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슬 단체 생활 시작을 앞둔 아이를 둔 엄마라면 교육 기관도 선택도 큰 고민이 아닐 수 없다. 어린이집, 일반 유치원, 영어유치원 등 목적과 비용, 아이의 적응 여부 등 모든 것을 두루 만족할 만한 기관을 찾는 것은 여간 힘든 일이 아니다. 그렇다면 이 기회에 유아스포츠단도 한번 둘러보자. 스포츠뿐만 아니라 제 또래에 필요한 인성 교육과 교과학습까지. 체계적이고 전문적인 프로그램으로 엄마들과 아이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
남지연리포터 lamanua@naver.com
■ 스포츠 프로그램+성장에 필요한 유아통합교육 이뤄져
도대체 유아스포츠단은 어떤 곳일까? 온종일 ‘체육만 죽어라 하는 곳?’ ''연습해서 스포츠 경기에라도 출전하나?‘ 하며 일부 엄마들은 궁금증을 갖기도 한다. 하지만 유아스포츠단은 결코 체육만 하는 곳, 스포츠 대회를 위한 특정 단체도 아니다. 유치원과 어린이집 등 일반교육기관처럼 미취학 유아동을 위해 성장기에 필수적인 종합 교육이 이뤄지는 곳이다. 여기에 단지 스포츠라는 특수성이 조금 더 강화됐다고 보면 된다. 보통 유아스포츠단은 5세부터 취학 전까지 학제가 편성돼 있다. 수영, 인라인, 요가, 축구, 태권도 등 아이들의 신체 균형과 발달을 돕는 체육 활동을 골고루 편성한다. 여기에 영어, 수학, 과학 등 취학 전에 필요한 기본적인 학습 능력도 전문 교사들이 도맡아 가르치는 게 일반적이다. 가베, 몰펀, 오르다 등의 교구학습, 생태체험활동, 견학 등 일반 유치원에서 진행하는 프로그램도 이뤄진다. 스포츠단마다 프로그램의 특징, 구성이 달라지니 아이에게 적합한 지를 요목조목 살펴봐야 한다. 고양시청소년수련관 이은해 팀장은 “어린이집, 유치원과 같은 정형화된 프로그램을 탈피하고 조금 더 아이들이 자유롭고 활동적으로 자랄 수 있는 환경을 유아스포츠단에서는 제공한다”고 했다.
■ 건강한 몸, 건강한 마인드 가질 수 있어
유아스포츠단을 선택하는 엄마들의 일차적인 목표는 대게는 아이들의 체력 향상이다. 하지만 정규 과정을 다 마친 엄마들은 눈에 띄는 효과로 아이들의 ‘마인드’ 변화를 꼽는다. 체력 향상은 당연하고, 무엇이든 할 수 있다는 자신감과 단체생활 참여도, 표현력 등이 좋아졌다고 입을 모은다. 무서워하던 물을 피해 절대 수영 수업은 참여하지 않던 아이가 졸업 즈음엔 모든 수영법을 구사할 정도로 기술뿐만 아니라, 자신감이 향상됐다고 한 회원 엄마는 전한다. 올림픽쥬니어 고경임 주임은 “스포츠를 통해 아이들의 도전정신, 자신감 등은 물론, 마음이 건강한 아이로 자랄 수 있다”고 강조한다. 혹여 영어나 수학, 창의력과 사고력 등의 기타 교육은 뒤떨어지지 않을까 염려할 수 있지만, 프로그램의 절반 이상을 여기에 안배해 균형 교육을 도모한다. 오히려 체력적으로 뒷받침되는 아이들은 집중능력이 뛰어나 학습효과가 더 크게 발휘될 수 있다고 한다. 또한 오전 일찍부터 이뤄지는 스케줄을 아이들이 소화하다보니, 초등학교 생활도 별 무리 없이 적응할 수 있다고 한다. 유아스포츠단을 선택할 때에는 위치나 비용등도 고려해야 하지만 무엇보다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어떻게 짜여 졌는지, 교사들의 자세는 어떠한지를 눈여겨봐야 한다. 또한 시설적인 면에서 위생상태유지 여부와 안전성 여부등도 꼼꼼히 따져봐야 한다.
<mini interview> “두 자녀 모두 스포츠단 선택했어요!”-권애옥씨
이제 초등학생 지민이와 7살 지안이 남매를 둔 권애옥씨. 두 자녀 모두 유아 스포츠단입학을 선택했다. 처음 첫째 아이의 교육기관 선택에 앞서 애옥씨는 아이들의 체력을 가장 중요시하게 생각했다. 약골 정도는 아니었지만, 쉽게 지치거나 환절기만 되면 감기가 늘 찾아오던 터라 아이들의 건강을 먼저 생각하게 되었다고. 그러다가 체육 프로그램에 관심을 갖게 되었고, 유아스포츠단이 비단 체육뿐만 아니라 다른 여러 학습 프로그램도 잘 구성된것을 보고 고민은 덜하게 됐다고 한다. 애옥씨는 두 아이모두 올림픽쥬니어 스포츠단에 입학시켰다. 현재 졸업까지 한 첫째 아이, 이제 졸업반인 둘째 아이의 일상을 돌이켜보니 스포츠단에 대한 믿음과 효과는 더욱 커졌다고 한다. “첫째아이는 학교생활 적응이 잘 이뤄졌던 것 같아요. 아무래도 또래와 어울리며 스포츠 정신을 익히다 보니, 자연히 질서의식과 자신감, 리더십 등이 높아진 게 눈에 보여요” 체력적인 부분도 일반 유치원을 다닌 또래 친구들보다 훨씬 높다고 권애옥씨는 평한다. 두 아이 모두 수영대회에 나가 메달을 딸 정도로 실력도 갖추게 됐다. 권애옥씨는 유아스포츠단을 고민하는 엄마들에게, 스포츠단을 이끄는 선생님들의 마인드를 우선 따져볼 것을 권한다. “부모들에게 가식적이지 않고, 진심으로 아이를 사랑하고 교육할 수 있는 선생님들의 자세도 꼭 눈여겨봐야 한다”고 조언했다.
<엄마들에게 입소문난 우리 동네 유아 스포츠단>
일산지역에서도 유아스포츠단들이 2012년도 회원을 현재 모집 중이다. 일부 연령은 마감이 될 정도로 인기가 있으니, 입학을 원한다면 서두르는 것이 좋다.
■ 일산올림픽스포츠센터 올림픽쥬니어
이미 서울지역에서도 찾아와 대기자로 등록할 정도로 인기 있는 유아 스포츠단이다. 올림픽주니어 스포츠단은 5세부터 7세까지 학제가 편성돼 있고, 각각 3~4개반씩 담임제로 운영된다. 수영, 태권도, 체육 영역 외에도 영어, 레고, 가베, 몰펀, 발레, 오르다, 골프 등 연령별, 수준별 교육 프로그램이 맞춤 제공되는 것이 특징. 특히 아이들의 성장 속도에 맞춰 꼭 필요한 교육을 진행하는 것으로 유명해 회원들의 신임도가 크다. 교육시간은 오전9시부터 오후2시까지이며, 교육비는 한달에 33만원정도.그밖에 교재비와 같은 기타 비용이 들 수 있다. 견학, 소풍, 캠프, 아빠 참여수업, 공개수업 등 다양한 행사도 함께 진행한다. 일산 대부분의 지역에 셔틀버스가 운행된다. 고경임주임은 “올림픽쥬니어에선 무엇보다 아이들을 진심으로 위하는 마음, 사랑하는 마음으로 대하는 교사들의 마인드가 뛰어나다”며 “건강한 어린이, 자신감있는 어린이로 성장시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전했다.
위치: 일산동구 마두동 801번지
문의: 031-900-1777~1780
■ 고양시 청소년수련관 아기스포츠단(SMB 글로벌 유아학교)
기존 YMCA에서 운영하던 SMB글로벌 유아학교가 아기스포츠단으로 내년부터 고양시청소년수련관에서 운영하게 됐다. 오전9시부터 오후3시까지 교실이 운영된다. 6~7세 유아동 각각 15명씩 총 30명을 대상으로 하는 소주정예수업이다. 6세(밸런스과정)는 균형잡힌 신체발달과 운동능력향상, 열린 사고를 키워주는데 중점을 두며, 7세(리더십과정)는 운동수행능력 향상은 물론 취학 전 기본 학습 능력을 배우게 된다. 이야기나누기, 미술, 음악, 과학, 영어, 조작 등의 영지교육과 공동체놀이, 어린이 축구와 요가 등의 체육교육을 병행하며, 야외체험활동, 발표회, 인라인, 생태교육 등의 특별프로그램등도 계획돼 있다. 기본예절과 생활교육도 진행된다. 입학금은 없고, 교육비는 월 37만9,000원 선. 특별활동경비 등의 기타비용이 든다. 고양시청소년수련관 이은해팀장은 “수련관의 지리적 특성 상 아이들이 맘껏 뛰놀고 자연과 접할 수 있는 환경을 갖춘 게 가장 큰 장점이다”라며 “자연, 생태 속에서 아이들이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프로그램들을 강화할 계획이다”고 소개했다.
위치: 고양시 덕양구 토당동 3-39 지도공원 내
문의: 031-970-0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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