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과 희망이 있는 학교

지역내일 2012-01-02
 20년이 넘도록 너무나도 다양한 아이들과 ‘시험 잘 봐야 해!’ ‘공부 열심히 해야 해!’ ‘공부 못하면 어떤 형편없는 사람이 되면 좋겠니?’라는 질문과 반 강요로 1등을 향하여 나아가도록 하다보니 오늘까지 왔다. 항상 무슨 때가되면 한번씩 더 깊이 느껴보는 감정이지만 새해가 되고, 스승의 날이 되고 추석을 맞이하고 크리스마스에 카드를 주고받고 생일이 되고 이런일을 차례로 하다보면 일년이란 세월이 그냥 지나간다.
이때마다 항상 느끼는 것은 공부를 잘하는 학생이 곧 스승을 챙길 줄 아는 학생은 아니지... 하면서도 1등을 만들려고 소리치는 나의 열정에 또 한번 뉘우치게 된다. “잘못된 교육방법이지”하며 회의감이 들 때가 꼭 있다. 초등학교때부터 공부를 가르쳐 지금은 어엿한 예쁜 대학생이 되어있는 나의 제자 얼굴이 떠오른다. “선생님, 지금은 공부시켜 주시지만 나중에 선생님이 할머니가 되면 그땐 제가 용돈을 드릴게요!”  아이의 엄마와 난 “그래! 정말이야?”하며 웃던일이 생각난다. 지금은 대학생이 되어서 나의 생일, 설날등 기념일이면 카드를 보내거나 휴대폰으로 예쁜문자를 보낸다.
날 거쳐 성장하며 성인이되고 대학생이되고 하는 제자들을 보며 다시금 “공부를 잘한다고해서 인간으로의 착한 심성과 배려를 아는건 아니다”라고 느낀다.
이기적이고 개인적인 학생은 상위권 성적의학생들에게서 더 많이 직접 피부로 느낄 수 있다. 난 이런 시간들을 경험하면서 세월이 흘러가면서 나의 머릿속에 그리는 ‘어른을 존경하고 친구를 위해주고 이웃을 도울줄아는 학생들을 양성해야지’라고 다시한번 다짐하게 된다.
시대가 아무리 변하여 컴퓨터를 생활화 하는 때라 하여도 예쁜 편지지에 ‘선생님께’라는 서두의 글을 쓰는 편지를 아는 학생들로 가득한 세상이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해본다.
성적에 너무 얽매이지 않으며 스스로 꿈을 찾아 가다보면 공부가 재미있고 신이 날 수도 있을것이다. 자신의 희망과 꿈을 일찍 깨닫고 그것을 향해 실천해가는 나의 학생들이 되었으면 좋겠다. 체험을 통해 공부를 하고 봉사와 나눔을 통해 산 경험으로 가슴속 깊이 뭉클함, 슬픔과 기쁨을 직접 느껴보도록 가르치고 싶다. 열심히 생활해야겠다는 것을 누가 이론적으로 가르쳐 주지 않아도 스스로 깨닫게 하도록하는 길잡이 역할을 하며 앞으로도 나의 학생들의 선생님이고 싶다. 이길을 향하여 나는 꾸준히 노력할 것이다.
문의 031-903-2252
경기꿈의학교 교장 최창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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