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온통 세상의 주목을 받고 있는 것이 바로 육우다. 소 값 폭락의 위기로 육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이 높아졌다. 육우란 쇠고기 생산을 위해 사육한 얼룩소 중 ‘수소’를 말한다. 얼룩소가 암소를 낳으면 젖소가 되고 수송아지를 낳으면 한우와 같이 사육돼 육우가 된다. 쇠고기 생산을 위해 길러진 만큼 맛과 영양은 한우와 비슷하다. 대신 가격은 한우보다 저렴하다. 국내에서 생산, 도축 가공 유통의 단계를 거쳐 소비자에게 전해지기 때문에 신선함을 보장한다. 장항동 육우전문점 ‘육진생고기’의 하윤철 대표가 외식 사업으로 육우를 선택한 것도 이런 연유다. 맛과 영양은 물론, 가격을 고려할 때 서민들이 즐겨 먹기에 더없이 좋은 고기가 육우라는 확신이 있었기 때문이다.
육우는 우리 땅에서 자란 국내산 쇠고기
육진생고기를 찾은 고객들은 육우 고기를 맛본 후 “한우와 큰 차이를 모르겠다”는 말을 많이 한다. 간혹 육우를 한우라고 속여 파는 사람들도 있는데 이는 역설적으로 육우의 품질이 얼마나 좋은지를 알게 해주는 사례다. 그만큼 육우의 맛은 한우 못지않다. 한우와 종자만 다를 뿐 육우는 우리 땅에서 태어나 우리 땅에서 자란 국내산 쇠고기다. 성장이 빠르고 사육기간이 짧아 육질이 부드럽고 고소하다. 또한 지방이 적어 담백하다. 국내산인 만큼 유통기간도 짧아 수입산과는 비교할 수 없을 만큼 신선하다. 육진생고기의 하윤철 대표는 이런 육우의 장점을 눈여겨보다 서울에서 육우전문점을 창업했고, 일산까지 진출하게 됐다. 하 대표는 “고객들에게 맛과 영양, 가격까지 만족을 줄 수 있는 것이 육우라고 생각했다”며 “한우에 비해 저렴한 가격 덕분에 고객들이 가족 외식을 할 때도 큰 부담을 느끼지 않는다”고 전했다. 또한 “많은 사람들이 육우에 대한 오해를 접고 육우를 즐겨 먹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푸짐하게 드시라고 1인분이 300g
육진생고기는 1인분이 300g이다. 보통 고깃집이 1인분에 150~200g에 파는데 비하면 양이 많다. “보통 고깃집에 가면 사람 수대로 고기를 시켜 놓고 적지 않은 양을 추가로 주문하는 경우가 많지만 저희 집에서는 추가 주문이 거의 없어요. 보통 1인분에 150~200g 정도면 고객들이 아쉬움을 느껴 추가 주문을 하게 됩니다. 그래서 2인분씩 먹고 나면 비용부담도 커지고 과식을 하게 되지요. 그래서 1인분을 300g으로 했더니 추가주문도 없어지고 고객들의 만족도가 높아졌습니다.”
육진생고기의 차돌박이는 1인분에 2만5천원이다. 갈비살, 특수부위 등은 각 1인분에 3만원. 2월말까지는 국내산 쇠고기의 소비촉진을 위해 가격 할인행사도 진행하고 있다. 소한마리 1000g에 5만5천원, 특수부위는 600g에 5만원이다. 소한마리는 등심 안심 등을 모듬으로 선보이는데 쇠고기의 부드러운 육즙과 감칠맛을 부담없는 가격에 즐길 수 있다. 또한 4인 가족이 먹기에 충분한 양이라고 한다. 갈비살의 경우 갈비를 짝으로 들여와 직접 손질해서 판매한다. 덕분에 맛이 한결 깔끔하고 고소하며 고기가 쫄깃하다. 육진생고기에서는 육우 1등급만을 판매한다. 쇠고기는 육질의 등급에 따라 가격이 매겨지는데 육우 1등급은 한우 1등급과 그 품질이 같다고 한다.
된장찌개 무한 리필, 상차림비 없어, 가격대비 만족도 최고
육진생고기는 별도의 상차림 비용을 받지 않는다. 또한 고기를 굽는 불판에 된장찌개 뚝배기를 넣고 끓이게 돼 있어 된장찌개는 언제든 무제한 리필을 해주고 있다. 저렴한 가격 때문인지 상차림 비용을 따로 받는 것이 아니냐고 묻는 고객들이 많다. 이에 하 대표는 “우리는 상차림 비용을 받지 않는다”며 “고기를 주문하는 고객들에게 정갈스러운 상차림을 선보이는 것은 고깃집의 기본이라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가족외식이나 회식 자리에서 고기를 오순도순 구워 먹고, 이야기를 나누는 것이 함께 밥을 먹는 즐거움이지요. 아무래도 셀프식 매장은 이야기를 나누며 식사를 하기에 다소 불편함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고객이 원하는 대로 최선을 다해 서비스를 해드리고 있습니다. 육우가 한우를 능가한다고 말하지는 않겠습니다. 다만 맛과 가격 대비 육우는 최상의 선택이 될 수 있습니다.”
지금 육진생고기에서는 소한마리 1kg(4인기준)에 5만5천원이다. 200g을 1인분으로 하는 다른 매장과 비교하면 5인분 정도의 양이다. 여기에 상차림비도 없고 된장찌개도 무한리필 된다. 잘 생각해보니 가격대비 최고의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외식공간이다. 육우 소비를 촉진해 우리 축산농가도 도울 수 있다. 고기의 진실을 아는 현명한 소비자는 결국 육우전문점으로 발길을 돌릴 수밖에 없겠다.
문의 908-3386 (장항동 SK엠씨티 2층 위치/ 주차 500대 가능)
양지연 리포터 yangjiyeon@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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