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생활을 즐기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사람들은 영화를 통해, 연주회나 뮤지컬을 통해 삶의 물기를 빨아들인다. 하지만 뮤지컬의 경우 해외 라이선스 공연이 대부분이다. 찾는 사람들이 많아지는 속에서도 우리만의 것은 찾을 길이 없다.
이때 보기 드문 창작뮤지컬이 천안에 막을 올린다. 충남뮤지컬단이 정기공연으로 준비한 창작뮤지컬 ‘엄마 결혼 대작전’이 오는 28일 오후 7시 30분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공연된다.
‘엄마 결혼 대작전’은 가족 간의 유대관계를 통해 따뜻한 사랑을 전하고자 만들어진 작품. 예술적 재능을 가진 다섯 딸들이 남편과 사별 후 혼자서 살아가는 어머니에게 재혼을 권유하면서 벌어지는 여러 가지 유쾌한 상황을 극화하고 있다. 공연은 우리 주변에서 충분히 있을 법한 현실적인 소재를 통해 관객들에게 가족 간의 끈끈한 사랑을 웃음과 눈물로 보여주고자 한다.
작품은 배우들의 노래와 춤 솜씨가 돋보이게끔 캐릭터가 설정되고 곡도 작곡되었다. 배우들의 감정연기와 동작, 무대전환 등 전체 연출이 보다 극적으로 표현되도록 만들어진 것. 1시간 20분의 공연에서 따뜻한 감성은 노래와 춤을 통해 전달된다.
작품을 올리는 ‘충남뮤지컬단’은 충남의 뮤지컬 활성화를 통해 문화적 삶의 질 향상에 기여하고자 창단된 창작전문뮤지컬단이다. 현 천안시립합창단 김재복 부지휘자(50)가 단장으로 있다.
김재복 단장은 “바쁜 일상 속에 갈수록 가족 간의 대화는 사라지고 서로 얼굴도 마주할 여유조차 없어진 지 오래되었다”며 “우리가 행복한 삶을 이루기 위해선 가족 간의 관계회복이 우선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또한 “공연을 통해 부모 자식 간에 서로 마음을 헤아리려는 노력을 가져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김 단장은 직접 이번 ‘엄마결혼 대작전’ 대본을 집필하고 작곡을 했다. 또한 김 단장은 지난해 창작뮤지컬 ‘삼거리연가’를 천안시청 봉서홀에서 공연, 4회 공연 모두 매진을 기록한 바 있다. 이어 ‘위례성’, ‘온천낭자’, ‘서동요와 선화공주’와 함께 어린이 뮤지컬 ‘견우와 직녀’ 등을 완성해 놓은 상태로 초연을 준비 중에 있다.
한편, 이번 공연에는 아라라여성합창단과 충남남성합창단이 특별출연한다. 아라라여성합창단은 지난 2004년 1월 천안과 아산 지역 여성 합창 애호가 30여명이 주축이 되어 창단된 팀. 지난 2009년 태백전국합창경연대회에서 은상을 수상하고 같은 해 광주전국여성합창경연대회에서 입상한 바 있다. 충남남성합창단은 지난 2001년 12월 천안과 아산 지역의 음악 동호인 30여명이 모여 만든 팀. 의사, 교수, 사업가, 직장인, 음악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 가족형 창작뮤지컬 엄마결혼대작전
일정 : 6월 28일(화) 오후 7시 30분
장소 : 천안시청 봉서홀
문의 : 010-5399-7466. 010-4140-4533
김나영 리포터 naymoon@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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