하였다. 이는 입시의 세분화와 전문화를 의미한다. 이전 과학논술은 지원 학과와 관계없이 같은 수학, 과학 논술시험문제를 받았다면 이제는 지원 학과와 연관된 과목의 심층면접이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본인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의 결정이 빠르게 이루어질수록 그에 대한 대비가 가능해진다. 자신이 지원하고자하는 학과와 연관된 과목을 심도있게 공부하고 같은 과목으로 수능 탐구영역을 선택하는 것이 효율적임을 강조하지 않아도 알 것이다. 과학과목의 경우 전형과목은 3과목에서 2과목으로 줄었지만 수능전형비율은 75%에서 80%로 늘어났다. 그만큼 한과목이 차지하는 중요성은 증가한 것이다. 과학과목의 경우 얼마나 열심히 공부하느냐하는 것 뿐 만 아니라 얼마나 효율적인 선택을 했느냐하는 것도 성공을 좌우하는 큰 열쇠가 된다는 것이다.
상위권, 과학Ⅱ과목 유리
그럼 과목선택은 어떻게 해야 하는 것일까? 이 선택에는 여러 가지 변수가 작용한다. 물론 제일 중요한 것은 자신이 지원할 학과가 무엇인가가 가장 중요하다. 하지만 그 과목을 선택하는 학생의 수도 반드시 고려되어야 한다. 상대평가에서 모집단이 너무 작다면 등급을 획득할 수 있는 가능성이 너무 낮아진다. 또 하나 고려해야하는 것은 자신의 학습상황과 과목의 난이도이다. 일반적으로 중위권학생에게는 과학Ⅰ과목이 유리하고 상위권학생은 과학Ⅱ과목이 유리하다. 전반적으로 과학Ⅱ과목의 난이도가 높고 따라서 변환점수가 유리하기 때문이다. 마지막으로 고려할 사항은 고등학교에서의 수강 순서이다. 현재 집중이수제를 시행하는 학교들이 있다. 예전에는 모든 고등학교에서 같은 시기에 같은 과목을 학습했으므로 모든 학생에게 같은 기회가 주어졌지만 현재는 내가 선택하고자하는 과목이 너무 늦게 또는 너무 빨리 수강될 가능성이 있다. 집중이수제를 시행하고 있는 고등학교에 다니고 있다면 내가 수능에서 볼 과목을 몇 학년 어느 학기에 수강하는 지를 파악하여 그에 따른 학습전략을 수립하여야한다. 이는 예비고등학생이 되는 학생들도 마찬가지이다. 어떤 과목을 어떻게 선수강하는 것이 유리한 지에 대한 보편적인 해답은 이제 없다. 각자의 희망에 맞는 적절한 선택과 학습이 필요하다. 만약 이러한 선택에 어려움을 겪는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반드시 요청하여야한다. 이제는 모든 과목의 수강이 끝난 후의 입시컨설팅은 무의미하다. 이미 끝난 결과를 가지고 끼워맞추는 조합은 좋은 결과를 만들 수 없다. 이제는 입시에 대한 큰 밑그림을 먼저 그려서 시행착오를 줄이는 것이 반드시 필요하다.
KSI과학전문학원 김경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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