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마다 특목고 입시가 끝날 때쯤이면 긴장의 풀어짐과 동시에 새로운 시작이 함께 머물러 있을 때이다. 2012년 스펙관리를 통해 경기외국어고등학교에 입학한 서효원(오마중3)양이 후배들에게 들려주고픈 입시 스토리를 담아보려고 한다.」
2012학년도 나의 입시과정을 되돌아본다면, 최대한 모든 과목에 충실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다른 과목들은 수업시간에 잘 듣고 시험기간에 집중하면 만점을 받을 수 있었지만 국어, 영어, 수학의 경우에는 상황이 조금 달랐다. 기본기가 있어야 된다는 것이다.
국어는 문제만 많이 푼다고 해결되는 과목이 아니다. 국어 100점으로 가는 지름길은 무엇보다 다양한 분야의 책을 꾸준히 읽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나는 어릴 때부터 독서를 즐겼고, 중학교 입학 후에는 많아진 공부량 때문에 비교적 많은 책을 읽지 못했지만 꾸준히는 읽을 수 있도록 노력했다. 하지만 편독하는 경향이 있었기 때문에 나의 그러한 버릇을 고치려 토론과 논술 공부를 병행해왔고, 지금까지도 독서를 게을리 하지 않는다.
독서를 꾸준히 하다 보면 독해력과 어휘력이 향상됨은 물론이고 자연스레 문법도 터득하게 되므로 국어 문제를 풀 때도 답이 보일 것이다. 또한, 나의 객관적인 국어 실력을 파악하기 위해 국어 능력 인증 시험에서 급수를 땄는데, 인증 시험에 대비하는 과정은 내 실력이 학교 내신 성적에만 국한되지 않도록 많은 도움이 되었다.
영어는 외고 입시와 직접적으로 연결되어있는 만큼 외고 지망생들은 많은 주의를 기울여야 된다. 기본적인 문법사항을 숙지하고 어휘력을 일정 수준 이상으로 끌어올려 놓는 것이 기본 중에 기본이며, 그 뒤에는 독해문제를 풀어보면서 자신의 영어 실력을 다듬는 과정이 필요하다. 청해 문제에 당황하지 않도록 많이 듣고 많은 문제를 풀어보는 것도 중요하며, 앞의 모든 과정이 어느 정도 된다면 TEPS나 TOEFL 등 공인 인증 시험 공부를 하는 것도 많은 도움이 된다. 비교적 공부할 시간이 많은 방학에 집중적으로 공부 해두고 학기 중에는 자신의 실력을 꾸준히 유지하며 시험기간에는 내신에만 힘 쏟는 것이 좋다. 외고 진학을 염두에 두고 있는 학생들은 영어 등급에 민감한데, 나도 외고 진학이 목표였기 때문에 영어 내신에 신경을 쓸 수밖에 없었다. 학교별로 차이는 있겠지만 영어 시험 100점을 맞는 친구들은 기본적으로 뛰어난 실력을 바탕으로 학교에서 주는 모든 수업 자료와 교과서를 그냥 통째로 외워버렸기 때문에 나도 그 방법을 사용했다. 물론 이런 방법이 100% 옳다고 할 수는 없고 비교적 많은 노력과 시간이 요구되었지만 소수점 하나 차이로 등급이 왔다 갔다 하는 상황에서 문제를 틀리는 것은 정말 치명적인 일이니 이런 노력이 필수적이라 할 만하다.
수학은 정확한 개념과 공식을 숙지한 후 쉬운 문제부터 어려운 문제까지 단계적으로 많은 문제를 풀고, 그 중 틀린 문제는 눈감고 풀 수 있을 때까지 다시 풀어보는 것이 중요하다. 나는 국어와 영어에 비해서 수학 과목에 대한 자신감이 상대적으로 부족한 편이었다. 여러 시행착오를 겪은 결과, 수학 점수가 80점대를 맴돌고 더 이상 점수가 올라가지 않는 학생들에게 가장 말하고 싶은 것은 교과서를 소홀히 하지 말라는 것이다. 교과서에는 개념들이 굉장히 쉽고 자세하게 설명되어있다. 그리고 풀다 보면 비교적 어려운 문제를 발견할 수도 있을 것이다. 나 같은 경우에는 교과서를 배부 받을 때 같이 딸려서 나오는 e-교과서 CD를 이용해 교과서에 있는 문제들을 시험 보기 전에 꼭 다시 풀어보았다. 교과서를 모두 푼 뒤에는 문제집을 구입해서 어려운 문제를 풀어보는 과정을 놓치지 말아야 하며, 틀린 문제는 꼭 다시 풀어보아야 내 것이 된다. 실력을 쌓기보다 선행에만 주력하는 친구들에게 꼭 하고 싶은 당부이다.
원서와 면접 준비는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다방면의 책을 읽고 진로와 관련된 고민이 끝난 나로서는 다른 친구들보다 조금은 수월한 준비였다. 하지만 원서접수를 한 달도 남지 않은 중간고사 후가 돼서야 진로를 고민하거나 진로관련 책을 읽으며 허둥대는 주변 친구들을 보며 안타까울 때가 많았다. 따라서 후배들은 평소에 책을 꾸준히 읽고 본인의 생각을 친구들과 이야기해 보는 과정을 마련하는 것이 꼭 필요하겠다. 면접 준비 또한 실전처럼 몇 번이고 연습해 보고 자세나 말투를 교정한 것이 실제 면접에서 덜 긴장하고 자신감 있게 시험에 응한 결과를 가져다 준 것 같다. 이 글을 읽는 친구들은 1년 또는 그 이상의 시간이 남았다. 영악하게 필요한 것들만 공부하는 방법도 있겠지만 성실하게 최선을 다 하다 보면 본인의 실력은 물론 원하는 학교에 입학하는 영광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건투를 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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