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래방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

‘우리 노래방 가서...얘기 좀 할까?’

지역내일 2012-01-03

독특한 형식과 아이디어로 사랑받은 아카펠라 뮤지컬 <거울공주 평강이야기>의 연출가 민준호가 작/연출을 맡은 연극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가 2012년 1월 아람누리 새라새극장을 찾아온다. 고양문화재단 상주단체인 극단 ‘차이무’의 세 번째 작품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노래방이라는 공간에서 벌어지는 사랑과 소통에 대한 이야기다. 노래방을 대화를 피하기 위한 공간이 아닌, 대화를 시작하는 공간으로 설정하고 노래방을 들락거리는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아들의 여자 친구와 아버지의 여자 친구가 만나고 헤어지는 모습을 노래방 주인의 눈을 통해 보여주면서 우리에게 소통과 사랑의 의미에 대해 질문을 던지는 작품이다.


-당신은 노래방에서 어떤 사람인가요?
무대에는 노래방과 놀이터라는 다소 어울리지 않는 장소가 나뉘어져 배치된다. 인물들이 화장실로 이동하는 동선을 자연스럽게 놀이터를 지나가게 되는데 이 경로에서 놀이기구를 지나가는 인물들의 모습을 통해 감정, 상황의 변화를 관객에게 전달한다. 즉 놀이터는 노래방이라는 공간과의 이질감을 넘어 배역의 심리 상태와 성격을 이미지로 확정짓는 장치가 된다.


-못 불러도 좋아! 목청껏 불러 재껴!!
 <우리 노래방 가서... 얘기 좀 할까?>는 배우들이 노래를 잘 부르는 것이 목적이 아니다. 각 인물들은 배역이나 상황에 따라서 실제로 노래방에 있는 것처럼 감정에 충실하게 ‘자신을 위한 노래’를 부름으로써 관객의 마음을 울린다.


-4인 4색 노래방 주인
노래방의 주인은 극 속의 인물인 동시에 노래방 안의 상황을 관찰하는 인물로 상황에 대한 나름의 판단을 하기도 하는 해설자의 역할을 하는 동시에 관객들과 대화를 하며 극을 이끌어 나간다. 기존 공연들의 해설자의 입장과는 또 다른 재미를 발견할 수 있으며, 4명의 노래방 주인이 보여주는 네 가지 다른 매력을 비교해 보는 것도 색다른 재미이다.


*일시: 2012년 1월 6일~15일까지, 화~목 오후 8시, 토 오후 3시/7시, 일 오후 3시(월요일 공연 없음)
*장소: 고양아람누리 새라새극장
*티켓: 전석 2만원
*문의: 1577-776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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