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음파 검사를 하면 왼손잡이가 된다?

지역내일 2001-12-25
스웨덴의 과학자들은 태아에 대한 초음파 검사가 뇌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다는 증거를 발견했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태아가 뱃속에 있을 때 초음파 검사를 했을 경우 태어나는 아이가 남자아이이면 왼손잡이일 확률이 높다고 말했다. 과학자들은 태아가 오른손잡이에서 왼손잡이로 변한다는 것은 무엇인가 손상이 일어났다는 것을 말해주는 것이기 때문에 남자 태아의 경우 초음파 검사에 의해 중추신경이 영향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아직까지는 초음파 검사가 태아에 좋지 않은 영향을 끼친다는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고 한다. 이번 주 에딘버그에서 열리는 국제 학회에서 이번 연구에 대한 보다 심도 깊은 토론이 있을 예정이다.
1970년대에 출생했으며 어머니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총 7천명의 남성들을 대상으로 연구를 실시했으며 어머니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17만 2천명의 남성들을 비교대상으로 하였다. 연구결과 초음파 검사를 실시한 집단의 경우 100명중 3명꼴로 왼손잡이인 것으로 나타났다. 의사들이 임신 사실을 확인한 후 2차 초음파 진단을 실시한 1975년 이후 출생한 경우에는 그 차이가 커져 이들은 초음파 검사를 실시하지 않은 집단에 비해 왼손잡이인 경우가 32%나 더 높았다고 한다. 에피데말러지 저널에 실린 이번 논문에서는 초음파 검사가 두뇌에 영향을 미칠 가능성이 있다고 결론을 지었다.
아무리 손상이 적다고 하지만 이는 관심을 끌기에 충분하다. 이번 연구에 참여한 사람들은 태아가 남자일 경우 초음파에 노출되었을 때 왼손잡이가 될 확률이 30% 이상 증가하는데 만약 이런 현상이 두뇌가 손상을 받았다는 것을 의미한다면 태어나기전 초음파 검사를 받은 남자 아이는 50명 중 한 명 꼴로 두뇌가 손상을 입는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 연구를 통해서 초음파에 노출된 태아가 두뇌에 손상을 입는다는 명확한 증거는 발견하지 못했다.
이번 연구의 연구원이자 스톡홀름에 있는 카롤린스카 대학의 교수인 쥬니팜그렌씨는 두뇌 손상은 단지 가능성에 지나지 않기 때문에 초음파 검사가 지니는 장점에 비추어 봤을 때 초음파 검사를 거부하는 것은 옳지 못하다고 말했다. 스웨덴 과학자들에 의하면 인간의 두뇌는 임신 후반부에 중요한 발전 과정을 겪게 되는데 특히 남자의 경우 여자에 비해 발전 속도가 더욱 느리다고 한다. 많은 의사들은 임신 후반부에 실시하는 초음파 테스트에 의해 많은 생명들을 구할 수 있었기 때문에 여성들이 초음파 검사를 받기를 꺼려하는 것은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말했다.

장가가기 힘든 호주의 '농촌 총각들'
극심한 가뭄과 농산물 가격의 하락과 더불어 호주의 농촌 총각들이 겪고 있는 또 다른 고통이 있으니 이는 우리 나라와 비슷한 결혼 문제이다. 호주 전체의 지도를 놓고 보면 호주의 농촌 총각들이 왜 결혼을 못하는지 금방 알 수 있다. 호주는 땅덩어리가 너무나 넓기 때문에 농촌에서 편의 시설이 있는 도시로 가기 위해서는 상당한 시간이 걸리며 자연 고립된 생활을 할 수 밖에 없다. 또한 이 때문에 결혼 상대 여성을 만나기도 쉽지 않다.
호주의 국가 농업 협회에서 이 문제를 타파하기 위해 발벗고 나섰다. 협회는 여성 잡지사와 협동으로 다음달부터 '농촌 총각 신부감 찾아주기' 캠페인을 시작할 예정이며 잡지사에서는 각종 데이트 행사를 준비중에 있다. 협회의 사라덴트씨는 애석하게도 호주의 아가씨들은 농촌으로 시집가는 것을 원치 않으며 도시에서 살면서 계속해서 자신의 직업을 가지고 싶어한다고 말했다.
그랜트씨는 뉴사우스 웨일즈에 살면서 양을 키우는 농부이다. 그는 지금까지 딱 한 명의 여자 친구가 있었는데 그것도 그가 학교에 다닐 때 사귀었던 여자 친구였다. 그도 그럴것이 지금 현재 그가 살고 있는 곳에서 도시로 나갈려면 비포장된 길을 90분이나 운전해서 가야한다. 그랜트씨는 현재 부모님과 함께 살고 있으며 일과의 대부분을 일을 하면서 보내고 있다. 그는 언젠가는 결혼을 하겠지만 그 때가 언제인지는 자신도 모르겠다고 말했다.
대부분의 호주 농촌 젋은이들은 대학으로 진학을 하거나 취직을 해서 도시로 나가 농촌으로는 돌아오지 않는다. 올해 26살의 데비 영씨는 아주 예외적인 예로서 그녀는 시드니에서 회사를 다니다가 그만두고 부모님이 계시는 뉴사우스 웨일즈의 쿠나바라번으로 돌아왔다. 데비씨는 현재 그녀의 증조부가 1908년에 싼 8000에이커의 땅에서 5000마리의 양을 키우고 있다. 아침 일찍 일어나야 하고 하루에 16시간을 일해야 하는 중노동이지만 그녀는 농촌에서의 삶에 만족하고 있다. 그녀는 도시에 사는 그녀의 친구들도 시골에서의 생활을 동경하고 있지만 아마 농사일을 감당하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녀는 양을 키우고 살 찌워서 시장에 내다파는 것만큼 재미있는 일도 없지만 남자 친구를 만날 시간이 없다고 말했다.
농촌 총각들에게는 더욱 실망적인 말이겠지만 시드니에 사는 10명의 여성들에게 이상형 남자를 만났을 경우 그와 함께 시골로 돌아가 양을 키우면서 살 의향이 있냐고 묻자 대부분이 '아니오'라고 대답했으며 그 중 1명 만이 '예'라고 대답했다. 그것도 남자가 브래드 피트일 때에만 이라고 덧붙였다.

가시철사로 만든 브래지어
유럽의 대표적 속옷회사인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이 미얀마에서의 사업때문에 격렬한 불매 운동을 겪고 있다. 불매 운동을 주관하고 있는 사람들은 '독재자가 아닌 가슴을 보호하라' 라는 슬로건을 내걸고 소비자들에게 미얀마에 있는 이 회사 공장이 문을 닫을 때까지 불매운동을 전개할 것을 촉구하고 있다. 또한 이 캠페인에는 가시철사로 만든 브래지어 사진이 등장해 보는 이들에게 충격을 던져 주고 있다.
미얀마는 세계에서 인권이 가장 열악한 나라 중의 하나이며 이로 인해 수차례 유엔 인권 기구로부터 경고를 받기도 했다. 지난 10년 동안 코카콜라와 BHS 애플앤리복 등과 같은 많은 회사들이 인권단체들로부터의 압력으로 미얀마에서의 사업을 포기하기도 했다.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은 스위스와 독일에 기반을 둔 다국적 기업으로서 일년 매출액이 16억 달러이며 종업원 수만 해도 3만명이 넘는 유럽의 대표적인 속옷 회사이다. 캠페인 관계자에 따르면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은 1996년에 미얀마에 자회사를 설립했으며 1997년 4월에는 공장을 가동하기 시작했다고 한다. 캠페인 관계자들은 이 회사가 미얀마에 있는 공장문을 닫을 때까지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사의 전 제품에 대해 불매 운동을 계속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트라이엄프 인터내셔널사는 노코멘트라는 입장을 고수했다. 그러나 예전 이 회사의 대변인은 어브저브지를 통해 미얀마에 있는 공장의 노동조건은 유럽의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고 말한 적이 있다.
(BBC, CNN 홈페이지에서 발췌)
형상수 리포터 gk310@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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