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등부 수학 전문관 ‘플러스알파 수학’

수학은 틀려야 한다!

지역내일 2011-12-18

무수히 넘어진 후에야 걸을 수 있다. 끝없는 옹알이 끝에 ‘엄마 아빠’를 부를 수 있다. 수학도 마찬가지, 틀려야 배울 수 있다. 용감하게 틀려야 한다. 세상의 모든 문제는 그렇게 틀리면서 배우기 때문이다. 왜? 수학은 수(手)학이니까!
중등수학 전문관 ‘플러스알파 수학’ 정석태 원장의 수학에 대한 철학이다.
“아이들은 선생님이 문제를 얼마나 잘 푸는지 보고 싶어 학원에 오는 것이 아니라 스스로 해결할 방법을 알고 싶어 오는 것”이라고 말하는 정석태 원장을 만나 중등수학의 궁금증을 풀어 보았다.


수(數)학은 수(手)학이다


“아이들에게 끝없이 왜? 라고 묻습니다. 질문하면서 힌트를 던져 주면 절반은 스스로 풀어냅니다.”
정석태 원장은 수학이 얼마나 재미있는 학문인지 알려주는 것이 바람이다. 고지식하다, 지겹다는 편견을 아이들이 스스로 버릴 수 있도록 수업을 이끌어 간다.
“캠브리지 국제대학 TESOL 과정을 배우며 남은 것이 하나 있다면 소통하는 수업입니다. 아이들의 반응과 호응을 이끌어 내며 편안한 분위기로 수업을 하면 더 잘 배울 수 있다고 생각해요.”
학생들이 선생님의 문제풀이 실력을 구경하고 돌아오는 곳이 아닌, 모르는 것을 편안하게 질문할 수 있는 학원을 정 원장은 만들어 가고 있다.
정 원장은 수학은 손으로 풀어 나가며 희열을 느껴야 묘미를 알 수 있다고 확신한다. 그래서 학생들에게 힌트를 던져주는 방식으로 수업을 이끈다.
“수학은 자신의 손으로 과정과 답을 찾아낼 때 자기 손 안에 들어옵니다. 그 희열은 느껴본 사람만이 알 수 있죠.”
수학에 희열을 느끼는 학생이 공부를 마다할 이유가 있을까? 자녀가 무턱대고 수학을 겁내거나 싫어한다면 ‘왜? 라고 물어보라’는 정 원장의 충고에 귀를 기울일 일이다.



중등수학, 공식을 만들 수 있는 아이로 가르쳐라


정석태 원장은 (주)대교 페르마 연수원을 최우수 성적으로 졸업한 인재다. 고등부 전문 학원에서 강사로 활동하던 그는 어느 날 회의감에 빠졌다.
“고등수학을 5년 여 가르쳤어요. 고3, 고2를 가르치다보니 너무나 많은 학생들이 2차함수를 제대로 모른다는 사실을 알게 됐죠. 고2 때 배우는 수1을 중2 때부터 배운 학생들이 왜 세 번째 배우는 수1을 아직도 모른다고 하는지, 원인을 알고 싶어 중등부를 맡게 되었습니다.”
고등부는 튼튼한 기본 개념을 바탕으로 수없이 응용되는 문제를 풀어내야 한다. 그래서 인강이나 학원 개념 설명은 쉽게 알아들어도 정작 시험에서 응용문제를 맞닥뜨리면 헤매게 된다. 이는 학생들이 손이 아닌 눈과 귀로 공부하는 것에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단순히 답을 쉽게 만들어 내는 공식을 외우는 것이 아니라 필요한 공식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연습을 중등부에서 해야 합니다. 그래야 고등부에 가서 충격이 적습니다.”
고등부 수학은 중학교 과정처럼 공식 암기에서 풀이까지 가는 과정이 쉽지 않다. 과정을 무시하고 공식만 외워 대입해온 학생들은 고등부의 수학 문제를 접하면 충격을 받고 이내 수포자의 길로 들어선다. 정 원장은 수학의 학생들의 기본기를 다지기 위해 중등부를 선택했다.
“이상하게 선생님 수업을 들으면 시간이 빨리 가요.”
지루한 줄만 알았던 수학이 어느새 즐거워 졌다는 학생들의 반응을 보며, 정 원장은 자신의 선택이 틀리지 않았음을 느낀다.



내 아이는 꿈이 없다?


“우리 아이는 꿈도 없고 목표도 없어요. 그냥 사는 것 같아요.”
수없이 만나는 학부모들의 호소에 정 원장은 “그리 걱정할 일이 아니다. 아이에게는 아직 많은 가능성이 있다”고 다독인다. 여유롭게 말할 수 있는 이유는 그가 청소년들의 독특한 심리를 가까이에서 지켜보며 파악하고 있기 때문이다.
“어릴 때 저의 꿈은 두 가지였어요. 대외 홍보용 꿈은 검사, 마음속 꿈은 슈퍼주인이었죠.”
어른들이 좋아하니까 검사가 꿈이라고 말했지만, 마음속에서는 언제나 맛있는 과자, 사탕이 가득한 동네 슈퍼 주인이 부러웠다. 하지만 그는 자라 학원을 운영하는 원장이 되었다. 그래서 그는 “꿈이 없다”고 말하는 청소년들을 보며 그리 걱정하지 않는다. 단지 ‘준비된 어른’이 되자고 말할 뿐이다.
“어른들이 할 수 있는 것은 아이들이 하고 싶은 일이 생겼을 때 할 수 있는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는 것을 설득하는 일입니다.”



편안하게 이끌어 주는 멘토들이 있는 곳


아이들에게 꿈을 가지라고 강요하기보다 형처럼 친구처럼 다가가 작은 목표들을 함께 이루어 주는 정 원장은 편안한 멘토의 역할에도 자신 있어 보인다.
한 반 정원 6명에 강사와 보조강사가 함께 수업을 진행하는 플러스알파 수학은 ‘긍정적이고 친화력 좋은 선생님’을 중요 요소로 꼽는다.
“단박에 40점 올리는 학원은 아니지만 수학을 재미있게 느끼도록 하고 싶어요.”
나선형 구조로 된 수학 학습에서 ‘허리’에 해당하는 중등부를 책임지고 싶다는 정 원장의 말이 믿음직하게 들린다.


문의 031-9011-777
이향지 리포터 greengreens@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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