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너무 우울하고 서러워 눈물이 난다. 남편은 날 이해 못하겠다는 눈초리로 보고 있다. 남편은 금세 화를 내고 욕설을 퍼붓고 쉽게 잊어버리는 성격인데 반해 나는 소심하고 지난 기억들의 나쁜 감정들만 계속 떠오르고 그 때문에 괴로워하게 된다. 첫 아이 출산 후부터 조금씩 겪게 되는 우울증이 남편과의 성격 차이로 인해 계속 이어지게 되었다…”(자녀 1남1녀를 둔 37세 주부)
구미지역의 주부들이 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부부갈등과 신상성격의 문제, 가정폭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중·후반 주부들이 주부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와 남편으로부터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호소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부부관계의 수직화. 성(性)불평등에 기초한 수직화는 아내에 대한 폭력행사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소외감 등으로 인한 주부들의 내면문제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미시민복지회관 상담실이 9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말까지 2년간 상담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부갈등으로 인한 상담이 전체의 265건을 차지해 주부들의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갈등의 경우에는 음주 의처증 성격차이 구타 욕설 자녀학대 이혼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이 같은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부우울증이나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 주부 자신의 내면문제와 성격 등으로 인한 고민으로 주부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229건이나 돼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정폭력은 223건으로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많았다.
30대 주부 허무감·소외감 등은 위험신호
문제는 주부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상담과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상담이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특히 이들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의 주부라는 점이다.
20대 후반쯤 결혼, 자녀들이 성장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주부들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이에 따라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상대적으로 30대의 남편은 일로 보내는 시간이 다른 세대보다 많아 주부의 변화를 알아차리거나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부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케이스다.
여기에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주부들의 절반이 30대라는 점도 주의해야할 점이다. 30대 주부들이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 가정폭력에 가장 빈번히 노출되고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가정폭력 문제로 상담한 137건을 분석해 보면 30대 부부가 60건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이런 경우 주부들의 문제해결 방안은 쉽지 않다. 외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시민복지회관 상담실은 최근 2년간 외도문제로 인해 상담을 요청해온 사례는 모두 84건이었다. 대부분은 남편의 외도로 고민하는 아내였지만 여성이 자신의 외도로 인한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와 남편이 아내의 외도와 가출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접수되기도 한 것이다.
성평등 위한 부부 공동노력 중요
이런 문제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시민복지회관 박영순 상담실장은 “우리 사회의 부부관계가 지나치게 ‘수직화’ 돼 있고 성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하는 일’과 ‘아내가 해야할 일’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고 가장인 남편의 ‘권위’와 아내의 ‘순종’이 미덕인 우리 사회의 윤리가 주부들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남성들에게 주어진 권위적인 지위가 현실 속에서 남편의 지위와 일치하지 않을 때 폭력을 통해서라도 권위를 지키려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부들의 문제를 적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의 마련도 필요하다. 여성쉼터나 임시피난처 등을 마련해 급박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성평등을 위한 부부 공동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4월쯤 평등부부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시민복지회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
구미지역의 주부들이 생활에서 가장 힘들어하는 것은 부부갈등과 신상성격의 문제, 가정폭력 등인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30대 중·후반 주부들이 주부우울증 등의 정신적 문제와 남편으로부터의 폭력으로 인해 고통받고 있다는 호소가 많아 주의가 요망된다.
이 같은 문제의 가장 큰 원인은 부부관계의 수직화. 성(性)불평등에 기초한 수직화는 아내에 대한 폭력행사라는 극단적인 형태로 나타날 수도 있지만 소외감 등으로 인한 주부들의 내면문제로 이어지는 원인이 되기도 한다.
구미시민복지회관 상담실이 99년 11월부터 지난해 10월말까지 2년간 상담실적을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부부갈등으로 인한 상담이 전체의 265건을 차지해 주부들의 가장 큰 문제인 것으로 나타났다.
부부갈등의 경우에는 음주 의처증 성격차이 구타 욕설 자녀학대 이혼 등의 복합적인 문제로 나타난다. 이 같은 문제는 여기에서 그치는 것이 아니라 주부우울증이나 가정폭력으로 이어지기 쉽다는 게 전문가의 지적이다.
실제 주부 자신의 내면문제와 성격 등으로 인한 고민으로 주부우울증을 호소하는 경우도 229건이나 돼 두 번째로 많은 비중을 차지했다. 가정폭력은 223건으로 여전히 폭력을 행사하는 남편이 많았다.
30대 주부 허무감·소외감 등은 위험신호
문제는 주부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를 호소하는 상담과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다는 상담이 전체의 32%를 차지하고 특히 이들 대부분이 30대 중·후반의 주부라는 점이다.
20대 후반쯤 결혼, 자녀들이 성장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고 주부들의 시간은 상대적으로 많아진다. 이에 따라 자기 자신의 삶을 돌아보는 시간이 많아지게 되고 아이들을 키우면서 스스로는 많은 것을 잃었다는 것을 확인한다. 상대적으로 30대의 남편은 일로 보내는 시간이 다른 세대보다 많아 주부의 변화를 알아차리거나 이해하려 들지 않는 경우가 많다. 주부우울증으로 발전하기 쉬운 케이스다.
여기에다 가정폭력에 시달리고 있는 주부들의 절반이 30대라는 점도 주의해야할 점이다. 30대 주부들이 우울증 등의 정신적인 문제와 가정폭력에 가장 빈번히 노출되고 있다는 결론이다. 지난해 가정폭력 문제로 상담한 137건을 분석해 보면 30대 부부가 60건으로 전체의 43.8%를 차지했다.
이런 경우 주부들의 문제해결 방안은 쉽지 않다. 외도로 이어지는 경우도 있다. 시민복지회관 상담실은 최근 2년간 외도문제로 인해 상담을 요청해온 사례는 모두 84건이었다. 대부분은 남편의 외도로 고민하는 아내였지만 여성이 자신의 외도로 인한 문제를 상담하는 경우와 남편이 아내의 외도와 가출 등으로 고통을 호소하는 경우가 접수되기도 한 것이다.
성평등 위한 부부 공동노력 중요
이런 문제들이 끊이지 않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
시민복지회관 박영순 상담실장은 “우리 사회의 부부관계가 지나치게 ‘수직화’ 돼 있고 성불평등이 해소되지 않은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남편이 하는 일’과 ‘아내가 해야할 일’이 엄격하게 구분되어 있고 가장인 남편의 ‘권위’와 아내의 ‘순종’이 미덕인 우리 사회의 윤리가 주부들의 스트레스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이다. 또 남성들에게 주어진 권위적인 지위가 현실 속에서 남편의 지위와 일치하지 않을 때 폭력을 통해서라도 권위를 지키려는 모습이 나타나게 되는 것이다.
이에 따라 주부들의 문제를 적절하게 풀어나갈 수 있는 사회적 장치의 마련이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성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노력뿐만 아니라 주부들이 자아실현을 위한 활동이 가능할 수 있는 공간과 프로그램의 마련도 필요하다. 여성쉼터나 임시피난처 등을 마련해 급박한 상황을 피할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다.
하지만 결국 성평등을 위한 부부 공동의 노력이 가장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오는 4월쯤 평등부부를 위한 교육과정을 개설하기 위해 준비하고 시민복지회관의 프로그램에 참여해 보는 것도 좋은 시도가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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